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웬만해서 내가 진짜 귀찮아서!!! 장문의 글은 안쓰려고 했는데 좀 써야겠다.

6년만의 대승, 그리고 3연승의 결과물.

그래 언뜻보면 참 좋은 뉴스야.

뭐가 됐든 우리는 그걸 오랜기간 바라보지 못했던거였으니까.

물론 그 상대가 우리가 살아남고 싶어했던 1부가 아니라 2부라도 말이지..

부상자가 많았고, 수많은 계약과 플랜이 어긋났고, 다른구단과 출발선을

달리했고, 감독 불신도 있었고...

근데 이거 누가 만들었을까?

부상은 그래 그건 정말 운이 안좋았음. 수많은 계약과 플랜이 어긋난거?

미안하지만, 도대체 어떤팀이 자신들이 구상하는 계획 그대로 이뤄낸채로 시즌을 준비할수있다고

생각함? 까놓고 말해서 돈 많은 사람도 자기가 계획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지.

다른구단과 출발선 또한 다르게도 했지, 강등당하긴 했지만, 2부 다수의 구단들보다

그래도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갖춰져있는게 현실임. 감독 불신? 감독 불신을 누가 만들었는데?

지지자들의 눈높이 탓도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

내부든 외부든 뭐만 하면 지지자 탓하고 있는것도 솔직히 지겹다.

이팀 지지자들이 정말 조금만 애정보다 이성이 강했다면, 팬들 엄청나게 줄었을거다.

근데도 꾸준히 경기장 찾아주고, 그럼에도 MD 사주고 하는 팬들이 비판이라도 하면 "니들이 눈높이를 맞춰야됨"

이게 할소리임?

그동안 리얼블루 10년 넘게 겪어보고도 감독 믿어보자고 쉽게 말할수 있을까?

심지어 그 감독 선임이 여러모로 논란을 만들어서 뉴스에도 대놓고 나왔을정도인데?

뭔 제대로 된 감독좀 데려오자고 한게, 그렇게 눈높이 못맞춘다는 소리 나올문제야?

그렇게 리얼블루 겪으면서 2만 바라보던 관중이 어느순간 단순히 1만대로 줄어버린거 보고도?

서포터들은 그래도 만족하겠지. 나나 다른사람들이나 그럼에도 이팀 지지하는 마음일테니까. 근데 일반관중들은?

우리 리얼블루 겪으면서 가장 크게 변한게 일반관중석 규모임. 

아 그래 우리가 그냥 2부에서 강팀으로 남고자 한다면 지금도 만족할수는 있겠지.

뭐가 됐든 꾸역승을 할테니까. 솔직히 하나 물어보자 우리가 지금 체제에서 2부 1위에 목매는거

솔까말 승강 PO가서 1부팀 상대하면 이 경기력으로 솔직히 자신없는것도 있는거 아님?

우리가 지금 1부에 있는팀 하나라도 이길수 있겠다 싶은팀 있어?

개인적으로 지금 체제에 대해서 불만은 있어도 전남전 대승하고 연승하고 해서 요즘 딱히 크게

아 뭐가 안좋네 어떠네 이런 의견 피력 잘 안하고 있었거든? 뭐가 됐든 리그 2위하고있는게 현실이고

잘나가고 있는것도 사실이니까. 근데 그렇다고 해서 반대 의견 가진사람들을 단순히 꼰대질 하는 인간들로

만들면 안되지.

화합을 얘기할거면 상대방의 의견부터 존중하고 화합을 얘기하자. 

ps. 그냥 나도 아무생각 없이 가끔 말도 안되는 어그로나 쳐박으면서 비추좀 받고

어떨땐 진지좀 빨면서 이런 저런 토론하고 경기날에는 경기보러 가거나 몸이 피곤하거나 뭔일있으면

중계보거나 하고싶다. 

그나마 최근엔 프런트의 행보자체는 상당히 기대하는중이라서, 희망이 아예없는건 아니구나 하는

안도감은 있음. 그렇기 때문에 단 한발자국만 진짜 단 한발자국만 더 스텝업 하면 이팀 리빌딩하고

다시는 2부 강등이라는 겪고싶지도 않은 결과를 또 받아들이지 않는 미래를 만들수도 있겠다라는 감정도

듬. 근데 그게 정말 우리의 눈높이가 높은거야?

가끔 착각하는거 같아서 쓰는말이지만 이팀에 왜 좋은감독들 안오려고 하는지는 알아?

돈? 그건 둘째치고, 검증안된 감독들 데려와서 자르고 또 데려오고 이거 반복하다가 평가 안좋아진거야.

물론 지금 염기훈을 짜르자 이런건 아니니까 오해 ㄴㄴ

내가 염기훈 체제에 대해서 불신하면서도 제일 상황이 엿같다고 생각하는게 잘하는것도 아니지만

못하는것도 아닌 어중간한 상황이기 때문에 엿같다고 생각하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