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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하루 늦은 광양 후기(feat. 김꼬/극 장문 주의!!)

특급질풍 특급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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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글이 엄청 길어서 지루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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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에 갈까 말까를 고민하는 글을 올린 뒤,

김꼬님의 복귀 기차로 환승편을 이용하면 된다는 정보를 접하고서

가기로 결심을 하였죠.


대략적인 루트는 회사 - 동탄 - 김포공항 - 여수공항 - 순천역 - 광양 경기장 - 순천역 - 익산역 - 동탄역 - 집 이었습니다.

급하게 오후 반차를 쓰고, 선약이 있는 관계로 김포공항을 이용해 여수공항으로 가는 것을 계획하였지요.


하지만, 동탄이 최종 목적지이다보니 집으로 오는 교통편이 없는 관계로 출발 전 차를 동탄역에 세워두고 가는 것으로 하였습니다.


12:30분. 회사를 나섭니다. 차로 20분 거리의 동탄역에 도착하여 동탄역 임시주차장에 차를 주차하였습니다.

평소에 만차인 경우가 많은 주차장이었는데, 다행히 9대 여유가 있어서 후다닥 주차 하고, 동탄역 앞 공항버스 정류장으로 향합니다.

스벅에서 커피 한잔 텀블러에 담아서 버스를 기다리니 10분만에 옵니다!(타이밍 좋고!)


하지만, 기사님께 한 소리 듣습니다..

티켓 예매 안했다고...ㅠㅠ 현장에서 결제하고 김포공항으로 향합니다.

버스에서는 음... 골아 떨어졌습니다..ㅋㅋ 어제 설레서 잠을 설쳤나봅니다.ㅎㅎㅎ


김포공항에 약 1시간 30분 후 도착한 뒤, 곧바로 탑승 수속을 마치고,

16:10분발 비행기에 몸을 싣습니다.


왠 중국분들이 그리도 많은지, 비행기 안은 완전 시장바닥!!

에어팟의 ANC를 뚫는 막강한 성량에 혀를 내두르며 시속 800km의 속도로 여수를 향해 날아갑니다.


뭐 국내선이 다 그렇듯 비행기 뜨고 잠깐 창밖 구경하면

"손님 여러분! 우리 비행기는 곧 착륙하겠습니다" 소리를 듣게 되죠.


17:10분. 거의 정확하게 여수공항에 도착해, 버스편을 확인하러 정류장에 갑니다.

순천역으로 가는 버스는 46분 후에 도착한답니다.

허허허 웃으며 택시로 향합니다.

택시로 약 30분.


사실 김꼬님과 순천역에서 함께 이동하기로 해서, 좀 서둘렀습니다.

18시에 순천역에서 뵙기로 했는데, 미리 도착하셔서 기다리는 것을 알았기에

주저없이 택시에 몸을 실었죠.


그리하여 대망의 김꼬님과 조우합니다!!

아드님과 함께 오셨는데, 대단한 부자였습니다!!

초등학생임에도 박식한 축구 상식과 정보에 감탄을!!


그렇게 만나서 간단한 인사와 함께

역 앞의 그린카 렌트한 것을 찾아 바로 광양 경기장으로 출발합니다.


차안에서 이런저런 인사와 얘기를 나누며 경기장 도착!


평일이고 거리가 먼 곳이라 우리가 일당 백을 해야하는거 아니냐는 우려와는 다르게

경기장 들어가자마자 맞이한 대규모 인원들!!


역시 수원팬은 예상을 뛰어 넘습니다!!


그렇게 자리를 잡고 경기 관람!!

경기는 모두가 보셨듯이 아쉽지만 소기의 성과를 거둔...

사실, 가는 거 결정하고 올린 글의 댓글에 지면 제 탓이라는 댓글때문에 지면 X되는데...하는 생각도 있었는데

정말 다행이었습니다...ㅋㅋ


이제 복귀할 시간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시간이 없습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 우리는 짐을 챙겨서 입구쪽으로 미리 내려와 현수맋 사이의 구멍으로 경기 마지막을 확인합니다.

