•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자유 ACL 원정기 - 2016 감바 오사카 1편 (장문주의)

파랑새
303 15


내일 아챔 조추첨 기념으로 ACL 원정 갔던 후기 한번 남겨 볼까 합니다 ㅎ

혹시 아챔 원정 생각은 있는데 계획이 막막하거나

경비 + 타지의 대한 두려움 등등 때문에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아 고민이 많이 있으시다면 제 글 한번 읽어보시고

눈 딱 감고 한번 꼭 다녀와 보세요 절.대 후회 안합니다 !


그럼 편하게 글 쓸테니 반말이 있더라도 이해해주세요 ㅎ

서론이 엄~~~~~~청 깁니다. 재미로 읽어주세요 ( 100% 실화 )


사실 14년 후반기에 본격적으로 수원을 좋아하게 되고

15년도에 20주년 유니폼과 시즌권을 사면서 덕질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사실 ACL 원정까지는 진짜 매니아들만 가는 영역이라 생각했음

우선 비행기 값 + 숙박만 해도 몇십만원이 들꺼라고 생각하니 주로 홈경기+슈퍼매치원정만 다니던 라이트팬이던 나로써는

부럽긴 하지만 나에게는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지.


그렇게 수원팬질을 하다가 여자친구가 생기게 되었고 오랜 시간 연애를 하다보니

둘이 같이 해외여행을 가기로 계획을 잡고 매달 돈을 모으기로 함.

커플로 처음 해외여행을 가는거다 보니 여러군데를 찾아보다가 오사카가 처음 해외 여행자에게는

주변에서 다들 오사카를 추천 하더라고 ( 당시에 혐한이 있기 전이어서 유니버셜 등 20대 커플이 여행하기에 좋다고 유행했었음)


그래서 오사카를 가기고 결정하고 언제 떠날지 고민을 하던게 11-12월 즈음이었는데

아챔 조편성이 있기 전이었음. 당시 알싸에서 예상 조편성을 막 보여주면서 J리그 근황이랑 일왕배 현황을 알려주고 있었는데

그 중에 감바 오사카가 있었음. (당시 감바는 우승권을 다투고 있었고, 일왕배는 4강 진출 상태)

확률적으로 수원이랑 붙을일은 거의 없었고 속으로만 혹시 일본가서 수원 경기를 보면 어떨까..? 라고 상상만 해봄


여자친구는 빨리 가고 싶어서 날짜를 서둘러 정하고 싶어했고

4월 초 벚꽃이 가장 예쁠때를 가고 싶어하는 눈치였음.. (만약 감바전이 성사 된다면 4월 중순 벚꽃은 거의 다 질 무렵..)

근데 나도 내가 정말 웃긴게 수원이 오사카랑 붙으려면 조추첨때 한국이 A포트에 들어가야 하고

감바가 J리그에서는 준우승을 해야하며 일왕배에서는 또 강팀들을 모두 때려 잡고 우승해야하는

그 희박한 확률 하나 때문에 예매를 주저하고

여친에게 살면서 한번쯤은 해외에서 수원 경기를 보고 싶다고

이실직고를 하고 혹시나 그 희박한 확률이 된다면

나는 이왕 오사카 가는 김에 수원 아챔 경기를 보고싶다. 만약 감바가 안된다면

바로 포기 하고 4월 첫째주를 예매 하자. 라고 딜을 제안함.. ㅎㅎ


그렇게 확률이 낮은 도박이 성립되었고

매일 매일 밤마다 기도 했음 제발 수원이랑 오사카가 붙게 해달라고

그런데 정말 조 추첨식때 한국이 A포트에 배정이 되고

감바는 J리그 전-후기 리그 챔피언쉽 결정전에서 우승에 실패하고

일왕배 당시 무적포스의 우라와를 잡고 우승을 해버림..

정말 이 말도 안되는 확률로 수원은 감바 오사카와 4월에 경기를 하게 되어서

내 인생 처음으로 해외에서 축구 직관이라는걸 해보게 됨 ㅎㅎ


해외 여행이 처음인데다 일본에서 수원경기를 본다는게 너무 두근거려서

여행 계획을 거의 수원경기에 대한것만 알아봄..

