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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제수들 듣고 : 수원의 전술에 대해

Blue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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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수들 듣고나서 내 생각과 다른점을 이야기 해보고 싶기도 하고..

@도리 가 우리팀에 대한 컨셉이라고 해야하나. 지향점을 물어봐서 그에 대한 답으로 글을 써봐.

 

당연히 나의 의견이라 틀린것도 있으니 감안해줬으면 좋겠고.

대충 부제로는 수원 블루윙즈 전술 분석 정도?

선수단의 기량, 외부요인 등을 떠나 전술적으로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이야기 해보고 실제 데이터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확인을 해보자.

 

서정원 축구는 기본적으로 점유를 기반으로 한 공격축구를 지향해.

이상과 현실의 차이가 나긴 하지만 언제나 기본적인 점은 같다고 보고 이는 인터뷰에서 확인할 수 있어.

 

기본적으로 점유를 기반으로 한 축구는 공격적인 축구를 가능하게 만들어. 쉽게 생각하면 바르샤가 점유율을 중시하는 이유는 볼을 많이 가질수록 공격의 횟수는 당연히 많아지게 되며 이로 인해 골 수가 증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어.

수비로부터 중원을 거쳐 공격수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선수들이 전진을 요구받게 되며 공격을 하는 모습이 기본 컨셉이라 생각해.

 

기본컨셉과 다르다는게 우리팀의 문제겠지.

어떤 모습인지 이야기 해볼께.

 

1. 3-4-3

일단 시즌 초

우리는 3-4-3을 사용했어.

첼시의 3-4-3과 굉장히 유사하다고 보는데..

 

1.PNG

 

특이점이라고 하면..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3-4-3이라고 하면

양 윙이 쫙 옆으로 펴져서 사이드를 공격하고 윙백과 연계하며 앞으로 전진하는 경향을 보이며, 크로스를 통한 원톱의 공격을 추구하지.

대표적으로 히딩크가 국대에서 사용한 3-4-3이 대표적이야.

 

그러나 우리의 공격은

양 윙이 사이드 돌파를 통한 공격이라기 보단 사이드는 윙백에게 맡기고 가운데에서 골을 노리는 역할을 추구해.

즉, 기존 우리가 쓰던 4백에서의 쉐도우가 2명이 있는 상황이야.

이로인해 성향이 잘 맞지 않는 염기훈은 죽어버리고 산토스는 오히려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해.

 

 

하지만 감독의 선택은 산토스가 아닌 염기훈이였을뿐.

 

즉, 공격의 방향은 3톱이 모여있는 중앙 집중형이나 공간이 좁은 경향이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파괴적인 드리블러(크랙) 또는 좁은 공간에서 골을 만들어내는 어마어마한 결정력을 갖춘(굴라트 같은,,) 선수가 필요하나 그러지 않아 문제가 생김.

또한 측면에서는 상대는 주로 윙과 풀백이 막고 있는 상황에서 윙백이 홀로 공격하다 보니 측면 공격은 더 되지 않은 상황이 발생.

 

중미의 두명은 다른 역할을 맡은 것으로 보이나 플레이 성향상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으며 공, 수 겸한 선수가 필요.

 

윙백은 전술상 가장 부담을 많이 가지는 위치임.

수비, 공격 부담이 가장 많음.

공격에서는 전술하였듯이 사이드를 홀로 공격 해야하기에 공격적으로 외롭기도 하지만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야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였으며,

수비시에는 3백의 가장 큰 약점인 사이드 센터백과 윙백 사이 공간을 메워줘야 하다보니 활동량, 기동력적으로 뛰어난 선수가 필수적으로 뛰어야 하고.

비교적 공격수들의 라인이 높은 전술이기에 상대의 윙과 풀백이 연계해서 들어올 시 윙백 혼자서 2명을 막는 상황이 계속적으로 발생함.

윙이 사이드를 파고 들 때 우리 윙백은 상대 윙을 따라가다가 상대 윙백이 뒷공간 파고 들어가면 그 선수를 쫒아 열나게 뛰어 들어가야 함.

이러한 이유로 측면의 약점이 생기고 윙백의 수비적 부담은 크다고 봤음.

 

그렇다면 윙백이 이렇게 희생하는(남 대신 할일이 더 많은) 상황인데 여유가 있는 쪽은 어딘가?

