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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난 유니폼 살꺼야

세라r
1916 33

첫번째 이유는 사이즈.


120 살 수 있으면 살꺼야. 공개된 디자인이든 공개된 브랜드든 상관은 없어. 특히 프리오더 주문생산으로 나와서 광클 걱정 없이 구매 할 수 있으면 서드킷까지 다 살 마음도 있어


09년 이후로 115 샀다가 그냥 집에 걸어만 둔 유니폼이 몇벌인지 모르겠다. 



두번째 이유는 아디다스의 치사함이야.


협찬이라든가 제휴라든가 하는 것들은 그냥 아무런 형체없이 하는게 아니야. 아디다스 박스테이프같은것도 아디다스가 "자리세"를 내고 테이프자리를 받아내는 형식으로 계약이 작성되게 되어있어. 아디다스가 5억 협찬하겠다고 쇼당쳐지면, 구단은 그냥 "2층 걸개 하나 5억입니다"하고 퉁쳐서 5억을 받아내면 돼. 하지만 구단은 2층 덮개와 하프타임 영상광고와 A보드같은 것들을 포함하여, 심판이 추가시간 안내해줄때 잠깐 들어주는 led전광판과, 포장할때 쓰는 박스 테이프자리 하나까지 광고상품화시켜놓고 그런 잡다한 모든 혜택을 최대한 아디다스에게 제공하여 아디다스를 여태껏 부여잡고 있었을꺼야.


이건 구단을 쉴드 치기위해서 하는 말이 아니야. 못하는 일은 꾸짖어야하고, 잘하는 일은 못한적이 있던걸로 싸잡아서 폄훼하지 말아야 하기때문에 하는 얘기야.


나는 아디다스가 그렇게 노력했을 구단을 제 3자로 놔두고, 선수(의 에이전시나 매니지먼트)와 다이렉트로 협상을 시작하겠다는 그 약삭빠름이 싫고, "이제는 협찬 하지 않아도 잘 팔릴만큼 기반을 다졌다"고 판단한 것이 매우 싫다.


사실 아디다스가 k리그로 돌아오게 하려면, 다음 브랜드가 잣같다고 팬으로써 구단에게 갑질을 하여 구단이 다시 아디다스를 끌고오게 만드는 것 보다, 아디다스가 k리그에 후원하지 않았더니 매출액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하더라는걸 알게 해주는게 훨씬더 효과적.


기자들부터 순수 팬들까지 대체적으로 "k리그가 매력없는 리그"라서 아디다스가 빠져나간다는 판단을 하는거 같은데 - 특히 연맹이나 협회에게 팬으로써 부릴 수 있는 갑질의 수월함을 위해 더더욱 그런 분위기로 몰아가는거 같은데 - k리그 선수들에게 여전히 개인 스폰을 넣으려는 모습이나, 턴을 잡아서 빠지는 모습을 보면 광고쟁이들은 그렇게 판단하지 않아. 그저 "드디어 아디다스가 k리그에 후원하지 않아도 한국에서는 장사가 되겠다고 판단했구나" 라고 생각하지.



세번째는 차차기 스폰서쉽에대한 문제야


차기 브랜드조차 수원이 매력없는 팀이라고 결판내고 빠지면 차차기 브랜드는 지원 범위조차 줄어든 최악의 브랜드가 기다리고 있을꺼야. 



네번째는 스폰서쉽에 대한 예의야.


수원 구단 운영비는 우리가 경기마다 2만명 이상이 7만원씩 내고 보는 축구경기가 아닌이상, 스폰서쉽으로부터 충당 하는 구조가 될 수 밖에 없어. 


일부 인원들이 그러더라. 자이크로 그 존만한 회사가 무슨 수로 수원을 협찬 하겠다고 그러다가 회사 말아먹으면 우리는 조뙤는거야 라고. 


난 반대로 얘기하고 싶어. 그 존만한 회사가 사활을 걸어서라도 살아보겠다고 선택한게 수원블루윙즈라는건 난 참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본다.


수원블루윙즈를 스폰하면 이득을 본다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건 앞으로 우리 팀이 국제적으로도 정상적인 수익구조를 갖춰가는 궤도에 올라서는데 아주 중요한 키포인트가 될 수 있다. 우리는 쌤숭 텔레비젼과 삼성카드라등가 삼성 뭐시기들이 떠먹여주는 피딩 구단이었지만 이제는 스스로 먹거리를 찾아나서야 하는 청소년기에 들어선 팀이고, 다행히 매일유업이라는 스타트를 끊음으로써 그 어떤 구단보다 좋은 상황으로 청소년기에 진입한 자랑스러운 구단임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어. 기자들이 절대1강이라며 물고빠는 매북조차 아직 흉기차가 떠먹여주는 유아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클럽이야. 흉기차의 순수익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그 구단이 아무리 아챔에 출전한다 하더라도 지금과같은 지원을 받을 순 없겠지


총싸움을 하는 전장에 칼을 쥐어 내보내서 "무기를 줬으니 전쟁에 지기만 해봐" 라고 공격을 지시하는 대장과, 같은 무기에 방탄조끼까지 준비해주며 "난 이기고 싶다" 라고 마음을 표현해주는 대장의 채찍은 그 진정성부터 분명히 차이나.


구단이 자신감 있게 팬들이 원하는 브랜드에게 공격적인 영업을 하려면, "우리 구단은 지갑을 열어주는 팬을 가지고 있다"라는 최고의 무기를 가지고 있어야 해. 그런 무기야말로 맘에 들지않는 브랜드를 갈아치울 수 있는 힘이 된다. 그런 팬들을 두고도 구단이 나태해진다면 그때는 정말 우리가 가혹하게 채찍을 들어야하고, 나또한 그런 구단을 대차게 까는데 앞장 설 꺼다.


수윈블루윙즈를 스폰하면 이득을 본다는 인식을 기업인들에게 심어주는 것. 그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임을 잊지 않았으면 해.



세라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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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승리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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