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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이랜드전 - 변성환 체제 첫 패배, 하필 이랜드...

lonely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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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1경기 연속 무패, 첫 연승, 1-2위 팀에게 승리...우리에게 호재만이 가득할 거라고 여겼던, 그래서 이번엔 2패를 뒤집고 1승을 따 낼 기회라고 여겼던 이랜드전이었기에 패배는 조금 더 상처로 남았나 보다. 게다가 오스마르도 없고 김오규나 브루노 실바 등이 제 컨디션이 아니었던 이랜드였기에 기대감이 더 높았고, 그만큼 패배는 더 쓰라렸을 지도 모른다.(게다가 처음으로 멀티골 내줬음) 다만...김도균 감독은 우리 잡는 법 하나는 확실히 알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런 식으로 상성이 고착되면 곤란한데...

1-1. 전반전 감상평은 단 하나...마치 거울과 싸우는 느낌이었달까...우리와 싸우는 팀들이 이런 기분으로 싸우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음.(나중에 보니 이날 이랜드 선발진 평균나이 24.4세...김도균 감독 스쿼드가 원래 평균 나이대가 좀 높지 않았던가? 뭔가 노리고 이렇게 쓴 건가 싶기도...) 후반 초반도 그런 식으로 흘러갔는데...세트피스로 골 먹고 나서부턴 서서히 분위기가 달라지더라. 저들은 여유를 찾았고, 우리는 더 빡세게 밀어붙이는 식으로...그래도 변성환 감독님의 축구가 마냥 한 가지로만 파는 방식은 아닌지라 어떻게든 공격이 이루어지고 유효슈팅이 이루어지긴 했는데, 결국 상대 골키퍼를 못 넘더라...지난 번엔 억까로 골을 먹더니, 이번에는 억까로 골을 못 넣는 것 같은 느낌까지...

1-2. 두드리다 지쳐서 그랬는지,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흐트러졌던 건지...후반의 치명적인 실책은 실점으로 이어졌고, 그게 패배의 결정타였다고 본다. 그 골만 내주지 않았다면 어떻게든 하나 넣고 비기지 않았을까 싶은 느낌이었거든...그리고 그 장면은 염감의 마지막 경기였던 이랜드전의 마지막을 떠올리게 만들었다...여러 가지로 다른 양상의 경기였지만, 마지막은 비슷했다...김도균 감독은 정말 우리 잡는 법을 잘 알고 있다는 걸까...

1-3. 같은 에너지레벨로 맞붙을 때, 결국은 더 노련하고 숙련도 높은 쪽이 이긴다...물론 우리가 이길 기회가 몇 번이고 있었지만, 미묘한 차이 몇 가지를 극복하지 못했던 게 결국 패인이라고 본다. 오히려 변 감독님 경기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에게 불만사항이 없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아마 공격전개라거나 전술적인 움직임 부분에서 선수들이 일정부분 이상 원하는 대로 움직여줬다는 이야기 아닐까 싶음.(물론 진짜로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닐 꺼고, 아마 막판 정줄놓은 추가골 먹은 장면에선 헤어드라이어 작렬했을 가능성이 높...) 뭔가 오늘은...한두 가지만 콕 집어서 논하긴 어려운 패배랄까...


2. 수비 안정화는 현 시점에도 문제, 앞으로도 계속 문제가 될 부분이라고 본다. 이적시장은 끝났고 이제 있는 자원으로 버텨야 하는데, 현재 박지민 골리 앞에 장석환-한호강 라인은 계속 뭔가 한계를 노출하고 있는 느낌이랄까...사실 수비 자체는 변 감독님 체제에선 어느 정도 불완전한 상태로 내버려둔 채 공수전환 속도 높이고 수비가담 숫자 빠르게 늘려서 조직력으로 해결하고 있는 상황에 가까워서...언젠가 집요하게 두드리면 열리는 상황이 벌어지겠다 싶긴 했음...물론 그런 것 치고는 세트피스로 한 골이라 생각보다 그렇게 수비가 많이 무너진 상황은 아니었다고 보긴 하지만...결국 정신 못 차리는 상황이 나오는 건 수비수들 자신들도 집중력 저하가 있는 상황이고, 그걸 뒤에서 컨트롤해줘야 할 골키퍼도 그걸 잘 해주지 못했던 상황이라고 봐야...양형모가 돌아온다면 일정 부분 해결은 될 것 같다고 보는데, 적절한 수비 조합은 계속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본다.

2-1. 왼터백을 계속 써야 한다면(이건 이기제의 활용과도 관련이 있겠지...) 장석환이 계속 중용되고 그 옆을 한호강, 백동규 등이 나설 텐데...이 라인은 빌드업이 아쉬움. 백동규가 들어오면 공중은 조금 나아지려나...조윤성이 한 자리를 차지한다고 하면 수비력에서 아쉬운 부분이 생기고...왼터백을 과감히 포기한다 하면 이기제 대신 장석환이 왼쪽으로 가고 체격과 빌드업이 되는 선수들로 조합하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 싶고...개인적으로는 3로빈 시점에서 고종현의 투입도 고려해볼 시점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빌드업+제공권 되는 중앙 수비수) 아직까지 제대로 준비되지 않았다고 보는 걸까...사실 수비 조합이 너무 자주 바뀌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어느 정도 고정되는 것도 이해는 가는데...