바로 수비겠지. 하지만 수비도 수비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었다고 생각해.

 

일반적으로 3백을 서는 팀에서 공격시 센터백이 올라오는 위치는 중앙선 근방이라고 생각해. 하지만 우리 사이드 센터백이 요청 받은 높이는 중앙선과 PA의 반쯤 지점인 것 같아.

 

2.PNG

 

그림에서 같이 자룡이나 매튜가 이정도 라인까지는 올라와줘야 해.

항상 이 위치까지는 아니고..

예를 들어 왼쪽에서 공격할때는 왼 윙백과 함께 매튜가 올라갔다가 공격이 외로워서 중미를 통해 볼이 반대로 넘어간다면 윙백은 바로 측면 위로 쭉 올라가고 뒤에 있던 자룡이가 저 위치까지 올라가줘야해.

 

센터백들도 기존에 요청받았던 수비에다 공격시 최소 볼 점유와 윙백에게 패스 주는 것까지 추가 되었다고 생각해. 그러면서 수비시에는 수비 3명이서 라인을 지키고 수비를 하는 역할을 받았어.

수비적인 측면에서는 일반적인 3백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봐서 패스.

 

키퍼도 수혜 받았다고 생각하는데 3백 뒷공간을 침투당하는 범위가 4백일때보다 굉장히 줄었다고 생각.

 

정리해보자면

공격은 중앙 집중형.

양 윙백은 측면 공격을 추구하나 잘 진행되기 어려우며 수비등 해야할 부담이 많은 포지션.

수비적인 부담은 4백일때보다 줄어든게 맞으나 공격시 점유 역할이 추가

팀 전체적으로 전술이해 조직력이 향상 되지 않는 한 볼의 원활한 전개가 어려움

 

 

2. 3-4-1-2

우리가 리그와 아챔에서 죽 쓴 후 우리팀은 전술을 변경하기 시작함.

3-4-3에서 3-4-1-2로 바꾸기 시작하는데 이러한 변경에서 장점이라 생각하는 점은,,

 

3.PNG

 

  • 3백과 4백의 차이는 굉장히 큰데 수비전술 쪽에서의 혼란을 최소화 함.

< >다미르의 기량을 활용한국에서 많이 사용된 전술로 선수들이 그나마 기존 전술대비 익숙함기존에 잘 되지 않던 중원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갈 수 있음

 

뭐 이정도임.

 

우리도 3-4-1-2를 써본적이 있어.

08년 우승할 때 하반기에 주로 쓴 전술이었고 차붐이 퇴진하기 직전에도 많이 썼지.

 

3-4-1-2로 리그에서 가장 성공한 팀이라면

07년도쯤 포항이 아닐까.

기억을 더듬어 당시 포항과 비교해보면 우리가 뭐가 잘되고 안되는지 확인이 될 것 같아.

 

3-4-1-2의 가장 큰 특징은

1에 따라 경기력이 크게 달라진다는 점임.

플레이메이커 성향이 강한 선수가 들어가는게 일반적이며(물론 공간을 선점하는 성향의 선수가 뛰는 경우도 있음. 예를 들면 산토스.) 플레이메이커의 볼을 잡아주는 전방에서의 움직임에 따라 공격이 달라짐.

 

먼저 투톱.

한명은 고정적으로 PA근방에서 골을 노린다.

한명은 그냥 염기훈이고 그는 프리롤로 뛰는 것 같아.

하지만 주로 왼쪽 측면에서 공간을 만드는 것에 주력하는 편이야. 아무래도 성향상 그게 편할테니깐. 그리고 초기 빌드업시 공미가 올라갈 경우 미들로 내려와서 볼 점유도 도와주고 있어.

이도저도 아닌 모습이라고 해야하나.

 

1에 해당하는 공미는 선수에 따라 성향이 많이 달라지고 있어.

다미르가 출전할때는 앞선의 공격을 풀어주며 키패서로서의 모습에 주력하고.

산토스가 출전할때는 앞선의 공격과 상관없이 자신이 먼저 PA근방의 공간을 점령하고 득점을 노리고 있어.

 

즉, 전술이 바뀌었으나 여전히 공격을 중앙집중을 선호하며,

다미르가 설때는 앞선 2명의 움직임이 중요하며, 산토스가 설때는 앞선 2명의 오프볼 움직임 보다는 산토스를 위해 상대를 끌고 가주는 역할이 중요함.

