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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밑에 광교맘하니까 생각나는데 작년 파컵 결승전 황당했던 일

골무원조나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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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컵 결승 1차전 나 혼자 보러 갔는데 당연히 사람 많을거 예상해서 지정석을 예매하고 갔음

 

근데 재수없게도 그 날 차가 방전이 돼서 긴급출동 기다리느라 시간 허비하고 경기장 갔더니 주차할데가 없더라

 

간신히 근처에 주차하고 경기장에 들어갔는데 내 자리에 어떤 아저씨가 앉아있는거야

 

옆에는 초등 1,2학년으로 보이는 애들 둘 끼고

 

그래서 "내가 여기 제 자리인데..." 했더니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아래 한칸을 가르키면서 저기 앉으라고 하는거야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나 좌석 예매할 때도 엄청 고민하고, 또 재수좋으라고 좌석 번호도 고심해서 고른거였거든

 

내가 어처구니 없어서 그게 뭔소리냐고 비키라고 했더니 존나 꿍시렁 대면서 밑으로 내려가더라

 

그래서 앉고 보니 옆에는 초딩 두명 있고 추억이 되어야 하는 날 떨어져 앉아있는거 같아서 에이 좋은날 인심 쓰자 해서

 

그 아저씨한테 "아저씨 그냥 여기 앉으세요 제가 거기 앉을게요" 했더니

 

그 아재 삐쳐서 됐다고 고집 부리다가 바꿔 앉았다 나도 기분 진짜 나빴는데 경기 부정 탈까봐 암말 안하고 넘어갔음

 

애초에 미안한데... 자리가 이거밖에 없어서 좀 바꿔주면 안되냐 말했으면 안바꿔줬을까

 

지 자리인척 앉아서 양해를 구하지도 않고 삐치기까지 하고...

 

애 키우는게 힘든 세상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타인에 대한 배려가 당연시 되는 세상은 아니지

 

 

 

골무원조나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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