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자유 성남전 느낀 바

환희를또한번더 환희를또한번더
760 8

1. 뮬리치=그냥 큰 장승

공중경합을 못하는것도 있지만 하려고조차도 하지 않습니다. 못하면 열심히라도 하라는 말이 있는데 뮬리치는 뭐 공중경합을 위한 노력, 압박을 위한 노력, 침투를 위한 노력 등등 노력 자체를 안합니다. 헤딩경합은 손흥민한테도 질 것 같습니다. 압박을 갈 때 다같이 가고, 지공상황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며 공간을 창출해줘야 하는데 멀뚱멀뚱 서있고 공을 받으면 뇌절합니다. 그나마 장점이었던 킥도 성남전에선 형편없었습니다. 충남아산과의 개막전 이후 기대한 제 자신이 미워집니다. 개막전 이후 줄기차게 나태한 플레이들을 보여주던 뮬리치는 비판 여론이 커질 때쯤 경남전 때처럼 골을 넣음으로써 잠시 여론을 바꾸는 재주가 있습니다. 조금 느낌은 다릅니다만 야구에서 타율은 1할인데 팀이 10대0으로 지고 있을 때나 10대0으로 크게 이기고 있을 때 홈런을 치는 타자 같습니다. 언제까지 이런 용병을 봐야 하나요?


2. 전진우는 언제까지 기다려줘야 하는가?

K리그 공식 지표 기준 슈팅 1회. 그마저도 패널티 에어리어 밖에서의 기대득점 0.02의 슈팅. 패스 지표는 전진패스 1회, 횡패스 4회, 백패스8회, 크로스 1회. 이번 경기만 그랬을까요? 수 년째 이러한 모습입니다. 전세진 시절부터 수원과 너무나도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고 애정도 큰 선수임은 인정합니다. 그러나 전진우선수는 예전의 폼을 완전히 잃었고 구단은 그동안 많은 기회를 줬습니다. 물론 감독이 자주 바뀌고 구단 내외부 사정이 혼란스러운 것도 있지만 그것과 별개로 개인의 센스 등이 보는 이를 너무 힘들게 합니다. 이런 글을 쓰며 마음이 좋지 않지만 이젠 다른 공격수를 기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을 하는 신인 감독

염기훈은 시즌 초 비대칭 수비진으로 대표되는 전술을 구사했습니다. 그 결과가 어땠나요? 충남아산과의 개막전 조윤성 선수의 퇴장까지 유지되던 이 전술은 그 시간만으로 타 구단 분석팀에게 간파당한 듯이 개막전 이후 완전히 막혀버렸습니다. 특색 있는 전술은 변화가 없다면 막기 더 쉽습니다. 시즌 초에 고전한 이 전술을 다시 가지고 나온 염감독, 그렇다고 용병술이 뭔가 예리했는가? 그것도 아닙니다. 저는 같이 온 동료와 경기 중 교체될 선수를 예상했는데 모두 다 맞췄습니다. 일반 팬인 저도 맞추는 용병술을 프로팀 감독들이 모를까요? 물론 교체명단을 봤을 때 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뎁스인 건 맞습니다만 우리가 그 뎁스를 감안해서 경기 결과를 수용해야 하나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 거기다가 왜 이렇게 인터뷰장 같은 곳에서 말로써 업보를 쌓는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4. 안티콜이 사라졌다.

성남 전 오신 다른 분들이 어떻게 느꼈을지 모르겠지만 심판의 판정은 정말 일관성 없었습니다. 심지어 휘슬을 불 때도 바로바로 불지 않았습니다. 성남의 이정협선수는 이상민선수와 몸싸움을 벌였고, 그 정도는 작년 슈퍼매치 북패의 고요한 정훈기에 버금가는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그 외에도 백태클이 난무했고 백태클에 걸려 넘어진 이후에 심판이 휘슬을 불지도 않은 적도 몇 번 있었습니다. 나뒤송을 바라는건 아닙니다. 어린이날에 나뒤송을 부르는 것 또한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심판에 대한 안티콜은 할 수 있지 않나요? 이번 시즌 안티콜이 아예 사라진건지 아직까지 그 어떤 경기에서도 안티콜을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5. 1등 서포터즈

지고 있을 때가 아니라 패배가 확정된 순간 우리의 응원소리는 더 커졌습니다. 알레알레수원알레 라는 노랫소리를 들으며 저도 더 크게 외치게 되더군요. 물론 경기 중 팔짱을 끼고 있는 사람들, 영상과 사진을 찍는 사람들, 80분쯤 나가는 사람들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지만 원정이기도 했고 이젠 기대를 버린지 오래이기도 해서 그들로 인해 힘이 빠지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런 중에서도 열심히 소리치는 동료들과 맑은 눈으로 비를 맞으며 경기를 보는 어린 아이들에게 큰 힘을 받았습니다. 프렌테 트리콜로는 정말로 감동과 낭만이 넘치는 최고의 서포터즈입니다. 성남전 다녀오신 모든 분들 정말 고생 많으셨고 늦었지만 비 맞은 몸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고 다시 활기찬 모습으로 웃으며 빅버드에서 뵙겠습니다. 


나의 사랑 나의 수원.

환희를또한번더 환희를또한번..
4 Lv. 2162/2250P

.

신고공유스크랩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공유

퍼머링크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