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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뜬금] 염기훈의 올 시즌 컨디션 난조에는 축구화 원인도 있지 않을까?

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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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다니면서 틈틈이 W석 쪽에서 축구 보고 있는 10아싸인데-

유난히 올시즌에 염주장 발에 영점이 잘 안 맞는 모습을 여러번 봐 와서

이게 뭐 때문일일까- 하고 생각해 봤습니다.

 

취미루 축구하시는 분들은 아시고 계시겠지만,

킥 감이라는 건 한번 익숙해지면 어느정도는 남아 있어서 비슷한 조건인 경우에 크게 널뛰기를 하지 않아요.

(......개인적인 경험인데 아마도 다 그럴 거라고 생각합...)

 

특히 염주장의 장기라고 할 수 있는 감아차기는

발등을 공 가운데 정확하게 맞춰야 하는 강려크한 인스텝킥이랑 다르게

공 옆구리-아랫부분 사이에 발안쪽을 갖다 맟추는 인사이드킥이랑 엄지발가락 쪽 안쪽을 맞추는 인프론트킥 위주라 상대적으로 성공률도 높아야 하구요.

 

그럼에도 올시즌 유난히 시합 떄마다 킥의 질이 널뛰기를 하고 있으신데...

곰곰 생각해 본 결과,

 

1. 나이를 먹어서 신체 스펙이 떨어졌을 가능성 - 그럼 2016년에도 이상했어야 하죠. 1년만에 훅 가진 않으니.

또 축구전문가들은 선수가 나이를 먹어가면서 스피드나 반사신경은 떨어지지만 킥력은 오래 유지된다고 했으니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보구요.

 

2. 발이나 발목, 혹은 무릎에 부상을 안고 있을 가능성 - 특히 디딤발 쪽에 문제가 생기면 킥력이 확 죽어버리죠.

그런데 염주장 정도 나이면 저런 부상이 있다면 당연히 치료하느라 출전하지 않을 것 같아요.

 

그래서 추론한 것이...

 

3. 축구화.

 

올시즌 염주장은 시즌 초기에 푸마의 에보스피드 SL을 신어 왔습니다.

그런데 시즌 초는 어색한 포지션에서 적응하느라 얼탄다고만 생각했지, 킥의 영점에 문제가 있다고 보이지는 않았어요.

 

그러다가 올해 5월인지 언젠지 새로 발매된 푸마의 ONE이라는 축구화를 처음 신고 경기에 나서게 됩니다.

누구랑 할 떄였는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는데, 전반전 내내 킥이 좋지 않다가 후반에 에보스피드로 갈아신고 나왔고,

킥이 확실이 달라졌음을 느꼈던 기억이 있구요.

 

이후 한동안 도로 에보스피드 SL을 신다가 어느 순간 다시 ONE을 신고 나왔는데, 그 때는 괜찮았었던 것 같습니다.

 

그 때 신고 나왔던 ONE은 흰색으로, 처음 발매된 모델이었는데요,

국대 선발되면서 이란전, 우즈벡전에는 은색으로 발매된 한정판 ONE을 신고 나왔습니다.

그 신발을 신고 이란전에는 열심히 트레이닝만 했고(...) 우즈벡전에 날아다녔죠...

 

그런데 저번 일요일에 보니 포항전 후반 교체투입될 때는 까만색 ONE을 신었더라구요.

두번째로 나온 ONE 칼라가 까만색이었거든요. 발매된지 얼마 안 된 모델입니다.

결과는 아시다시피 시즌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였구요.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익숙했던 축구화를 다른 것으로 바꿔 신었을 경우,

그것도 성질이 다른 축구화로 바꿔 신었을 경우, 킥 감에 적응하느라 상당히 애를 먹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축구화의 모델에 따라 다릅니다. 케이스바이케이스에요.

 

염주장의 경우,

기존에 신어 오던 에보스피드 SL은 경량화를 노리고 엄청나게 얇게 만든 스피드 사일로인데요,

얇은 소재의 인조 물질(가죽도 아니고 뭐랄까... 합성수지라 해야 되나...)로 만든 축구화입니다.

 

그런데 푸마가 이 에보스피드 사일로를 단종을 시키고 올해 그리즈만을 메인 모델로 해서 나온 게 ONE입니다.

 

에보스피드와 같이 스피드스터를 위한 사일로입니다만,

최신 유행(?)인 발목도 있고, 무엇보다도 천연 송아지가죽으로 만들었어요.

 

천연가죽의 장점은 아시다시피 착화감이 편안하고 발에 맞게 잘 늘어난다는 점이고요,

단점은 역시 발에 맞을때 까지 길들여야 그 편안함이 극대화된다는 점이죠.  

 

반면 인조가죽 또는 인조물질의 장점은 가볍고 잘 늘어나지 않아 형태의 변형이 적다는 점이고,

단점은 축구화를 발에 맞추기가 힘들어 발이 축구화에 적응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생각하구요.

 

저는 이 차이가 생각외로 크게 작용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전 때 신었던 은색 한정판 ONE은 인조가죽이어서 성질이 에보스피드 쪽과 유사한 느낌이었을 거고,

까만 ONE으로 바꿔 신은 포항전에는 본연의 컨디션 난조도 컸겠지만,

새 축구화에 대한 불편함도 부진의 원인의 하나가 아니었을까.....요??

 

포포투 보니까 염주장님이 푸마 메인 모델 중 한명인 것 같던데

직접 스폰 받는 입장에서는 발에 맞지 않는다고 구모델만 고집할 수 없을 것 같고,

신모델이 나오면 신지 아니할 수 없는(?) 상황일 수도 있을 것 같구요.

 

이상..... 내일 출근하려면 자야 되는데 갑자기 생각이 떠올라 끼적끼적대 보았습니다.

     

 

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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