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오늘 호익이랑 종우만 보였다.(진지주의/주관적인 분석글)

로테이션의 선택은 좋았으나, 전술없는 선수끼워맞추기로 인한, 특히 서정진 톱에 의한 11대 10경기가 너무 아쉬웠다.

형모띵은 불안한 수비덕에 어쩔수 없이 골을 먹었고,

수비는 곽광선이 정신줄 놓으니까 나도나도 이때다 싶어 놓는것 같더라. 생각해보면 곽빔은 투박하고 묵직하게 할때 칭찬도 많이 받았던거 같은데, 자꾸 뭘 하려고 해서 실수도 나오고 정신줄도 놓고, 그거 만회하려고 더 뭘 하려고 하고... 그나마 민상기는 마지막경기라는 경각심을 가지고 뛰어서 그런지 요즘 수원수비의 대들보다웠다.

전반에 이상민도 나쁘지 않았던거 같은데, 이기기위한 김민우 투입으로 증발햐버리고 ㅠ 호익이는 역시 호익호익하더라. 수비 커트 헤딩 혼자 다 하더라 오늘.

조원희 투지는 좋은데 오늘 뮤탈슛시도로 인한 홈런왕 등극, 노룩패스 등 자신의 단점을 여지없이 보여줬다. 김종우는 오늘도 칭찬받을 경기력 보여줬다. 골도 골인데, 요즘 헬스하는건지 몸싸움도 잘 버텨내고 공 간수 잘 하고. 작년엔 호익이 크는 재미, 요즘은 종우크는 재미로 축구 보는듯.

염갓갓은 요새 왼쪽에서 크로스 많이 안올려봐서 그런가, 코스가 눈에 띄게 너무 안좋아진거 같더라. 특히 프리킥이나 코너킥에서의 킥이 가장 큰 장점이었는데, 오늘 코너킥은... 그래도 나믿염믿. 작년까지 많이 보여주던 돌파가 올해 그나마 잘된 경기가 오늘인거 같음.

산선생님. 그냥 올해 세오전술에 안맞는 느낌. 또 수원 선수 전체가 오프더볼에 움직이지 않아서 더 정체된 느낌. 그러나 작은체형임에도 공중볼도 잘 따고, 간수도 잘해주고, 준수했음. 하루빨리 산미르조합으로 다미르랑 같이 만들어가는거 보고 싶다.

박기동은 저번에 울어서 조금 기대했는데, 그냥 실력이 그정도인것 같은 느낌. 관종탄은 한방이 있는데 박기동은 한방을 보여주지 못해서 기대가 안되는게 사실. 개인적으로 조나탄이 더 위협적이었을거 같아, 교체 미스라고 생각됨.


오늘 간단히 요약하자면 수비들의 정신출타현상과, 오르샤의 원맨쇼로 볼 수 있을거 같음. 우리는 왜 역습을 못하는 걸까... 전술 연습 다 떠나서 역습연습만 죽어라 했으면 좋겠다...

아 나도 욕을 안하는건 아닌데, 내 뒷자리 욕 오지게 하더라. 아마 맥주 달큰하게 먹고 피파랑 헷갈린거 같은데, 빅버드에서 취하지 말고 욕을 하더라도 사람답게 좀 하자.

폰 조금만 만지면 액정 노랗게 될 정도로 황사 심했는데, 나를 포함한 직관러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