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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제수들 듣고(길다?)

Blue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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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제수들 후기.

항상 피곤할텐데 좋은 방송 만들어주셔서 감사.

도리님의 나만 피로한 월요일이 아닌 모두가 피로한 월요일 ㅋㅋㅋㅋㅋㅋ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제수들에게 감사.

 

SK전 자체를 안봐서 모르지만 일단 다녀오신 분들께 고생 많으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음.

 

그리고 우리의 경기장에서,,

우리의 N석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이야기는 하고 싶은 이야기는 참 많으나 이미 많은 분들께서 글을 적어주셨고 그에 동감하기에 패스.

 

후반전 마지막에 @도리 님께서 말씀하신게 좀 와 닿아서 추가적인 내 생각이라고 해야하나.. 보충이라고 해야하나 글을 적어봄.

 

- 외국인 4인방이 성공한 역대급 시즌

맞음.

외국인선수를 왜 쓸까? 어떤것을 바라고 쓸까?

국내 선수가 갖지 못한 능력을 보충하는 것을 넘어 국내선수보다 잘하길 바라고 데려오는 거라 생각해. , 외국인선수의 활약은 국내선수 이상이어야 해.

 

외국인선수가 성공하기 위한 가장 큰 선결조건은 적응이라고 봄.

우리나라 보다 높은 리그 실력을 가지고 있는 멕시코 리그에서 날라다니면서 리그 명문팀에서 주전/주장이던 쥬닝요가 출중한 개인능력에도 불구하고 리그 스피드와 템포에 적응 못해서 퇴출 당했던 예가 있어.

 

또한 과거와 비교하기는 어려운 점이 과거에는 대외적 경제상황과 리그 운영 크기에 따라 좋은 외국인선수를 데려오기 유리한 매수자 우위 시장이었다고 보지만

지금은 다들 알다시피 줄어든 리그 파이와 주변 리그의 경제적인 대 성장, 브라질 자국 경제상황 안정 등이 맞물려서 외국인선수를 데려오기 어려운 매도자 우위 시장이라고 보여.

 

이런 상황에서 국내리그 팀들이 외국인선수를 수급해 오는 방향은 하부리그 또는 하위권 팀에서 이미 검증된 선수들이 상위권 팀으로 이적하는 경향으로 바뀌고 있음. 위험부담을 최소화 하려는 것으로 보여. 우리만 해도 영입과정은 달랐지만 이미 검증된 산토스, 조나탄을 타팀에서 데려왔잖아.

 

일단 우리팀은 이번 시즌 외국인 쿼터 4명을 모두 채우며 시작했음.

최근 우리팀 외국인선수들 보면

 

2016 : 이고르/조나탄, 산토스, 카스텔렌

2015 : 산토스, 카이오, 레오/일리얀

2014 : 산토스, 로저, 헤이네르

 

최근 3년 간인데 지금 우리 조나탄, 산토스, 매튜, 다미르와 비교할 때 어느 년도의 선수단을 고르겠어?ㅎㅎ 당연히 2017 같은데.

 

2017 수원의 외국인선수들 모두 팀 기여도가 높았고 좋았던 시즌이라고 보임.

(물론 산토스가 스탯으로 떨어졌다고 보이나 조나탄이 그걸 상쇄해주고도 남았다고 봄.

혹자는 산토스와 다미르의 중복 포지션 문제를 제기하나 그것 또한 해결하기 쉽다고 생각하는게 염기훈을 제외 또는 후보로 내리면 되는 문제였음.)

 

수원 역사에서 이보다 나은 시즌이라고 해봤자..

99년 정도의 비탈리, 샤샤, 데니스, 올리 정도가 같이 있던 시즌일텐데 외국인선수 한정으로 볼 때 거의 동등한 활약을 펼쳤다고 생각함.

 

단순 골/어시 스탯이 아니라 경기 기여도 면에서 2017이 너무 앞서.

어느 시즌을 보더라도 외국인선수 전부가 잘해주는 시즌은 거의 없다고 봐도 돼. 그런 시즌이 이상한거고 대박난 시즌이고.

 

그에 걸맞지 않은 성적을 보여주는 것에 대해서 드는 생각은

* 국내선수들이 외국인선수들 만큼 기량을 못 보였거나 활용이 별로였다는 것.

* 외국인선수마저 기량대비 활용이 별로였다는 것

을 지적하고 싶네.

 

 

 

- 과연 우승을 노릴만한 시즌이었는가?

직전 시즌 폭망을 겪었던 수원으로 이번시즌을 돌아보며 얘기해 볼 수 있는 재밌는 주제인 것 같음.

