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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또 죽을까요, 개인 지지자라는 사람은.

소리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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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눈팅 주로하다 글남기고 싶어서요. 또 개욕 먹을 수 있겠지만 문제가 더 커진다면 엔석을 제외한 어디로든 떠날 것임을 밝히니 강성이신 분들은(실은 저도 스스로를 준 강성이라 생각하지만) 이전 그랑블루 6호선 노래 때처럼 온 힘을 다해 저를 저격해서 죽이려 하지 않으셨음 좋겠습니다. 도망가는 거라 생각하셔도 돼요. 전 충분히 엔석의 무서움 또한 알고 있으니까요.

거북한 표현, 오해를 불러일으킬만한 표현은 최대한 거르려 노력했으나, 있다면 비판적으로 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래부터는 본문입니다.


페이스북에서 최근 서포터 그룹에 관한 이야기로 큰 사달이 난 것을 알고 있습니다. 글을 쓰는 본인은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원에 빠진 사람이라 그간의 깊은 자타의(우리와, 타 집단의 일)을 알지 못합니다. 안다해도 가볍게 알겠죠.

으례 집단속의 의견 불일치라 하기에는 차마 가볍지 않아 글을 쓰게 됐습니다. 이미 폐쇄된 그랑블루 페이지에서 '6호선 노래'로 호되게 욕을 먹은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수원을 버리지 못했네요.

왜, 일까요.

간단해요. 좋아하니까죠. 예전처럼 민감한 문제 건드리면 린치 당할까봐서요. 정말 무서웠거든요. 폭력이 거기에 있었지요.

한 몆 년 조용히 엔석에서 응원만 하니 좀 괜찮아 졌습니다. 이 글을 보고 시기가 시기이니만큼 욕하실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설마, 나를 때리고 주먹같은 폭언과 함께 인신공격으로 사람을 넝마로 만들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지자라는 걸 믿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당신들 앞에 나서는게 무섭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염기훈 선수의 60-60클럽 현장을 찍고자 폰을 들고 있던 사람들에 대해, 어느 한 분의 말로써 시작됐습니다.

이미 여러차례 사과했다,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저는 페북의 "이런 사람이 되지 않겠다"는, 폰을 들고 현장을 찍는 사진을 봤습니다. 정말 충격적었지만 감정적만으로 묻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전쟁을 하는 사람들입니까. 이것이 글을 쓰게 만든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이해를 넘어 분노가 일었습니다. "그러면 안 된다"는 강제, 혹은 암묵적이라고 생각한 룰이, 과연 옳다고 하는 것입니까.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문제인 겁니까.

더 직접적으로 말하죠. 서포터, 일반 팬. 구분 짓는 것부터 모순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다우만... 고생하시는거(무급이죠!) 항상 고맙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다 제 돈 내고 응원하러 온 겁니다,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제가 생각하는 수원의 응원이란 건 그런 거였습니다. 제가 느꼈던 것은요. 다같이 느끼고 호흡하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해도 됩니다. 저도 그런 마음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고, 응원으로 상대를 누르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큰 착각이라는 것을 운영진들(?, 혹은 일부 헤르츠 구성원 분들인가요)의 대응 방식을 보고 깨달았습니다. 전쟁이라 표현함은, 그만큼 치열하고 그만큼 강하게 열망하기에 나올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틀립니까. 그만큼 진심으로 응원하면 되는 것이고요.

입장권 사서 각자의 자리에서 수원을 생각하는 건 똑같습니다. 신념이란 무엇입니까. 신념이라 함은 하나의 공통된 의견 이상의 단합을 말하는 걸까요?


간단히, 엔석의 취지는 이미 그곳에 드나드는 사람은 알고도 남을만큼의 일일 것입니다. 허나, 왜 이런 반발과 해명에 대한 비판 혹은 비난이 계속 제기 될까요. 많은 사람들이 완장질이다, 뭐라도 된 줄 안다라고 하는 것... 왜 나왔을까요. 그냥 내가 그자리 하나 못 꿰차서 심술에 그러는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없기를 바랍니다.

반대로 "그럼 너네끼리 해봐라"는 말은 분명 잘못됐습니다. 매우 극단적으로만 보입니다. 다시 찢어지잔 얘긴가요. 그럼 왜 했을까요, 통합.

'통합'이란 말도 민감한 거 알지만, 제가 말하고픈 핵심은 이게 아닙니다.

상대방을 강하게 몰아붙였던 우리의 강함은 이제 갈 길을 찾지 못하고 이제 서로를 겨누기에 이르렀다고 생각하고 싶습니다(임진왜란 발발의 이유. 굳이 갖다 붙이면 이야기가 되나 생략합니다.).

환기시키려는 것은 아닙니다만, 어차피 곡해하실 분은 분명 계실지도 모르니, 제발 현장에서 '죽이지만' 마세요. '아무것도 아닌 개인지지자'가 하나하나 소중한 구단의 자양분임을 부정하는 분들은 아마 절대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뭐가 된 게 아닙니다. 우리가 이루어 온 겁니다. 잘못된 일도 있었고 그러나 바로잡고 이내 리그 최고의 모습을 견지해 왔습니다. 이제 그 자부심을 다시 허물고 새롭게 출발하자면 드릴 말이 없습니다.

그랑블루, 는 수원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어떻게든 일어나게 만드는 단어였지요. 지금은 많이 약해졌지요. 저도 느껴집니다. 그러나, 이 말의 무게감은 우리 지지자들이 바꾸지 못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창단 때부터 이어온 수원의 정신이니까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개인 지지자이고 이전처럼 6호선 노래에 대한 대처가 제게 다시 반복된다면 매우 많은 실망과 좌절감을 느끼리라 생각합니다.

과거부터 오랜 시간 수원과 함께 살아온 시간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얘기는 끝이 없습니다. 허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우리 모두 동등한 지지자 라는 것이지, 응원 태도를 꼬집을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는 것입니다.

진정 바란다면, 이끌어내는 방식이 맟다고 생각합니다. 규율과, 룰, 분위기 모두, 각자가 동의할 때 비로소 완성되는 것입니다. 서포터 개망신 시킨다 생각치 않으면 좋겠습니다. 절대, 인정 못한다면 앞으로 혹자의 말대로 개돼지처럼 엔석 안갑니다.

수원을 사랑하는 사람이니까요. 저는 서포터만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부디 서로 다른 것을 인정하고 원만하게 끝나 같은 곳읗 향해 응원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정말 무서워요. 저격이라 오해하고 나 죽이러 올까봐. 다름을 인정하고 대화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더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이만 줄입니다. 다시 예전처럼 멋진 그랑블루, 프렌테 트리콜로가 되길 바라봅니다.

소리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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