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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2005년을 추억하며,,

Blue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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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나중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또한 @라뎅이 님이 요청하셔서..ㅎㅎ

내일부터는 많이 바쁠것 같아 일단 급하게 씀.ㅋ

 

1. 오프시즌 : 레알수원

IN

송종국 : 이적료 200만 유로

김남일 : 트레이드(고종수 + 조병국)

안효연 : 트레이드(고창현 + 권집)

전재운 : 트레이드(이종민)

마토, 산드로, 조원희, 황규환, 이현진 등

 

OUT

고종수 + 조병국 : 전남으로 트레이드(김남일)

서정원 : 오스트리아

손대호 : 전남

고창현 + 권집 : 부산

이종민 : 울산

마르셀 : 포르투갈.

 

선수 영입 및 방출에 대해 이야기 해보면

일단 송종국은 대 성공.

가장 큰 파장은 아무래도 김남일 트레이드 였음. 전남에 고종수라는 프랜차이즈 스타를 내줬다는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차붐에 대해 반감을 드러냈음.

 

당시 내 기억은 마음으로는 이해를 못하나 머리로는 충분히 이해가 가는 상황이었어.

오히려 고종수보다 조병국이란 아픈 손가락이 가야한다는게 너무나도 아쉬웠지.

그 이유는 고종수는 일본에서 한국으로 복귀하면서 수원이 아닌 타팀으로(GS)로 가려고 굉장히 노력했었고(뭐 에이전트의 농간이란 썰도 있음. 근데 그 에이전트님이 나중에 또 축구계에서 후폭풍을…) 부상 이후 복귀를 위한 재활도 제대로 안하고 훈련도 무단 이탈하여 팀내 분위기를 저하 시키는 요인이었으니깐.

 

그에 비해 조병국은 가장 착실한 스타일의 선수였고 한발짝만 넘어가면 리그 씹어먹는데..라는 생각이 많았거든. 결국 조병국은 전남이 아니라 성남에 가서 리그 우승팀의 철의 4백을 구축하여 수원을 무찌르는데 엄청난 활약을 펼치게 되지. 완전 부메랑.

 

하지만 차붐의 선택도 존중 할만한게 당시 우리팀의 문제로 중앙미들로 얘기가 많았고 김호감독때와의 전술이 완벽하게 다르기에 키핑잘하고 볼 예쁘게 차는 선수가 아닌 투박하지만 활동량 많고 기동력 되는 정육각형 스타일의 선수가 꼭 필요했어.

 

조병국보다 위상이 더 높았던 조성환은 계속되는 차출과 부상으로 경기 출전이 어려웠고 곽희주는,, 차희주란 얘기를 들을정도로 못해도 밀어줬으니..남은 매물 중 가장 좋은 선수를 전남이 선택했던거임.

 

고창현, 권집 트레이드는 SOSO.

이종민 트레이드는 실패.

 

무엇보다 아쉬웠던건 마르셀과 서정원의 이적이 아니였을까 싶네..

직전 시즌 수원 골의 20% 정도를 넣는 선수가 나갔으니..

 

전년도는 차붐이 부임하여 우승을 했지만 김호감독 체제의 선수들이 거의 유지되면서 우승을 이뤘지만 2005년은 전년도의 경기를 통하여 평가를 했고 자신에 이상향을 실천 못하는 선수들을 과감하게 쳐냈던 것 같아.

대표적인게 권집이라 볼 수 있고.

 

 

- 10주년 유니폼 공개

오오오오. 용비늘.ㅋㅋㅋ

 

화려한 비상 : A3, 컵대회

A3가 2월에 제주에서 시작했어. 이르지.

나드손이 골 넣고 김대의랑 개그 프로였던가?? 따라했던 세레머니도 생각나네.

지금은 A3가 없지만 당시는 한, 중, 일 3개국의 우승팀 + 개최국의 한팀이 리그식으로 붙는 컵대회야.

 

특이사항으로는 김두현 윙백.ㅋㅋㅋ

물론 이전 2003년에도 김두현이 윙백을 본 경험이 있다고 했어.

당시 이병근, 최성용이 계속 부상에 시달렸고 새로 영입한 송종국도 경기감각이나 군사훈련 등 별로라 판단되자 김두현을 넣었는데.

