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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기사)) 훈련장 외관에서 느껴지는 서울이랜드와 수원삼성의 다른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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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sports-g.com/news/articleView.html?idxno=205258


[스포츠니어스 | 태국 방콕=조성룡 기자] 서로 다른 분위기는 어떤 결과로 이어질까?




태국 방콕에서의 K리그 전지훈련은 '한 지붕 두 가족' 콘셉트라 볼 수 있다. 두 개 구단이 같은 시설을 이용한다. 전남드래곤즈와 충북청주FC가 묶여있고 수원삼성과 서울이랜드가 같은 훈련장에서 서로 다른 그라운드를 쓴다. 최근 태국 현지에 전지훈련 사업을 하는 곳이 늘어나면서 생긴 풍경 중 하나다.

하지만 훈련장 외관에서 느껴지는 모습은 사뭇 다르다. 전남과 충북청주는 상당히 친근감이 느껴진다. 두 그라운드가 붙어 있어 펜스와 검은 천으로 구분을 지었다. 하지만 단순히 구분의 의미일 뿐이다. 훈련 외의 동선은 거의 같다. 탑에 올라가면 상대 훈련도 그대로 관찰할 수 있을 정도다. 전남 훈련이 끝나자 이장관 감독이 슬쩍 충북청주 훈련장에 와 담소를 나누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에 비해 서울이랜드와 수원삼성은 거리감이 조금 느껴진다. 아무래도 약 20걸음 정도의 거리가 더 떨어져 있기는 하다. 그런데 가장 분위기가 다른 것은 다름아닌 훈련장 외관이다. 어차피 다 똑같은 그라운드인데 크게 다를 게 없다고 생각들지만 무언가 좀 다르긴 하다.

가장 큰 차이는 '펜스'다. 서울이랜드는 그라운드 주변 펜스에 추가적인 시설물이 설치돼 있지 않다. 마음만 먹으면 염탐(?)이 가능하다. 전지훈련을 돕는 태국 현지인들이 심심할 때 훈련장 밖에서 서울이랜드의 훈련을 관람하기도 한다. 때로는 체력훈련을 때로는 전술훈련을 하지만 이와 상관없이 서울이랜드는 개방해두고 있다.





반면 수원삼성은 이렇게 구경하기가 쉽지 않다. 도로 쪽 펜스를 따라서 천을 둘렀다. 그리고 서울이랜드와 마주보는 방향에는 수원삼성 구단의 이름이 새겨진 천으로 시야를 가렸다. 일부에는 추가로 검은 천을 설치해 2단으로 가림막을 만들었다. 서울이랜드 김도균 감독도 "어느 날 와 보니 수원삼성 쪽에 검은 천이 추가 설치됐더라"고 웃으면서 전해줬다.

2024시즌 K리그2 개막을 앞두고 수원삼성은 좀 더 절치부심하기 위해 보안에 신경쓰는 모습이다. 그렇다면 서울이랜드는 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일까? 김도균 감독은 "어차피 개막전 끝나면 다 분석되는 건데 굳이 그렇게 해야 하는가"라는 농담을 던지며 껄껄 웃었다.

공교롭게도 서울이랜드와 수원삼성은 개막전 이후 2라운드에서 첫 맞대결을 펼친다. 양 팀의 긴장감도 높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와 상관없이 훈련이 끝나자 양 팀 선수와 스태프는 버스가 나란히 세워져 있는 주차장으로 향하며 서로를 격려하고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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