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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박경훈 단장 "리얼블루가 팀을 운영, 구단에 여러 문제가 심각하게 일어났다”

sasinht2
1710 16

https://www.sports-g.com/news/articleView.html?idxno=206735


감독 선임을 마무리한 뒤 31일 <스포츠니어스>와 대화를 나눈 박경훈 단장은 “매일 매일이 정신없이 흘러갔다”면서 “이걸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나 고민이 깊었다”고 전했다. 박경훈 단장은 “감독 선임을 속전속결로 하려고 했다. 오늘 선임 발표도 늦은 것이다. 더 빠르게 했어야 한다”면서 “우리가 5연패를 당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다. 염기훈 전 감독과 당시 후반기에 영입을 잘해 반등하자는 이야기를 했었다. 그러면서 1위하고 승점이 4점차 이상 벌어지면 절대 안 된다는 말을 했었다”고 전했다. 


“우리가 5연패를, 그것도 상대적으로 강하지 않다고 느낀 상대에게 당한 건 상당히 심각한 일이었다”면서 “팬들도 염기훈 감독과 구단이 함께 가는 것에 대해 지난 시즌부터 우려를 했었다. 계속적으로 팬들도 요구했었고 우리도 경기력이 좋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다. 우리가 4월에 4승 1무를 했을 때도 경기력이 좋지는 않았다. 그래도 ‘좋아질 것이다’라는 기대를 안고 경기에 임했지만 경기력은 좋아지지 않았다. 팬들이 이걸 더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경훈 단장은 구단이 이미 염기훈 감독과 감독 계약에 합의한 뒤인 지난 1월 단장으로 팀에 합류했다.


 “내부에 들어와서 보니 ‘리얼블루’라고 하는 수원삼성 출신들이 계속해서 팀을 운영하면서 구단에 여러 문제가 심각하게 일어나고 있었다”면서 “나는 강등된 팀은 변화를 많이 줘야한다고 생각한다. 성남FC에서 내가 감독으로 강등 당했을 대도 전혀 변화를 주지 못하고 그 선수들을 그대로 데리고 다음 시즌에 임했던 일이 있었다. 강등된 팀은 문제가 있어서 강등된 것이다. 그래서 변화를 주려고 했는데 구단 내 선수단이나 스태프 등의 계약이 다 올해나 내년까지 돼 있다. 그런 사람들이 무척 많다”고 덧붙였다.


“이거 어떻게 손을 대기가 어렵다”면서 “내 기준으로는 2/3은 변화를 줘야한다. 그나마 올 시즌을 앞두고 우리가 실점이 많고 득점이 적어서 특히 수비 쪽에 변화를 조금 줄 수 있었다. 7명 정도 변화를 줬는데 더 많이 바꿔야 한다. 염기훈 감독이 팀을 떠나기로 한 뒤 나와 뜻이 맞게 이런 변화를 줄 수 있는 감독을 찾았다. 우리가 ‘네임 밸류’가 아니라 어려운 시기를 이겨낼 확고한 자신의 축구 철학이나 비전을 가지고 있는 사람, 그리고 현대 축구 트렌드에 밝은 사람, 과학적 훈련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는 사람, 분석을 통해 훈련을 진행하고 코칭을 통해 팀 플레이를 개선시킬 수 있는 사람, 선수 특성에 맞춰 팀과 개인의 역량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사람을 찾았다”고 말했다.


 박경훈 단장과 수원삼성 수뇌부는 최초 9명의 후보군을 추린 뒤 이 중 세 명의 면접을 진행했고 이 가운데 변성환 감독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박경훈 단장은 “변성환 감독은 나도 축구협회에 전무로 있을 때부터 유심히 지켜봐 왔던 감독이다”라면서 “최영준 전력강화실장도 협회에서 계속 기술 파트 일을 했다. 변성환 감독이 전임 지도자를 할 때부터 교육도 시켜봤는데 아주 뛰어난 지도자라고 느꼈다고 하더라. 변성환 감독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인물이 바로 최영준 실장이다. 최영준 실장은 축구협회 기술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전임 지도자부터 연령별 지도자를 다 담당했다. 나도 그렇고 최영준 실장도 그렇고 변성환 감독에 대한 신임이 두텁다”


“변성환 감독이 협회에서 진행되는 세미나나 교육 등에서도 잘했다”면서 “대한축구협회에서 매달 발간하는 축구 기술 보고서를 변성환 감독이 담당했다. 협회에서 연령별 대표팀은 물론 전체적인 기술보고서 담당이었다. 공부를 안 할 수 없는 지도자였다. 그래서 변성환 감독을 선임하게 됐다. 염기훈 전 감독이 그만둔 순간부터 다음 경기는 감독대행이 아니라 새로운 감독을 빠르게 선임해서 치르겠다고 판단했다. 나는 감독대행이 팀을 오래 맡는 걸 원치 않는다. 코치진에 대해서도 변성환 감독과 대화를 나누고 있지만 일단 부산과의 다가올 주말 원정은 기존 코치진과 변성환 감독이 함께 벤치에서 팀을 이끌 예정이다. 이후 A매치 휴식기가 있으니 그 동안 코치진을 정비하려고 한다”


“속전속결로 감독을 선임하지 않으면 결국 선수들한테 데미지가 간다”면서 “그러면 팀 성적이 더 떨어지고 승격권 경쟁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감독을 선임하려고 했다. 그렇다고 적임자가 아닌 인물을 앉힐 수도 없는 일이다. 최대한 고민하고 최대한 빠르게 결정했다. 변성환 감독이 워낙 능력이 있는 인물이라 잘 해줄 것이다. 구단에서도 변성환 감독과 함께 구단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보탤 것이다”라고 말했다. 변성환 감독은 아직 프로에서 감독 생활을 해본 경력은 없지만 박경훈 단장은 명확한 이유를 들어 그가 적임자라는 사실을 논리정연하게 전달했다.

sasinh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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