 

엥?? 잘하네.

빠르진 않은데 곧 잘함.

일단 킥이 좋다보니 공격전개가 엄청 좋고.. 크로스 올리면 골 확률도 높았음.

 

하지만 이 포지션 파괴는 결국 김두현의 불만을 야기했던 것 같음. 결과론적이지만.

팀에서도 중앙미들로도 뛰긴 했는데 이미 국대급 중미로 성장한 김두현에게는 받아드리기 힘들었을 수도 있어.

물론 이러한 상황은 어린 조원희가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되고.

 

- 슈퍼컵 우승

지금은 리그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개막전에서 맞붙지만 당시는 슈퍼컵이란 이름으로 단판 승부를 했음.

나드손 골로 우승.ㅎ

 

- 컵대회 우승

풀리그로 돌아간 컵대회에서 당당히 우승.

 

 

2. 장미 빛 환상? : 예정된 참사

시즌 시작전 3개의 컵대회에서 이미 3연속 우승(?)을 하고 맞이한 시즌.

컵대회가 우선치뤄지고 그 다음에 리그가 5, 6월쯤 시작.

 

우리의 참사는 이제 시작하게 됨.

참사라는게 다른게 아니라 경기력 떨어지고 성적도 떨어진다는 점.

 

그 원인은 두가지로 생각함.

 

첫번째로는 차붐의 근본적인 스타일

나는 차붐 축구를 좋아한단 전제를 일단 두고..

피지컬로 찍어누르는 스타일은 팀 전체적인 피지컬 유지가 정말 중요해. 누군가 한명이라도 그 수준에 못 미치면 다른 선수에게 큰 부담이 가는 스타일이야.

 

차붐 축구가 마음대로 되면 눈에 보이는데도 상대는 막지 못하고 스피드도 엄청나서 공수 전환  빠르고 재미있음. 하지만 그러지 않으면 단순해지고 오히려 공수간격이 넓어져서 공격도 수비도 힘든 축구지.

 

이러한 이유로 팀 경기력은 기복이 있을 수 밖에 없어. 선수가 언제나 일정한 수준을 유지할 수도 없고 어느정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야. 우리가 우승을 했던 시즌에도 마찬가지였어.

 

이를 보완하기 위해선 더블스쿼드가 필수라 보는데 당시 선수단을 물갈이 시작한 초기이다 보니 서브급과 주전급의 격차가 컸음.

 

두번째로는 경기수가 너무 많았음.

피지컬 축구를 한다는 것은 선수단 전체에 피로도를 누적시키는 것과 동일한 이야기야.

지금도 경기수가 적지 않은데 당시는 경기수가 더 많았어.

 

일단 리그와 협회 간 짠 컵대회만 합쳐도 60경기 정도.

여기에 작년 우승으로 인해 아챔 진출, A3, 슈퍼컵 까지 합치면 70경기가 넘어감.(김진규 개그 아직도 기억하는 분들 많겠지..ㅎㅎ)

 

2월 초에 리그가 시작되어 12월에 끝남.

추운날씨, 더운날씨 굉장히 다 겪어가며 시즌을 보내야 했어.

 

선택과 집중의 문제도 있겠지만 첫번째 문제점과 두번째 문제점이 결합하여 부상자가 속출했고 나중에는 가용자원이 진짜 이것뿐인가.. 하는 상황까지 발생을 해.,

 

결과는 미리 얘기했고

이러한 현상에 더 불을 붙인건 첼시와의 친선경기였음. 조콜한테 골 먹고 진 경기.

 

꼭 쉬었어야 했는데.. 이럴때 휴식기가 필요했는데 우리가 너무 욕심부렸어.

물론 차붐의 우직함도 문제긴 하지. 가끔은 여우같이 쉬기도 하고 요령도 부려야 하는데.. 알잖아. 원칙주의자. 난 그런면도 좋아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겐 거부감이 들수도 있는 면이지.

 

차붐호는 첼시와 경기를 기점으로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봄.

