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수원의 밥상 걷어차기 2017 - 3편
1편 링크
http://bluewings.me/index.php?document_srl=3810914&mid=board
2편 링크
http://bluewings.me/index.php?document_srl=3811581&mid=board
수원의 밥상걷어차기 3편
사실 9월 이후에는 우리 마음속에 남을 그닥 좋은 경기가 없어. fa컵 포함 총 11경기를 했는데 3승밖에 못했으니까.
9월 첫 경기인 전남전을 이기면서 시작했지만 그 뒤로는 따지고 보면 이긴 경기도 딱 두 경기. 그것도 스플릿 들어와서 울산과 강원을 잡은건데, 바꿔 이야기하면 우리는 스플릿 전 다섯 경기를 무승으로 그쳤다는 거야. 결과론적이지만 이 다섯 경기가 수원을 우승권에서 멀어지게 한 결정적 경기들이 되었지. 대구, 남패, 인천, 매북, 포항. 하위 스플릿이 세 팀이나 있었는데 4무 1패로 끝냈다는건 대놓고 우리는 우승하기 싫습니다 하는 꼴이지.
거기에 이번 시즌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였던 fa컵 4강전도 승부차기 패배...
그만 알아보고 싶다...
9월 16일 k리그클래식 대구원정 대구0 : 0수원
9월 20일 k리그클래식 남패홈 수원2 : 3남패
9월 23일 k리그클래식 인천원정 인천1 : 1수원
대구와 인천전은 개인적으로 무조건 잡고 끝냈어야 할 경기라고 생각해. 결과론적으로 2점밖에 못 땄지만 이 경기와 두 경기 사이에 있던 남패전을 무승부 정도만 갔어도 지금 2위 자리는 남패가 아니라 수원의 것이었겠지. 대구의 전력이 좋다고는 해도 결론은 하위스플릿 팀이고, 인천은 강등을 다투는 팀이야. 이런 팀들과의 경기를 무승부로 마쳤다는 게 수원이 우승을 할 팀이 아니라는 걸 보여줌.
그리고 그 망할 선수층 타령을 이야기 해 보자면 저 시기에 경기 못 뛴 베스트멤버는 조나탄밖에 없었음. 조나탄같은 선수가 한 명 더 있어야 한다는 말인가? 어느덧 10년 가까이 되어가는 08년을 떠올려보면 시즌 중반 넘어서면서 에두, 신영록, 서동현 등이 주춤하게 되는데, 그 때 차붐이 수원 와서 1군에서 거의 못 뛴 배기종을 1군에 올려서 중용함. 배기종하면 그 특유의 등지고 딱딱이 생각나는데, 암튼 배기종의 활약으로 컵대회도 먹고 리그도 우승할 수 있었지. 주전타령만 하기엔 너무 아쉬운 시기임.
결론은 뭐다? 수원은 조나탄 팀이다.
10월 25일 FA컵 4강전 부산원정 부산1 : 1수원
수원의 2017은 종이컵뿐임을 증명한 경기.
이 경기하면 다들 조나탄의 골 취소를 이야기할거야. 나도 그게 제일 기억에 남고. 근데 과연 그 게 그 경기의 전부였을까?
애초에 연장까지 갔으면 안 될 경기였어. 그럴 경기를 지리멸렬한 전술로 연장까지 갔고, 결론은 승부차기 패배. 시즌 내내 지쳤고 몸 상태도 안 좋은 염기훈을 왜 썼으며, 김건희의 움직임이 시즌 중에서 제일 좋았는데 왜 연장 후반에야 투입했는지... 조나탄 골 취소는 절정이었을 뿐이야. 그 전 발단-전개-위기 는 모두 우리가 자초한 것들이고. 결말? 패배지 뭐.
이 글이 난 3편에서 끝이었으면 좋겠어.
이번 주 경기를 진다면?
그만하자 ...
167+1
작성된 서명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