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자이크로면 어떻고 동네 체육사표 유니폼이면 어떠하리

답답해서 한마디 적어봅니다.

아디다스가 구단 지원을 종료하면서 새로운 용품 지원 업체 선정이 수원팬들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여기저기서 들리는 말에 의하면 자이크로가 확정적인 것 같습니다만 팬들의 기준에 한참 못미치는 것 같습니다.

팬들이 자이크로를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첫째, 자이크로라는 업체의 인지도

둘째, 1년 혹은 다년간 프로축구 구단을 지원할 수 있는 안정적 자금 및 용품 확보 가능의 불확실성

셋째, 성에 차지 않는 유니폼 디자인

넷째, 확인된 사항은 없으나 여러 루트로 들리는 유니폼 재질의 문제

이정도가 가장 큰 이슈인 것 같습니다.

저도 제가 적은 네가지 이슈 중, 두번째는 걱정이 되지만 그 부분은 구단이 업체 선정 시 충분한 사전 조사와 

계약서 상 독소조항 삽입 등 슬기로운 대처법을 하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이슈를 제외한 나머지 이슈들은 구단 관계자가 아닌 저희같은 일반 팬들이 왈가왈부 할 사항은 아니라 보여집니다.

정확한 금액은 알 수 없으나 자이크로라는 업체가 큰 돈을 들여 구단과 용품 계약을 맺으려고 하는 지금

팬들이 나서서 부정적인 여론을 만든다면 이는 구단에게도 좋은 상황은 아닙니다.

각자가 본인의 옷을 살때도 나에게 필요한지, 합리적 가격인지 생각하고 구입하는데

엄청난 금액이 오고가는 비즈니스에서, 회사의 인지도 및 규모를 떠나 당연히 자이크로도 시장 분석 및 여론 추이를 체크할 것입니다.

부정적인 여론에 밀려 자이크로가 철수한다면 우리(구단, 선수, 팬)는 어떤 행동을 해야 할까요?

인지도 없는 회사로부터 구단의 자존심을 지켰다고 좋아해야할까요?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할 업체가 나타날거라 기대하면서 긍정적으로 지내야할까요?

자이크로가 회사의 사활을 걸고 우리를 지원할려고 하는 것인지 그냥 한 번 찔러보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비공식적으로 공개된 사항들을 보면, 타 업체들보다 큰 액수의 금액(용품 포함)을 지원한다는 것입니다.

구단은 기업입니다. 돈을 벌어야합니다. 

단편적으로 5억 지원 vs 10억 지원이라면 당연히 10억 지원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자이크로라는 회사의 자금력, 지속 가능 부분 등은 구단에서 충분한 조사가 됐기 때문에 협상 테이블에 앉았을 것입니다.

유니폼 재질 문제는 팬들이 나설 문제가 아니라 자이크로와 구단이 풀어야 할 사항입니다.

유니폼은 선수들의 필수적인 무기입니다.

그 무기에 관해서는 구단 담당자들이 팬보다 전문가이기 때문에 그 부분은 어떻게든 해결될거라 보여집니다.

협의와 가이드라인 제시 등으로 좋은 재질의 유니폼이 나올수도 있고, 자이크로가 충족하지 못하는 부분이라 스스로 떠날수도 있을것입니다. 

혹여 유니폼 재질은 나쁘지만 지원금이 타 업체들과 비교할 수 없는 큰 금액이기에 리스크를 안고 계약을 맺을 수도 있을것입니다.

어떤 상황이 되더라도 구단의 결정을 존중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니폼 디자인은 개선될 수도 있고 아쉬울수도 있겠으나

공개된 디자인이 마음에 안든다고 자이크로와 계약하면 안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주장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원삼성 블루윙즈는 구멍가게가 아닙니다. 

레전드를 대하는 방법, 선수와 이별하는 방법, 마케팅 등 분명 운영행태가 부족한 부분도 있습니다만, 

구단 운영 행태와 비즈니스는 다를것입니다.

창단 직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의 찬란했던 시대를 지나

2008년 이후 리그 무관, 줄어드는 관중, 용품 지원 업체 재계약 실패 등

수원은 많은 분야에서 점점 퇴보하고 있습니다.

과거 영광을 되찾기 위해서는 비단 선수뿐 아니라 코치진, 구단, 팬들 각자 노력도 필요할것입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이 선수일지 구단 관계자일지 아니면 일반 팬일지 저는 알 수 없습니다. 

어떤 노력을 해야 수원에게 이득이 될 지 올바른 방향으로 생각과 실천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끝으로 저는 많은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그대들은 수원의 지지자인가? 아니면 세계적인 브랜드를 입고 있는 수원의 지지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