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자유 어제의 후속기사: 결국 문제는 프런트, 정확히는 프런트, 감독, 선수간 힘의 균형 (+@)

lonely멧
901 3

https://v.daum.net/v/20240105060012048

수원 삼성은 왜 강등됐나 '프런트 축구+다루기 쉬운 감독' [취재파일 下]


후속기사 올라왔네...


읽어보면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 아는 부분에 가려져 있던 이야기...


가장 큰 문제는 감독의 권위가 줄고 프런트의 입김이 너무 강해졌다.

결국 이것도 다 아는 이야기지만...그런 모습을 보며 지도자를 아예 꿈도 꾸지 않을 정도라니...


이전에 그런 기사 있었지. 

프런트와 지도자가 힘을 합치지 못하면 선수들은 프런트이 줄을 선다고...

이어지는 문제는...그런 지도자를 선택하는 것이 결국은 프런트라는 것.

감독 선임도, 경질도...결국은 저들이 결정할 수 있는 구조라는 것.

결국 프런트와 맞서서 권리를 찾을 수 있는 감독은 여기선 있을 수가 없다는 것. 애초에 그런 감독은 선임 고려 대상이 아님.

(덧붙여서...지난 기사에서 나왔던 매탄병이라는 말도 여기에 어느 정도 기여를 하고 있을 수도...축구에, 성장에 한참 목말라야 할 선수가 누구 줄에 서야 할지 고민해야 할 상황이면...감독 줄 섰다가 감독 잘리고 같이 잘릴 것인가, 프런트 줄 서서 당장 출전 못하더라도 일단 나중이라도 도모할 수 있도록 남는 길을 택할 것인가...)


물론 이 팀이 축구팀이다 보니 감독도 어느 정도 성과를 내야 할 텐데...

성과를 낼 수 있는 감독과 프런트 말을 잘 들을 수 있는 감독...이 팀은 결과적으로 후자를 선택했고, 후자 속에서 전자를 원했다.

그나마 그게 된 게 쎄오와 찰리(...이분은 조금 애매하긴 하지만...) 정도였고...

결과는 뭐...다들 아시다시피...

(그런 흐름의 마지막이 염기훈 감독대행 선임과 정식 감독 선임 작업...과연 이미 감독일까, 아니면 대행 딱지라도 계속 붙여 둘 것인가...사족으로, 염기훈 다음에 당장 쓸 카드가 없을 텐데 실패하면 프런트는 어떻게 나올 것인가? 최악의 결과는 몇 시즌 하위권을 맴돌아도 감독 세울 사람이 없어서 염기훈을 계속 기용하는 게 되겠지만...)


반대급부로...강한 프런트...

한두번 나왔던 이야기도 아니고, 오적의 실명도 계속 거론되고 있고...

우리가 정말 다 아는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짚어보고 싶은 건, '유능'과 '무능'

기사 읽어보고 든 생각이...이들은 상상 이상으로 유능하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무능해졌다...

이건 방향에 대한 이야기다.

연봉 협상이나 영입, 방출에 대해서는 저렇게 굴러본 사람이 다른 구단에 없나 싶을 정도의 평가를 받는 것 같다.

이건 일단 자기 일 잘 하는 거지.

문제는...그 일의 방향이다.

위 내용과 연결되는데, 감독이 원하는 선수가 아니라 구단(또는 그 윗선)이 원하는 기조와 방향으로 일을 잘 한다는 거.


이 팀은 축구팀이고, 축구팀은 다른 팀과의 경쟁에서 이겨서 우승하거나 높은 자리에 올라야 하는 게 지상과제 아닌가?

그러려면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구현하는 선수를 데려오거나 남기고 그렇지 못한 선수를 쳐내거나 데려오지 말아야 하는데...

이 팀은 그 판단의 기준이 운영 시스템, 장부상에 남는 운영 흔적 이런게 되어버린 것 같다.

아무리 좋고 필요한 선수도 거기서 안맞으면 X. 그렇다고 아무 것도 안하면 안되니 뭔가 안맞아도 시스템에 문제가 없으면 재계약하거나 데려옴.


판단의 기준이 축구가 아닌 다른 뭔가가 되어버린 것. 그리고 그런 부분에서 지나치게 유능한 건 독이 되는 거...

결과적으로 축구 기준으론 무능해져 버린 것...승강 플옵과 강등이 말해주는 부분...


그렇게 보니까 한 가지 걱정되는 게...

일단 단장은 퇴직으로 가는 게 결정되었고...대표이사는 권한이 생각보다 크지 않거나 있어도 쓰려 하지 않거나(혹은 같이 나가거나) 한다면...

축구적인 기준으로는 결과가 최악이니 남은 실무진들도 어떻게든 쳐 내야 하는 게 맞는데...

구단, 또는 그 윗선이 원하는 결과물을 제대로 내놓았다면 그들 입장에선 일 잘한 셈이 되니...감사를 빡세게 한다 한들 그들 입장에선 털어낼 게 없는 결과가 나오지 말란 법이 없겠네...?

(오히려 승진할 수도...? 아, 뭐 결국 최악의 성과를 낸 건 맞으니 승진은 못하겠지...)

관리의 삼성은 죽지 않은 것 같다. 그 관리라는 게 우리가 생각하는 그 관리가 아니라서 문제지...


단장 밑 실무진들 경질 이야기가 안 나오는 이유는 그래서일 것 같고...

