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자유 나 사실 작년 승강플옵 보면서 솔직히 좀 기대했다

건하볼
354 8

웬만하면 시즌 중에는 이런 소리 하고 싶지 않아서 글 안 쓰고 꾹꾹 눌러 참았는데

주말에 경기 보고 나서는 마음 정리가 도저히 안 되어서 넋두리 하고 갑니다 


작년 플옵 때 우리는 결정난 거고 플옵 가는 팀들이 어느 정도 하나 싶어서 열심히 봤는데

특히나 1차전 결과는 원정다득점 없다지만 어쨌든 1부 팀들한테 불리해진 느낌으로 끝났잖아

작년 하스에서도 하위권은 진짜 한끗 차이가 부족해서 순위가 결정났다고 봤단 말이야?

솔직하게 뭐 막판에는 니가 남아라 1부 느낌으로 물고 물리고 했었으니까 더더욱..

그런데 뒷심부족인지 아니면 그래도 1부 짬이 컸던 건지 결국 둘다 잔류했길래

우리가 막말로 진짜 한끗이 부족했던 거지 명확하게 부족한 건 아니고

신인들도 주찬이나 상민이 같은 싹수 보이는 애들도 잔류할 느낌이라 좀 기대했었어

지금 나간 애들은 뭐 당연히 강등당했으니 나가겠거니 한 애들이 다 나간 거고

아 물론 한 놈은 나가겠거니가 아니고 당연히 지가 승격 이끌어야지 하긴 함^^..


그랬는데 자만심인지 뭔지 아니 감독이 왜? 아니 코치가 왜? 아니?

이러더니 아무리 자신 있어도 공공의 적 되지 않으려면 입조심은 당연히 해야 하고

우리 같은 1부 지박령에 소위 말하는 한국 축구 리딩 클럽이 2부에 내려온데다

초보 감독이니까 이 때 수블 못잡으면 언제 잡아보냐? 느낌으로 나올게 뻔할 뻔자인데

무패 우승으로 다렉 승격하겠다! 하니까 감독들이 당연히 2부 무시하나? 하는 거지

내가 그 인터뷰 처음 나왔을 때부터 제일 걱정했던 부분이 이런 부분인데

2부는 사실 강등이 없으니까 플옵권 못들어가면 다음 시즌 준비하려고 한단 말이야

로테이션 돌려가면서 신인급 애들 기용해서 경험치 먹이는 경우도 많고

근데 만약 내가 짬 좀 있는 감독이면 플옵권 못들어도 시즌 막판에 우리 만나면

풀핏으로 나가서 2부 무시 못하게 꺾어놓겠다는 생각을 할 것 같단 말이야?

뭐 기자가 먼저 무패우승 할거냐고 물었는데 거기서 못한다 하는 것도 아니잖냐는데

그러면 좋지만 저는 이제 시작하는 입장이고 감독으로서는 새내기니까

많이 배우고 경험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가 어려워?

적을 만들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도 굳이굳이 자기 언행으로 만들길래

혹시 우리가 모르는 뭔가 비장의 카드라도 있나 거기서도 기대한 내가 멍청이다..


쓰다 보니 내린 결론은 작년 하스 3팀 중에 우리는 한끗이 모자란 게 아니라

그냥 전체적으로 타팀에 비해서 여기저기 1~2cm씩 모자랐으니 이렇게 됐구나 싶네

종합 쓸 때 수원 사는 초딩이라 그때부터 아빠 손 잡고 경기 보러 다니고 그랬었는데

우리가 어쩌다 이렇게 됐냐? 라는 말 2010년대 중반부터 했었거든?

10년 가까이 지난 지금은 그때 내가 배가 불렀구나.. 그런 생각 해


우리 어쩌다가 이렇게 된거냐고 대체

건하볼
6 Lv. 3939/4410P


작성된 서명이 없습니다.
신고공유스크랩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공유

퍼머링크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