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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약)과격주의] 지금 N석과 원정석을 보며...

환희를또한번더 환희를또한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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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갈 것도 없이 당장 어제 있었던 안산 원정에서의 우리 팬들을 보면 지금까지 계속해서 제기되었던 문제들이 어느 정도인지 바로 파악이 가능합니다.


1. 팔짱

말 그대로입니다. 응원을 안합니다. 물론 응원을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많은 이들이 원정석을 왔으면 그 구장을 홈으로 만들 정도의 더 강한 화력이 필요하다고 하시지만 전 개인적 생각으로는 규정상 원정팬이 일반석에 앉는 것이 공식적으로는 규정 위반이기에 원래 일반석에 가던 사람들도 원정석에 온 거라 화력이 약할 수도 있겠다 생각합니다. 그런데 열심히 응원하는데 수십명이 단체로 팔짱을 끼고 입은 꾹 닫고 있으면 솔직히 힘이 많이 빠집니다. 저만 해도 그러는데 반다 현장팀 등등은 더 심하겠죠. 가장자리에서도 응원을 열심히 하고싶은 사람들이 많을텐데 응원을 안하는 분위기에 그분들이 눈치가 보여서 응원소리가 서울처럼 작아질까 걱정됩니다. 물론 그 정도로는 안 작아지겠지만..


2. 코어 브이로그?

삼각대가 본격적으로 대중화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꽤 많이 보이더라고요. 왜 코어에서 그러고 있는 건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반다 소리를 더 생생하게 담으려고 하는건지..이해가 안갑니다. 제가 생각하는 N석은 영상을 찍는게 메인인 곳이 아닙니다. 함께 뛰고, 함께 소리치고, 함께 응원하는 곳입니다. 물론 생생한 현장감을 기록해서 자긍심을 느끼는 것, 대외적으로 수원과 프렌테트리콜로를 알리는 것, 뉴비들을 유입시키는 것, N석을 잠시 떠나게 된 동료들이 추억을 느끼게 하는 것 모두 매우 가치있고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그런데 어디까지나 N석의 핵심 가치는 응원을 통해 선수들에게 힘을 주는 것입니다. 이가 변질되어서는 안됩니다.


3. 종종 나오는 몇 가지 불평들

이 항목은 조금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요소들이 조금 섞여있습니다. 먼저, 가족 단위로 응원석에 온 사람들이 아이도 있으니 욕설을 하지 말라고 하는 것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가족단위라면 일반석을 갔으면 합니다. 물론 제가 뭐가 되는 것도 아니고 누구든 이들에게 그렇게 시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사실 다들 아시잖아요. 어느 팀이라도 N석은 열정적입니다. 수원은 그 열정이 뜨겁기로 유명하고요. 우리는 아이들을 생각해서 좋은 말만 하는 N석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두 번째는 정말 이해가 안가는 불평들인데요, 놀랍게도 제가 전부 들어본 불평들입니다. 깃발 때문에 안보인다고 하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반다 소리가 너무 크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를 욕했더니 갑자기 소리지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불만 가지신 분들은 그냥 N석 오지 마세요. 


4. 유니폼 (가끔)

제목만 듣고는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실 겁니다. 경기 종료 후 선수들에게 유니폼을 달라고 합니다. 여기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의 실착 유니폼, 얼마나 가치있고 소중합니까. 그런데, 부탁을 해야죠. 맡겨놓고 찾아가는게 아니라 저희가 선수에게 부탁을 해서 선수가 선물해주는거잖아요. 유니폼을 못 받으면 욕하고, 유니폼 달라고 반말로 말을 건네고 아래쪽에 있는 사람들을 밀치고..저희 수준이 그 정도밖에 안되는건 아니잖아요. K리그의 대표 서포터즈인데 최소한의 품위는 지켜주세요. 이런 식으로 선수에게 유니폼을 강요하면 주는 선수는 기분이 마냥 좋을까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


환희를또한번더 환희를또한번..
4 Lv. 2152/225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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