오 전 단장이 다른 팀에 조언을 해줬다는 이야기도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간다.

솔직히...이런 프런트가 부러운 팀들, 아니 팀의 프런트들이 있을 것이다.

기사 읽다가 제일 짜증난 부분이 이거...구단이, 윗선이 이런 실무진을 포기하지 않을 것 같다는 거...


결국 우리가 바랄 수 있는 건...

구단이, 그리고 모기업이든 물주든 간에 윗선에서 이 팀이 축구팀이라는 걸 좀 깨달았으면 좋겠다는 거.

장부상의 경영만 잘 한다고 스포츠팀이 잘 돌아가는 거 아니다.

돈만 주면 쑥쑥 성적을 내놓는 스포츠의 시대는 이미 끝났다.

스포츠팀의 본질을 다시 한 번 돌아봐야지. 그리고 그 본질에 맞는 팀을 꾸리고 그걸 지원하면서 운영해야지.

감독에게 다 맡기자는 건 아니지만(그렇다고 감독을 쥐고 휘두르라는 말은 당연히 더더욱 아니고), 감독을 세우고 코치와 선수를 지원해주면서 팀이 어느 방향으로 가야 다른 팀과의 경쟁에서 이길지, 가장 높은 단계로 올라설지 고민해야지.

팀의 철학이라는 게 그래서 중요하다. 

운영 기조라는 게 낭비를 줄이고 효율적인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한다면, 팀의 철학은 이 팀이 흔들리지 않고 바른 길로 나아가게 해 줄 테니...


과유불급이랬고, 불광불급이랬다.

과한 부분은 최대한 내려놓고, 구성원 모두가 축구적인 성과에 미칠 수 있도록 하는 결과물을 내놓았으면 좋겠다.


그나마 바랄 수 있는 건...야구도 야구인 출신을 단장으로 선임했다는 거...

우리도 축구인 출신을 데려온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으니...그런 생각을 조금씩은 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

오늘도 신난(?) 남모 기자

https://v.daum.net/v/20240105060008038

유령처럼 시즌 스타트 뗀 ‘강등팀’ 수원 삼성, 그들의 방향은 무엇일까?


그래도 어제 클하 가서 취재했나보네

기사 내용 보면 뭔가 알 수 있을 만한 것들이 있음.


이 와중에 수원 선수단은 4일 화성 클럽하우스에서 신년 첫 훈련에 나섰다. 오전 소집해 팀 미팅을 하고, 오후에는 풀 트레이닝을 했다. 떠들썩하고 생기 넘쳐야 할 첫 걸음은 차갑고 우울했다.

- 뭔가 하긴 했는데...분위기가 안 남. 2부로 떨어지고 첫 걸음이니 기분이 좋을 리가 없겠지만...


구단이 일찌감치 방침을 정해놓고도 팬들의 눈치를 보느라 선임 발표를 미루면서 어정쩡한 신분에 놓인 코칭스태프가 이끄는 훈련이 유쾌할 리는 없다. 그럼에도 구단 관계자는 “(감독 선임과 발표는) 모기업 영역이다. (염기훈) 감독대행 계약은 지난해 12월 말 끝났다”는 이해하기 어려운 설명만 했다. 첫 훈련을 이끈 염기훈 감독을 사실상 투명인간으로 취급한 꼴이다.

- 대행 계약은 일단 끝난 거네...그런데 염기훈이 훈련을 이끌었네? 감독이네? (뭐 사실 이건 누가 봐도...)


그나마 희망적인 대목은 선수단 리빌딩이 계획대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새 둥지를 찾은 권창훈(전북 현대), 고승범(울산 HD), 한석종(성남FC) 등과 아직 이적을 추진 중인 김태환 등 일부를 제외하면 상당수가 잔류를 결정했다. 계약상 ‘강등 시 이적’ 조항이 있던 일본인 미드필더 카즈키도 남는다. 영입이 확정된 김현 외에도 브라질 공격수와 긴밀히 접촉하는 등 보강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 리빌딩이 이루어지고 있네? 그럼 결국 내부 조율은 끝났다는 거네? 감독이네? (위에서 썼지만 누가 봐도...)

- 그런데 뭔가 모양새가 많이 이상하긴 하다. 머리가 없는데 손발이 움직이고 있다...아, 뭐 실무진은 남아있으니...우리가 언제 원하는 대로 보강이나 했을까...그나마 감독에게 방향성 정도는 물어보긴 했겠지...

- 저 위 기사 보고 나간 선수들 보니...쳐낼 땐 칼같이 쳐내긴 하는 모양이네...일부 고연봉 선수 생각하면 다 그런 건 아직은 아닌 것 같지만, 루머도 있으니...

- 브라질 공격수...그 웨...는 아니지?


카즈키가 남은 건 다행이긴 한데...

항간에 도는 이야기가...염기훈이 감독이라고 해서 남았다고 하는데...

(물론 프런트가 자기들 입장에서 괜찮은 선수이니 남기려고 했겠고...애초에 감독 픽은 아니었다고도 했고...)

이게 100% 좋은 방향인지까지는 잘 모르겠네...그만큼 염기훈 감독 체제가 더 공고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

물론 일단은 응원하겠지만...

lonely멧
14 Lv. 18634/20250P


작성된 서명이 없습니다.
신고공유스크랩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공유

퍼머링크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