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자유 세월이 참 무서운거더라

우리예쁜이종성
507 24
포항과의 경기가 취소되고 오늘이 8월 마지막 홈경기.
오늘 정용훈 선수 추모경기였어.
뭐 십년도 더 지난 일이고
이젠 정용훈을 모르는 팬들이 더 많아졌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기억하는 몇몇이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경기장엔 국화꽃 한송이도 안보이더라.
어느 샌가부터 킥오프후 5분간 서포팅 안하고 추모하던 것도 없어진 것 같고.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는 게 당연하지만,그래도 마음이 좀 그렇더라.
국화꽃 두 송이 사다가 w석에 붙이고 있는데
구단직원인듯 한 남자분(엠블럼 붙은 네이비색 폴로티 입으신 분)이
이거 왜 붙이시는지 알 수 있을까요 라고 묻는데 정말...
정용훈 선수 추모때문이다, 매년 8월 마지막 홈경기다 라고
알려줬는데, "정용우 선수요?수원선수인가요?"라고 되묻는걸
보면서 어찌나 씁쓸하던지.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우리는 기억해줘야하지 않나.
아무리 구단에 입사한지 얼마 안됐다고 하더라도,
설사 그 때 코찔찔이 어린이였다고 하더라도,
구단의 일원이 된 이상 미리 알고있을 순 없었나.
안타깝게 요절한 선수가 우리 팀에 많은 것도 아니고
가족이 돌아가신 다른 가족 기일 챙기듯
구단에서도 특별한 행사진행을 하는건 아니더라도
일 년에 하루쯤은 그 선수를 기억하도록
이때는 정용훈 선수 추모경기라는 것쯤은 알려줄 수 있지 않았을까.

역사와 정통성을 중요시하는 우리 팀이기에,
조금 더 서운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

우리예쁜이종..
8 Lv. 6167/7290P


작성된 서명이 없습니다.
신고공유스크랩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공유

퍼머링크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