골대 강타와 함께 끝난 경기...

아쉬움을  누릴 새도 없이 우리는 차로 달립니다.


그렇게 다시 차를 타고 순천역으로 향합니다.

기차 시간 늦을까봐 조금 달리긴 했습니다..ㅋㅋ


다행히 기차시간에서 15분 정도 여유를 두고 순천역에 도착하여

무사히 그린카 반납하고 기차에 몸을 싣습니다.


플랫폼에서 기차를 기다리는데, 수원 유니폼을 입으신 분 두 분을 더 봬었습니다.

한 분은 경기 종료 10분 전에 출발하셨다 하고.

한 분은 못 물어 봤네요...ㅋㅋ

(경기 다 보고 온 우리가 승리자인가요?ㅋㅋㅋ)


기차에 타는데 어떤 정장차림의 남자분이 말을 걸어 옵니다.

경기장에서 시간 맞춰 어떻게 오셨냐고....

렌트카 이용해서 끝나자마자 바로 왔다고 하니,

웃으시며 본인을 소개합니다.


오늘 경기 중계한 정다운 해설(전 수원선수)라 합니다.

깜짝 놀라서 인사하고 일단은 기차를 탔죠.


짐을 좀 풀고 한숨을 돌리고

잠시 화장실을 가려 객실을 나왔는데,

화장실이 사용 중이라 잠시 기다리고 있으니 정다운 해설님이 따라 나오시더군요.

그러더니, 수원에 대해 이것 저것 물어보십니다.

새 감독님은 어떤지, 수원 팬들 반응은 어떤지,

어떤 점이 바뀐거 같은지 등등

어줍잖은 저의 의견을 그리고 수블미 팬들의 반응 들을 전해 드리고 

7월 20일 경기에 또 해설하러 가신다는 말과 함께 헤어졌습니다.


그렇게 KTX에서 SRT로 환승을 위해 익산역에 내립니다.

내려서 김꼬님과 아드님, 셋이서 플랫폼에 서 있는데

김꼬님이 갑자기 누군가를 향해 인사를 합니다.


제 뒤쪽에 표창원님이 서계십니다( 갑자기?)

깜짝 놀라서 인사를 하고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눕니다.

여수에 강의 갔다 돌아가는 길이시고,

집이 동탄이라 저희랑 같은 루트를 이용 중이시라며....

원래 수원 팬이신거 알고 있었는데, 역시나 경기 얘기 나누고...


그렇게 다시 기차를 타고 동탄으로,

그리고 집으로 잘 도착했습니다.



마치 일지 처럼 쭉 쓰다보니 글이 엄청나게 길어졌네요....ㅎㅎ

그래도 이런 경로로 원정에 다녀올 수 있다는 기록(?)을 공유하고 싶어서

후기 남겨 봅니다.


경기 하루도 안되서 결정한 원정을 온갖 교통수단을 이용해 무사히 잘 다녀온 것이

감사하기도 하면서 나름의 추억이 되었네요.


특히 김꼬님, 아드님과 함께 원정 다니시며 이런저런 대화하고 케어하시는 모습 보면서

너무너무 아름다운 모습에 절로 힐링되는 원정이었습니다.

좋은 분 만난거 같아서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제가 한 것도 없는데 자꾸 저보고 고맙다고, 보답하신다고 해서ㅠㅠ

제가 감사합니다!!


유명인도 만나고 경기도 나름 재밌게 즐기고!!

힘들었지만 너무나도 알차고 재밌는 하루였네요.



여러분! 원정 겁내지 마세요!!ㅋㅋㅋ

다음 홈, 원정 가릴 것 없이  함께합시다!!

FORZA SUWON!!!



특급질풍 특급질풍
8 Lv. 6700/729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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