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새 코치진, 감독 취임 기자회견...보고 나서...
드디어 모든 것이 갖춰졌다.
처음 박경훈 단장 취임하고 나서...
전력강화실을 꾸렸다 정도만 건너 들었지, 어떤 역할을 하는지 크게 와닿진 않더라. (물론 이시영 임대 때 맛을 좀 보긴 했지만...)
이게 제대로 와 닿았던 게 프렌테와의 간담회 내용이 나온 뒤...
우여곡절 끝에 단장과 전력강화실 라인에서 새 감독을 모셔왔고, 이어서 새로운 코치진이 왔다.
(그 와중에도 신화용과 피코는 유임. 능력있는 사람은 같이 데려가기도 하는구나....)
오늘 새로운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취임에 대한 이야기를 진행했는데...
구단이 축구 구단으로서 제대로 돌아가고 있음을 느꼈고...
감독 선임은 기준에 맞게 잘 되었다고 봐야겠고...
코치 선임에서 좀 놀랐던게, 생각보다 더 경력 깊은 코치진들을 선임했다는 것.
감독 인맥도 있을 것이고 단장의 힘도 있었겠지만, 상당히 고퀄리티 코치진으로 엄선된 것 같다는 느낌이다.
그리고 그 위에 있는 전력강화실...P급만 네 명...이 정도 전력강화실은 솔직히 K1까지 가도 드물지 않을까 싶은데...
구단이 제대로 칼을 갈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단장라인부터 감코진까지 이제야 제대로 갖춰졌다.
그럼 이제 남은 건?
선수들이다.
아, 뭐 선수들을 당장 갈아치우지 뭐 이런 건 아니고...
솔직히 여름이적시장은 변화 폭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고...
우리가 원하는 대로 다 갈아치우려고 해도 자금의 압박도 있을 것이고, 아무리 경기에 다 못 뛴다 해도 어느 정도 n수는 확보해 놓을 필요는 있는 거니까...
요점은, 단장과 전력강화실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탄생한 감코진이 선수들을 어떻게 조련할 것인가 이다.
당장 오늘 훈련이 시작되었고, 뭔가 잘 하는 것 같은 느낌이긴 한데...
결국 경기를 뛰는 건 선수들이고, 결과를 내야 하는 것도 선수들이다.
10일 뒤 경남 원정까지, 선수들이 감코진이 제시하는 철학과 비전, 그리고 전술과 그에 따라 발휘해야 하는 기술들을 얼마나 잘 소화하고 흡수해 낼 것인가.
비교도 안 되게 감코진의 역량이 올라갔지만 아직까지는 그들에게 익숙하지 못한 상태이기에, 얼마나 빨리 익숙해지고 친숙해질지가 중요하겠고, 제시된 부분을 얼마나 내 것으로, 우리 것으로 만들어내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그만큼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고, 빨리빨리 배우고 받아들여야지. 그리고 함께 발맞추어 나아가야 할 것이다.
한번에 다 될 수야 없겠지만, 최소 노력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줘야지.
(그리고...이제 그런 게 안 되면 이 팀에서 함께 못 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현실적인 부담도 함께 하겠지)
감코진의 조련, 그리고 단장과 전력 강화실의 지원...지금 생각하기엔 이 부분들은 잘 해 줄거라고 믿는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달려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
다시 태어나는 기분으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선수들도 잘 해 줬으면 좋겠다.
걱정되는 건...그렇게 가르쳐 놓고 이끌어 줘도, 바로 성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걱정이다.
사실 이 부분은 당연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체력, 지식, 멘탈, 팀워크...뛰는 걸 보면서 어느 정도 감은 있지만 정말 그 정도인지, 지금 감코진 수준에 어느 정도 따라와 줄 수 있는지 우리는 완전히 알지 못하지.
그런 것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도 있고, 생각보다 쉬울 수도 있을 거고...어렵다가도 어느 순간 깨우칠 수도 있고, 쉽다고 여기다가 더 큰 그림을 못 볼 수도 있고...
11명의 팀이 하나로 뭉치려면 개개인의 성취와는 또 다른 팀워크의 완성도도 높여야 하는 부분도 있는 거고...
첫 술에 배 부를 순 없고, 천릿길도 한 걸음에 다 갈 수는 없는 것이다.
다만...선수 개개인이, 그리고 선수들의 팀워크가 발전하는 모습이 그라운드에서 보이면, 우리는 얼마든지 이 팀과 선수들을 기다려 줄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우리가 기다려 줄 근거를 충분히 찾았으니...
모두 최선을 다해주길...
우리도 힘을 다해 응원하고 있으니...
다들 하나 되어 잘 해 봅시다~~~~
lonely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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