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혹시 축구하다가 그만둔 형들 있어?
완전수원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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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초등학교 4학년때 축구를 시작했고 어릴땐 막연하게 국가대표가 되는게 꿈이였었어 사실 k리그는 관심도 없었고 내가 축구를 하면서도 k리그 경기를 우연히 tv에서 보면 재미없다고 채널을 돌리고는 했었지
중학교에 갓 입학했을 때 성남이랑 수원의 리그경기를 처음으로 직관했고 이후로 수원이라는 팀에 빠져들면서 수원에서 데뷔하고 은퇴하는게 간절한 꿈이였어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추계대회에 나갔을때 부상을 당했고 내 축구실력에 한계를 느끼면서 부상을 핑계로 축구를 구만두게 되었지만 27살이 된 지금까지 난 아직 수원이라는 팀을 너무 사랑하고 내가 꿈꿔왔던 리그를 너무도 사랑해
술먹고 네이버 댓글보면서 그냥 울화통 치밀어 올라서 쓰는 글이긴 한데 k리그를 무시하는 사람들을 볼때마다 내가 내 인생을 걸고 꿈꿔온것들이 다른 사람들한테는 너무 쉽게 조롱받는것이였나 생각하니까 너무 자괴감 든다.
난 k리그의 수원이라는 팀에서 뛰는게 인생의 목표였고 오로지 그 목표만 바라보며 살았던 시절이 있는데 k리그를 무시하고 조롱하는 여론을 지켜보면서 내 인생의 전부가 부정당한 느낌이라 너무 가슴아프네
그냥 축구하다가 그만둔 사람들이 있다면 나랑 같지않을까 하는 푸념을 술기운 삼아서 늘어놔봤어 취해서 두서도 없고 횡설수설 하지만 어쨋든 다들 좋은 주말 보내고 난 일때문에 매북 원정 못가지만 원정가는 지지자들 모두 별탈없이 내 몫까지 응원하고 와줘!!
완전수원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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