 

일단 전력보강만 봤을때는 부족해보였으나

앞서 얘기한 외국인선수들의 대활약 + 김민우, 신화용의 꾸준함으로 우승을 잠깐 꿈꾸는 환상에 젖어있었으나 진짜 꿈이라는걸 다시 깨달았음.

 

제수들식으로 얘길 한다면,,

해리슨 님과 거의 비슷한 견해인데 처음에는 3~4위권으로 예상하였으나 외국인선수들 시즌 대폭발로 인해 우승전력이었다고 생각함.

 

우승에서 멀어진 이유로는

* 시즌 내내 정착하지 못한 세오의 공격적 3 : 무색무취한 팀 컬러로 변모 중

* 선수단 운영 : 아직도 조합을 찾지 못한 3미들, 교체 선수 운용

* 출전선수에 따른 경기력 기복

이 정도 얘기할 수 있을 듯.

 

 

 

- 상대전적이 떨어지는 팀들에 대한 견해

도리님께서 두팀에 대한 상대전적에 대해 이야길 하셨음.

2팀과 맞붙는 8경기. 아직 1경기는 하지 않았지만,,

7경기이면 21. 이중에서 우리가 가져온 승점은 단 3. 고작 14%의 승점을 가져왔음.

 

일전에도 스플릿 상대전적을 보여주기 위해 데이터를 뽑은적이 있는데 여기서 이렇게 다시 쓸 수 있네.ㅎㅎ 승무패까지 추가해서 올려봄.

 


https://i.imgur.com/KEAz9z9.png


https://i.imgur.com/0hsZweF.png



상대전적이 떨어지는 팀이 딱 3팀으로 보이는데

GS, 전북, 울산

3팀 모두 공통점이 보이는게

우리의 평균 득/실에 비해 평균 득점은 떨어지고, 실점은 올라간다는 점.

뭐 당연하지만.

점유율 이런거 떠나서 경기당 슛팅, 유효슛팅, 피슛팅, 피유효슛팅 기록이 대체적으로 평균보다 다 안좋아.

 

그나마 울산은 하락세일 때 이겼고..

 

이미 끝난 GS와의 기록을 보면

슛은 때리는데 결정적 기회가 없는 반면 상대에게 기회를 더 많이 주는걸로 데이터가 보여지고..

 

전북은 말할거 없음.

그냥 우리가 전북 밥.

경기당 득점이 0.33. 경기당 실점도 1.67로 강원 다음에 두번째로 높은 상황.

이거 선수단 코치진 다 반성해야해.

우리가 합심해서 전북 이겨야지 이걸로 해결 되는거 아니라고.

 

그럼 왜 이러한 결과가 생겼을까?

경기를 보면서 느끼는 점은,,

 

GS의 경우

전반 경기는 어느정도 대등하게 운영할 수 있음. 선수 개개인의 활동량으로 버티든 뭐든 전반은 그럭저럭 잘해줌.

하지만 후반 황선홍은 전술변화로 서정원의 수원을 농락함. 이때 우리 코치진은 넋놓고 구경하고 선수들끼리 어떠한 해결을 해주길 바라는 면이 큼.

 

, 이게 답답해. 눈에 뻔히 보이는데.. 일개 팬이 보이는걸 왜 제어하지 못할까란 의문.

물론 경기는 선수가 하는 거지만 영향력을 미치게 하는건 코치진인데 왜?

 

 

전북의 경우

그냥 피지컬에 밀림. 여기서 심판이 경합을 선호하는 심판이라면 더더욱 밀림. 이렇게 밀리게 되면서 라인이 뒤로 쳐짐. 미들 장악 당함. 반코트 당하거나 의미없는 역습만 함.

그냥 싸우지 못하는 수원을 쳐다보게 되는 경기가 됨.

 

 

SK?

여담으로 SK얘기 해보면 그 동안의 SK는 수원하고 할만했다고 생각해.

이 팀이 올시즌 중반까지 이어지던 스타일을 쉽게 얘기해보자면 강원의 업그레이드 성향으로 굉장히 공격적인 팀이었음.

 

올시즌도 그런 성향을 보이던 SK를 맞이하여 2승을 미리 따냄.

그러나 아챔 우라와 패배 이후 팀 성향이 바뀌었고 스타일을 쉽게 얘기해보자면 인천의 업그레이드 성향으로 수비적인 면을 더욱 도모하는 팀으로 변모했음.

 

그런 SK와 대결결과는 11패임.