 

 

3. 선수단 개편

프랜차이즈 선수더라도,, 팀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였던 선수더라도 가차없이 개편을 했던 시기임. 즉, 김호의 아이들이 차붐의 아이들로 바뀌고 안좋은 성적을 어떻게든 바꿔보려고 외국인선수들도 대거 바뀜.

 

시작은 마토에게 밀린 무사를 울산에 내줬고

이싸빅과 김도근을 전남으로부터 데려옴.

 

알다시피 김도근은 차붐이 98월드컵때도 은근히 중용했던 선수라 잘할거라 생각했는데.. 실상은..ㅠ 그때의 김도근이 아니었지.

 

그리고 얕보던 중국팀에게 침대축구도 당해보고 어린선수들이 뛰다가 아챔 탈락.

산드로 히로시한테 농락당하고 패배. 이 경기에서 서포터 사고가 있었나?ㅠ 잘 기억이..

 

중미에서 점차 자리를 잃어가던 김두현은 국대차출 중에 갑자기 피스컵 나가는 성남으로 이적.

 

조성환은 이따마르와 맞트레이드.

이것도 좀 충격적이었는데 일단 외국인선수는 국내선수와 달리 쿼터제한이 있기에 가치가 더 낮다고 생각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2군에서 기어다니던 이따마르와 조성환을 트레이드 한거라면 얼마나 조성환의 가치가 바닥을 쳤는지 보여줬던..

 

전재운은 손정탁과 맞트레이드.

하.. 당시 공격수인 나드손이 장기부상이라 어쩔 수 없기도 했음. 내가 이래서 마르셀을 못잡은게 컸다고 느낌.

손정탁이 워낙 못해서 희화화 되었지만 전재운도 뭐.. 팀에 기여한건 거의 없었고 나중엔 안좋은 사건까지..

 

 

매주 2경기씩 해야하는데 뛸 선수가 없는 상황이 발생함.

하위권 팀들한테 지면서 차붐 아웃 소리가 나오기 시작.

이때 우리팀 선수들 얼굴에 마스크 선수들이 태반.. 장기부상자도 태반..

근데 이운재 국대는 꼭 빼줘야 하고 영록이 청대 보내놓으니 부상당해서 복귀.

 

 

 

4. 기타

- 전북과 악연

김동현이가 전북팬에게 주먹감자를 먹이고 우리는 당연한 PK를 못받아 코치진이 대항의.

주먹감자 먹은 전북애들 난리치기.

 

- 우리팀 이야기는 아니지만,, 피스컵

굉장히 인상깊게 봤음. 성남은 피스컵하면 정말 돈 풀어서 좋은 선수들 데려왔고 기량을 뽐냈음.

해외팀을 상대로 보였던 김학범 감독의 모습이 굉장히 인상 깊었음.

 

- 전반기 우승은 부산. 후기리그 우승은 울산. 돌풍의 다크호스는 인천.

비상이 만들어진 시즌.

 

- 본프레레 경질

근데 이 불똥은 우리와 부산에게 튀었음. 갑자기 차붐과 포터필드 중 감독을 선임한단 얘기가 있어서.. 이 두팀은 또 뒤숭숭..

 

 

5. 마치며 : 시작은 창대했으나..

끝은 미미.

부상선수가 복귀하면 좋아질거란 울부짖음만 남았던 시즌이었어.

 

특이사항으로는 기존의 선수들을 대거 바꿨던 시즌이라고 생각.

이 중 정말 아쉬웠던 선수는 조병국과 김두현일테고 사실 김두현은 수원입장에서 잡았는데 자기발로 나간 선수라 어쩔 수 없었어.

이외 선수들은 그냥저냥 아쉬운 정도.

 

그리고 새로온 선수들이 자기컨디션일때는 꽤 괜찮은 모습을 보였으나 이후는 그러지 못하였다는 점이 참 뼈아팠음.

또한 기존에 있던 선수들과 새로 온 선수들간 호흡이 많이 모잘랐다는 점도 문제였고..

나드손이 부상으로 빠지자 골 넣을 선수가 없다는 것도 굉장히 문제였어.

김대의, 안효연 등도 계속 부상이었고,, 

이런 상황에서 계속되는 롱볼 축구에 선수들도,, 팬들도 지쳤던 시즌이었다 총평을 내리고 싶네.

 

끝.

Blue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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