 

윙백은 지난 전술과 동일한 성향을 띈다고 생각해.

특이점이라면 중미에서 좌우 전개를 해서 볼을 받아 공격을 하더라도 사이드에 홀로 있는 편이고 상대의 수비가 붙을 때 전진이 어려움, 이에 볼을 받고 접어버리면 공격템포가 죽어버려.

오히려 볼을 받자마자 중거리슛을 날릴 수 있는 위치라면 슛을 날리는게 팀에 도움이 돼.

이러한 이유로 좌측에 승범이가 아닌 민우가 서야 하는 이유가 되는거고.

인천전에서도 주발이 오른발이나 왼쪽이 편한 현수가 왼쪽이 아닌 오른쪽에

 

다만 다른 점은 중미.

아무래도 다미르나 산토스가 중원에서 볼 점유를 도와주기에 공격적인 부담이 좀 더 해방되는 모습이야. 또한 수미, 중미, 공미 이 3명의 모두 볼을 점유하면서 올라가는 것을 선호해.

 

수비도 약간 다른 역할이라고 보는데

전의 3-4-3을 쓸때보단 확연하게 전방까지 올라가서 볼을 점유하는 모습을 줄였다는 점.

즉, 지키기에 오히려 힘을 쓰고 있으며 그로인한 점유는 중미진에게 많이 넘겼어.

 

이로인해 수비력 강화를 도모했다고 생각해.

 

 

정리하자면 기존 대비 수비를 강화하였으나 공격도 포기를 못하여 일단 2명씩이나 전방에 남겨둔 모습. 여기에 볼 전개는 중미를 거쳐 전방까지 가는 것을 선호하며, 점유를 하려고 하기에 전방까지 볼이 다다르는 시간은 매우 느린편.

 

즉, 수비에 기반을 둔 어정쩡한 점유율 축구라고 생각함.

 

 

마지막으로 파리아스의 3백축구와 우리의 차이가 뭔지 얘기해보면

결론적으로 보면 콤팩트함과 유동성이라 생각.

 

- 공수간격의 차이가 컴팩트함의 차이.

나중에 데닐손 가고 3톱 쓰면서 더더욱 공수간격의 거리가 짧아진 포항. 특히나 롱패스를 이용한 역습한방에 먹힌 팀들이 굉장히 많았음.

3-4-1-2로 볼 때 윙백의 수비부담을 최대한 줄이고 센터백과 수미(황지수)의 커버 범위를 넓혀 미들 싸움에서 지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어.

이로 인해 공수간격은 좁았고 공격속도가 당연히 더 빠를 수 밖에 없었음.

 

- 프리롤의 역할은 무엇인가?

우리의 염기훈은 프리롤로 뛰되 수비적부담은 예년에 비해 엄청 적으면서 공격에서 하는 역할은 왼쪽 측면 혼자 공격하기와 중앙에서의 볼 점유 딱 2가지로 보임.

 

이에 비해 당시 포항의 3-4-1-2에서 프리롤로 뛰던 선수는 황진성 또는 고기구 였는데 그 탈모증상 있던 서브 선수도 있는데 이름이 기억 안나네.

 

기본전형은 3-4-1-2이지만 공격시 상황에 따라 좌우 윙백 중 누군가 올라가서 공격에 전념시키고 그 자리는 중미 중 한명이 맡고 (주로 김기동) 다른 사이드 공격은 프리롤 들어가는 선수가 전념하도록 하는 3-4-3.

 

수미 이하의 역할은 동일시 하되 프리롤 들어가는 선수가 좌우 측면 중 한쪽으로 먼저 들어가고 공미인 따바레스가 다른 사이드로 들어가면서 공격 3톱을 이루고 김기동이 앵커역할을 주로 하는 3-4-3이 경기중에 계속 변동이 되었음.

 

하지만 우리 코치진에서는 그런 유동성 보다는

수비진 한명을 빼고 오히려 더 불안한 4백을 시연했다가 가와사키전 후반과 전북전 후반…(더 이상 설명 생략)

 

 

실제로 우리 데이터를 보면

공격보다는 수비적인 수치가 훨씬 좋은것을 알 수 있어.

평소에 내가 몇몇 데이터 올려놓으니 그거 보면 잘 이해할 수 있을 듯.

 

뭐 이정도로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

그럼 끝.

 

Blue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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