향후 우리가 SK릀 상대로 이전 같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는 보장은 없다고 생각함.

 

 

 

- 메우기 힘든 공백과 스쿼드 차이

여기에 대해서도 할말이 좀 생기는데

이건 나중에 다시 하나의 글로 적어보려 해.

 

부제는 방출해줘쎄오 로.!!

 

전북과 SK는 투자를 열심히 한 팀들이야.

훌륭해. 잘했고 그러한 차이가 분명 경기력에 영향을 긍정적으로 줬을거야.

 

시즌은 길고 스쿼드는 다다익선. 두터울수록 좋아.

 

메우기 힘든 공백이라..

이건 4백의 풀백 자리를 얘기한 것일까?

 

3백 숫자가 좀 모자라긴 해도 어쨌든 팀 로드맵에서 큰 문제가 되진 않는 것 같아. 돌발적으로 이정수 은퇴가 공백이 있던거지.

 

오른쪽 윙백?

고승범?

이건 팀 포지션 문제가 아니라 U23 문제로 봐야 할 것 같고.

그렇다고 우리가 전북의 김민재처럼 어린선수를 그정도 위상으로 키워낸것도 아닌데.

 

왼쪽 윙백?

이 자리 민우가 아니면 없지. 대체불가 자원 맞음.

이 자리 때문에 4백으로 전환하기 어렵지.

 

하지만 작년부터 4백 안쓰는건 굳이 이 자리만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 수비수와 키퍼의 수비력 문제 때문에 4백을 못 쓰는건데 굳이 이 자리가 공백일까란 생각.

 

중미

풍요속의 빈곤이라고..

분명 자원은 많으나 코치진이 한정적으로 사용하고 조합도 이상하게 사용하고..

보다가 답답. 갑갑. 조금씩 아쉬움

 

공격수?

조나탄 붙박이

산토스의 롤은 명확한지?

염기훈의 기량하락은 과연 원인이 무엇일지? 단순 나이때문일까.

자원은 많으나 제대로 사용이 맞는건지 의문이 드는게 사실.

 

일단 우리팀 선수단을 볼 때 자원은 많은 편임.

근데 쓸만한 선수가,,, 라는 의문부호도 있지만 굳이 그 선수를 그 포지션에 꾸겨서 쓸 필요가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 시즌이라고 할까.

 

또한 지난 영입에 대해선 영입한 대부분의 선수가 맹활약을 펼친건 사실이고 굉장히 실속있었던 영입이라고 생각이 되지만, 분명 충분히 영입이 가능한 필요포지션에 있던 선수를 그냥 계약하지 않았던게 아쉬웠다고 생각함.

 

또한 쓰기 어려운 선수들에 대한 명확한 정리가 필요했으나 그러지 않았던 시즌이었고..

 

앞서 얘기했듯이 전술에 꾸겨 넣다보니 공백을 메운 것이 아닌 공백을 더 크게 만들고 오히려 선수단을 한계로 몰아 붙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

 

 

 

- 결론 : 나는 우승을 원한다.

팬으로서 꿈이야. 리그 우승. 아챔 우승.

용비늘 시절에는 학생이라 가서 보진 못했지만,,

이운재가 김병지의 킥을 막아내고 환호할 때, 하얗게 눈이 내릴 때 저 멀리 날아가는 김치곤의 헤딩슛을 보고 환호할 때 모두 경기장에서 지켜봤던 그 희열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선수단 개개별의 능력과 의지,

코치진, 프런트의 지원 및 운영능력

팬들의 화합

 

모두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여기서 과연 우리는 얼마나 충족할까.

그리고 얼마나 이번시즌은 만족할 수 있는 시즌일까?

 

이번시즌을 간단히 평가하자면

하향 평준화된 리그에서 상위권으로 올라가는 등 우승에 대한 기회는 있었지만 코치진의 헛방으로 날려버린 시즌으로 기억을 할 것 같아.

 

재계약 전에 글을 썼지만 구단이 가지고 있는 야망을 알 수 있다고 글을 쓰기도 했고..

지금와서는 그 결과를 돌리기 어려운 것도 알고 지지해야 하는 것도 알고 있어.

하지만 나 같은 지적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마음 한편에는 내가 놀림감이 되도 좋으니 세오가 이 모든 비판을 이겨내서 우승을 해주길 바라는 마음도 있어.

 

하지만 큰 기대가 되지 않는게 사실.

전에 쓴 문장을 마지막으로 이글을 마무리 할께.

 

세오는 덕장은 될 수 있으나 명장은 될 수 없음.

 

.

 

Blue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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