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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그래도 수원이라는 이름아래..

se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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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에 글쓰는 건 처음인데 오늘 처음으로 2부리그 원정응원다녀 와서 느낀점이 많아 글 한번 써봅니다..


저에겐 7년 사귄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축구에 전혀 관심 없는 여자친구를 7년동안 빅버드를 데리고 다니며 수원 축구의 매력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18년도 부터 1년에 적어도 5번이상 여자친구를 데리고 직관을 갔는데 단 한번도 이기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제 여자친구는 '이런 팀을 왜 좋아하냐'라는 말을 자주했었습니다.


오늘 2부로 강등된 팀의 원정 경기를 가자고 말하자  '2부로 떨어졌는데 응원을 간다고?'라는 여자친구의 물음에 '2부로 떨어졌지만 오늘 경기보러가면 처음으로 수원이 이기는 걸 볼 수 있을거야! 한번 가보자!'라는 말과 함께 여자친구와 함께 목동으로 갔습니다.


레울파크에 도착하자 마자 보이는 수원팬들을 보며 저는 굉장한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2부로 강등된 팀을 지지하는 수많은 팬들을 보며 '그래도 우린 아직 희망이 있구나..수원은 이대로 무너지지 않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자친구에게 처음으로 수원의 승리를 보여주겠다는 제 마음과는 다른 결과가 나왔고, '2부에서도 나는 수원이 이기는 것을 못보는건가, 우린 계속 2부리그에 있어야 되는걸까'라는 생각을 하며 아무말 없이 집에 가던 도중, 갑자기 여자친구가 이런말을 하더군요..


"7년동안 한결같이 못하는데 팬들은 한결같네..내가 수원 축구선수면 축구 할 맛나겠다"


우린 아직 2라운드 밖에 치르지 않았습니다. 축구에 전혀 관심없는 제 여자친구가 이런 말을 했다면, 선수들도 분명히 우리의 진심을 느꼈을 것입니다. 비록 오늘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수원이라는 이름 아래, 승격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다 함께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자랑스러운 수원의 지지자들과 함께 저 역시 최선을 다 해 응원하겠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해, 우리의 목소리로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se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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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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