3. 어제 우리 승부의 분수령은 파울리뇨 투입되는 순간으로 봤는데...생각보다 너무 많이 막혔다...본인도 조급해졌는지 킥미스도 나오는 것 같고...어제 참 열심히 뛰어줘서 잘 했다고 보긴 하는데, 뭔가 운이 없었던 느낌...프리킥은 조금 아쉬웠음. 일단 회복했으니 다음 경기에서 좀 더 잘 활약해줬으면 좋겠음. 아직까지 이적 후 골이 없으니 빨리 채워줬으면 좋겠고...(어제가 기회였는데...아까비...)


4. 개인적으로 어제 아쉬웠던 건 박승수였음. 교체로 들어갔으면 더욱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이 전경기와 이번 경기는 그런 게 잘 보이지 않았음. 막판에 유효슛 한 개 정도? 물론 바로 상대가 숫자 늘려서 막는 바람에 틀어막힌 부분이 많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도 과감한 느낌이 이전 경기보다 줄어든 느낌? (당일 몸 풀다가 약간 발목 다쳤다는 이야기도 본 것 같은데...경기 출전 못 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판단했나...) 뭔가 기대하는 모습이 나오지 않고 있음. 어린 선수에게서 그런 모습이 나오지 않는다면 잠깐 생각할 시간을 주는 것도 방법일 듯. 물론 박승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걸고는 있지만, 그래서 비판보다는 격려가 우선이라고 생각은 하지만...적어도 김주찬, 손석용, 김경중, 서동한, 김성주 등 다른 선수들을 제치고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는 의미를 본인도 한 번쯤 생각은 해봐야 할 듯. 저들에게서보다 더 기대할 수 있는 뭔가를 본인이 잘 끌어냈으면 좋겠음. 

4-1. 방금 거론된 선수들...은 반대로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경쟁력을 제대로 어필해야겠지. 솔직히 가능성 있는 선수가 없다고 보진 않음. 파울리뇨, 마일랏, 배서준, 김지호가 앞서가고는 있지만 어제 경기를 보면 (파울리뇨 제외하면) 파고들어갈 수 있는 여지가 없지 않다고 봄. 일단 그 자리를 박승수가 채우고 있는 것일 뿐...가용 자원이 나와서 확실한 활약을 해 준다면 그만큼 전술 활용의 폭도 넓어질테니, 여기서 해결책이 나와준다면 그만큼 우리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확률이 더 높아질 것...


5. 8월 들어서부터 김보경-이재욱-홍원진 이 셋이 중원에 계속 서고 있는데...강현묵, 피터가 빠진 중원을 활동량 있는 선수들 + 스킬 있는 선수 이런 식으로 메우려는 게 아닌가 싶긴 했는데...김상준이 교체로 투입되면서 도움을 주고 있고...앞 두 경기에서 재미를 보긴 했지만, 뭔가 단단한 맛은 조금 줄어든 느낌?(김상준 투입되면 좀 낫긴 한데...) 김보경이 그나마 짬이 있어서 버텨주고 있는 느낌이긴 한데(변 감독님은 신뢰하는 선수 중 하나로 김보경을 꼽는 듯...하긴 PL에서도 뛰었고 월드컵까지 갔던 자원임)...이건 피터와 강현묵이 빨리 돌아오는 방법밖에 없을까...뭔가 조합이 완전하지 못하다는 느낌이 계속 든다...이쪽은 우리 준프로나 신인 선수들 투입도 조금 걱정되는 포지션이라...


6. 경기야 질 수 있다 치고...항상 진 다음의 대처가 중요한 법이다. 다음 경기가 청주 원정이고, 앞 두 경기에서 1승 1무를 거두긴 했지만 경기 자체는 쉽지 않았었지.(그 1승도 약간의 운이 따른 상황에서 김현이 그대로 꽂아넣은 게 주효했고) 솔직히, 현재 우리 전술의 파훼법을 이랜드전에서 찾았다 할지라도...그걸 수행할 만한 전술적인 능력이 감독과 선수에게 없다면 그 파훼법 그대로 적용시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라고 본다. 그래서 우리가 현재 전술로 밀고 나가도 그리 쉽게 파훼될 것 같지는 않다고 보는데...그럼에도 불구하고 좀더 원활하고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최적의 조합, 최적의 포지션, 최적의 선수를 찾는 부분은 계속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상대인 청주는 공격이 무디긴 하지만 수비적으로 우리를 충분히 괴롭힐 수 있는 팀이기에, 좀더 날카롭게 갈아서 공격에 나서야 할 듯. 일단 이전 몇 경기와 완전 같게 나오는 건 아닌 것 같고, 어떤 식으로든 변화를 주긴 해야 하지 않을까...경기후 감독 인터뷰에서도 변화를 시사하는 발언이 나오기도 했으니...일단 기대해 봐야겠지.

6-1. 새삼 드는 생각이...이건 몇몇의 의견으로도 나온 이야기지만...감독 바뀌고 선수 좀 바뀌자마자 11경기 무패 행진 달린 것도, 1위와 승점 7점차(상대가 한 경기 덜 치렀지만) 4위까지 따라붙은 것도(그것도 5연패를 안은 상황에서) 대단한 거고 잘 해왔단 거라고 봐야겠지.  물론 우리 감독님은 거기에 전혀 만족하고 있지 못하고 계시고...사실 우리가 좀더 올라가기 위해서는 그런 태도나 각오랄까, 그런 게 가장 중요하지. 지금으로선 만족은 곧 정체니까...(다음 경기 잘 할 거라는 믿음이 가는 이유)

lonely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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