이게 웬걸 막상 가려니까 감바 구장이 새로 지어져서 완전 좋은 곳으로 바뀌었다는거에 설레고

편의점에서 쉽게 살 수 있는 티켓 혹시나 매진될까봐 J리그 영어 홈페이지 까지가서 미리 결제 하면서 설레고

카모샵에 가서 오재석 굿즈 가격 찾으면서 설레고 있고..ㅋㅋㅋㅋ


일주일 전 미리 가서 오사카 여행을 하는데 유니버셜에도 수원 팬들 엄청 많았고 날이 가까워져 올수록

수원 의류 진짜 많이 봄 ㅎㅎ (수부심)


4월 19일 화요일 당일

오전에는 교토에서 기모노를 입고 데이트를 하다가 (그 날 교토에서도 역시 수원팬들 엄청 많았음)

오후에 후따닥 감바 경기장으로 향함


감바 경기장으로 가는 대중교통은 지하철을 이용했는데 감바 경기장으로 가는 지하철은 모노레일이었음 작고 아담한데

감바 팬들 엄청 많이 탔음... 감바 지하철역에 내리니 감바 트로피와 선수들 사진들이 많이 있었음

그리고 편의점 직원도 공식 유니폼은 아니지만 감바 디자인의 티셔츠를 입고 일하더라 (이부분은 너무 부러웠음)

(수원도 광교중앙역에 수원 스럽게 꾸며놨음 좋겠다 싶었음)


감바 경기장으로 가는길은 걸어서 꽤 멀었음 (광교중앙-빅버드보단 아니지만 은근 걸어갔고)

그 길에 주차장이 있었는데 그냥 가로질러 갈법도 한데 일본인들 질서 정연하게 크게 돌아가더라..

우리도 어글리코리안 소리를 들으며 나라망신을 시킬수는 없어서 같이 돌아갔음.


감바 방문한김에 오재석 굿즈를 살수 있을까 싶었는데

아쉽게 아챔기간에는 아챔 유니폼 외에는 팔수가 없다고 하더라ㅠㅠ 아쉬웠음.. (다음날 카모샵에서 오재석 아대 샀음!)


빙 돌아서 경기장에 도착을 했고 매표소에서 영어홈페이지에서 예매한 티켓을 프린트 하기 위해서

매표소에 갔는데, 매표소 직원들이 당황했음.. 아마 영어 홈페이지에서 예매한 티켓 발권하는 방법을 몰랐나봄..

구단 직원 나와서 어디서 예매했냐 물어보는데 영어와 몸짓발짓으로 막 설명하고 경기시간 다가오는데 발권을 못해서 발을 동동 굴렀음 ㅠㅠ


한 10분 쯤 지났을까 겨우 티켓이 발권이 되었고

매표소 옆에는 푸드트럭이 있어서 일본 길거리 음식을 많이 파는데 심지어 간단한 맥주종이컵에도 감바 엠블럼이 박혀있더라 ㅠㅠ


부러운게 참 많은 나라였음, 여튼 티켓과 음식을 챙겨서 원정석에 가니 이미 수원팬들은 많이 와있고

다들 설레고 들뜬 마음이었음.

처음에 수원 응원가 부르면서 들뜨고 설렌 분위기속에 갑자기 경기장이 암전이 되고

감바 선수들 입장 인트로가 나오는데 수원팬들 모두 동요

오~ 뭐야... 이러면서 동요하게 되고


그렇게 수원 : 감바를 넘어선

한국 : 일본의 경기가 되면서 애국심이 막 끓어오르면서

내 인생 아챔 원정 첫 경기가 시작 되었음!!!



원래 경기 내용하고 후기 까지 쓰려고 했는데

경기 전까지만 써도 엄청 글이 기네요..ㅠㅠ

내일 출근길에 감바전 경기 당시랑 후기 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좋은 밤 되세요 ! ㅎㅎ


https://i.imgur.com/0RKK6gU.jpg

https://i.imgur.com/FivS060.jpg

https://i.imgur.com/OuhKPnm.jpg

파랑새
1 Lv. 223/360P


작성된 서명이 없습니다.
신고공유스크랩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공유

퍼머링크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