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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잘못을 했는데 사과 안하고 우기는건 이유가 있음

낙양성의복수
804 10

뭐 강력한 모종의 거래가 있거나 아니면 증거가 부족해서 잡아떼야 하는 경우가 아니고서는 거의 비슷비슷한 것 같음.


대부분의 경우는 자존감이 존나 낮아서 그런거라는 생각을 함.


내가 뭐 나이를 많이 먹은 건 아니지만 살면서 깨달은 게 하나 있음.


사람이 살다 보면 잘못을 안 할 수가 없음. 그런데 이렇게 크든 작든 뭔가 실수를 했을 때에 이걸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잘못을 저지르는 순간 인정하고 그에 맞는 대처를 하는 것임. 어떻게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짱구를 굴릴수록 일은 커지기만 하고 내가 실수한 걸로 입는 피해는 같이 점점 커지기만 하니까.


그래서 잘못은 저지르자마자 사과하는게 제일 좋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걸 경험을 통해 알고 있지.


근데 이걸 알면서도 이렇게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의 마인드는 보통 비슷하더라고, 나도 어렸을 때 그런 감정을 많이 느꼈고 수블리들도 다들 알 거임.


왜 있잖아.


이걸 인정해버리는 순간 내 모든 게 다 작살나고 내 인생이 그대로 종결날지도 모른다는 그런 느낌.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걸 인정하면 안될 것 같은 느낌. 이걸 인정하는 순간 나라는 사람이 결딴날 것 같은 느낌.


그거 다 자존감이 바닥을 치다 못해 마이너스로 가는 사람들이 그러는 거거든.


이 사건이 내 잘못으로 되는 순간 나는 이 상황을 이겨낼 수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임. 자기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서. 내가 처한 이 상황을 내가 극복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졸라 뻔한 건데도 부정하게 됨.


근데 자기가 생각해도 내 주장이 설득력은 없어.


그럴 때 뭐가 필요해?


허세지 뭐... 


안 무서운 척. 이 상황이 재미있는 척. 내가 오히려 남들을 엿 먹이는 척. 아무렇지 않은 척.


근데 그렇게 한번이라도 뱉은 순간 나한테서 사라지는 게 있음.


'용서'임


그딴 식으로 나오는 사람을 사회는 용서해주지 않음.


솔직히 이번 나치경례 사건 터지자마자 당사자 사과하고 난적에서 재발방지 약속 하고 빠르게 대처했으면 초범이었기 때문에 훈훈하게 넘어갔을 거임.


근데 자존감이 너무 없어서, 그거 사과할 용기가 없어서 일이 이지경 됐음. 뭐 난적에서도 이거 읽을지는 모르겠고, 어쩌면 당사자가 이 글 볼 수도 있는데... 갠적으로는 위 내용과 더불어서 한마디만 더 하고 싶음.


난적에서 감싸주는 건 뭐 그렇다고 치겠는데, 그런다고 모두 다 편들어 줄거라는 생각은 버리는게 좋음.


이미 난적 안에서도 그 나치경례 사건 하나를 각각 다르게 생각하고 있고 모든 사람이 겉으로는 당사자 편들어줘도 누군가는 그거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있을거임.


왜냐면 다른 난적 회원은 내가 한 거 아니고 나랑 상관 없는데 싸잡아서 내가 욕먹는 상황이 어쨌든 발생한데다가, 현장에서 말리지 못했기 때문에 다들 공범이 되어버린 상황이 됐으니까 누군가는, 어쩌면 상당수는 경례한 사람한테 고깝지않은 생각을 갖게 됐을거임. 이건 사람이라 어쩔 수 없음. 뭐 유비관우장비 사이도 아니고ㅋㅋㅋ


잘 생각하란 말이야.


이미 글러 처먹었지만, 자존감 바닥 치는건 안쓰럽고 불쌍하긴 한데 그걸로 짠해서 넘어가기에는 일을 너무 키웠어. 


그런 식으로 넘어가서 오래 가는 집단 못봤어.



낙양성의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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