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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많은 것이 좋았다.

통곡의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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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천안전의 여운에 쩔어있는 뇌와 달리 온몸의 근육통에 하루 종일 사경을 오갔다.


생각나는 것들을 나열하면


1. 천안 아우내 순대는 내가 먹던 그 순대가 아니었다.

   순댓국을 극혐하는 식성마저 변하게 만들 맛이었다.


2. 우리 팬들은 미친놈들이 많다.

   천안에는 일찍 도착했지만 여기저기 둘러보다 경기 4시간 전에 도착했는데

   무슨 줄이 아주 그냥... 신기했는지 현지 주민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연신 사진을 찍더라


3. 건강관리를 잘하자.

   그저께 자칫 탈수에 혼절할 뻔했다. 덥고 습하고 경기고 뭐고 카페로 달려가고 싶더라

   성인병과 함께한지 몇년되니 몸이 맛탱이가 가나보다. 운동을 해야겠다.


4. 뮬리치는 양심있으면 집으로 가라 쫌!


5. 후반전을 보던 아내가 그러더라

   "내가 아는 유일한 선수가 양형모 뿐이야"

   그랬다. 양형모 외에는 최근에 영입한 뉴페이스였다.

   수원이 드디어 정상화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뉴페이스가 경기를 뒤집었기에 기대가 더 커졌다.


6. 이말이 하고 싶어서 서두가 길었다.

   변성환 감독님 부임하시고 내게 비논리적인 기대가 생겼다.

   "지고 있어도 왠지 비기거나 이길거 같은 기대"


  한 20년 전에 경기를 볼 때 이랬던 것 같다. 

  두골 먹어도 세골 넣고 이길거 같고 실제로 그런 경기가 많았던 기억이 난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지금의 변성환 축구가 재미있다. 

올해 승격을 하지 못한다고해도 오랫동안 보고 싶다. 과연 수원이 어디까지 바뀌는지 보고 싶다.


축구를 보려면 돈을 벌어야한다.

열심히 일하자. 끝.

통곡의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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