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다른의미로 재밌었던 경기
수원삼성블루윙즈
188 4
2015 07.01 수요일 19시 30분
수원삼성(3) VS (1)울산현대
난 이 경기가 머릿속에 많이 남는다.
평일 저녁경기. 경기장 주변으로 살짝 습하면서 낮게 깔린 안개
그날은 E석에서 관람했는데 W석과 N석 사이로 보이는 노을
김신욱을 지워버린 구자룡
밖에서 사들고 온 칭따오 한 잔의 여유
차분하면서도 뜨거운 반다의 북소리
E석에서도 들리는 쎄오의 삑사리를 전해주는 선선한 바람
정대세의 이제는 제대로 사람구실할 거같은 대각선 롱패스와
경기종료 후 이적을 암시하는거 같은 우울한 표정
같이 본 형과 구자룡 이름을 뜨겁게 외치고
N석에서는 SAY GOODBYE를 부르는데 해탈한 울산 원정팬들이
노래에 맞춰 손을 흔들어대던 모습들
이런 장면 하나하나가 명확히 머릿속에 박혀있다.
세상 어느구장에서도 느낄 수 없었을것 같은 하루였다.
수원삼성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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