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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매탄병의 행간

lonely멧
773 10

아침에 기사 뜨고 나서 읽어봤다.

뭐, 읽어봤으면 누구나 알겠지만, 매탄이 못해서 강등당했다 이런 내용은 아니다.


과거(...라고 해봐야 기껏해야 고등학교 레벨 정도에서 최고였던 시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더 높은 단계에서 꿈을 펼치지 못하고 좌절하는 사례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봐야겠지.

사실 이런 사례들은 꼭 매탄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볼 수 있는 문제지.

좋은 학군에서 전교 1등 하고 수능 최상위권 나와서 좋은 대학 간 학생이 대학 가서는 적응 못하고 방황한다거나 하는 사례라고 볼 수 있을 듯.

뭐, 매탄만 그러겠나...영생이나 현대, 오산에서 팀의 주축으로 뛰고 있는 선수가 몇이나 될까...

다만 기사에선 이런 경향이 매탄이 더 심하다는 걸 지적한다.


지적할 수 있는 문제라고 보는 게, 당장 여기에서도 나왔던 말들이 있었던 것 같거든.

이게 진짜 안 좋은 방향으로 가면 파벌이 되는 거고, 파벌을 만드는 게 결국 성인팀 와서도 유스 레벨의 영광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허덕이는데 어떤 식으로건 사용되는 매탄 출신들에게 나타날 수 있지 않겠나 라는 거.

그게 팀 스피릿에 영향을 미쳤다 정도면 꽤 큰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본다.


그렇지만...구분지어야 할 것이...

그것이 곧 '매탄의 존재 자체가 문제' 이거는 아니지.

강등당하는 시점에서 그나마 팀의 마지막 멱살을 잡은 선수들도 매탄들이라...

(이종성, 김태환, 박대원, 손호준, 이상민...)

오히려 이번 시즌 매탄이들이 생각보다 주전으로 많이 기용되지는 않았거든.

이게 또 위기에서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하는 게 소위 매탄병이 될 수도 있는 거라...


솔직히...매탄이들 그냥 썼다가 성과가 없어서 문제...라고 보기보다는...

매탄이들과 경쟁시킬 수준급의 선수들(국내외를 불문하고)을 요소요소에 채워넣지 못한 게 문제라고 봐야 하는 거 아닐까?

기사에 나온 울산이나 매북패...그들도 유스 많이 키우고 나름 잘 키워내는 것 같지만, 1군 스쿼드는 그거와 무관하게 최고급의 선수들을 계속 채워나가고 있으니...

그걸 매탄이들에게 강제로 기대하는 게 문제겠지.

그리고 그 강제로 기대하게 만드는 건 누굴까?

선수 보강이 필요하다고, 어린 선수들의 멘토가 될 베테랑이 필요하다고 할 때 매탄이들부터 써보라고 강제했던 게 누굴까?


솔직히...

매탄병은 뭐 선수들에게도 아예 없는 건 아니겠지만...

매탄고 고교 레벨에서 성과냈다고, 잘 나간다고...U17, U20 많이 보냈다고(이것도 이제 점점 줄어가고 있다...매탄 없는 청소년 대표팀 명단이 자주 나오고 있으니...) 보강할 필요 없이 매탄이들 쓰면 되겠네 이러고 있는 누군가들도 결국 매탄병에 걸려 있는 거 아닌가...

(아니...매탄병도 매탄병이지만 이 경우에는 삼성병이라고 해야 하려나...학벌만 보면 누구보다 과거를 얽어매려는 사람들 아닌가...)


막말로...어차피 유스팀은 해체할 수도 없고(K리그 정관상 반드시 운영해야 함. 아마 FIFA나 AFC 등에도 이런 내용이 있지 않을까 싶음), 다른 유스팀으로 대체되어도 운영하는 게 똑같으면 결과도 같을 수밖에 없겠지.

(수원공고 이야기 나오길래...매탄병이 수공병으로 바뀌는 거 정도겠지...)

매탄이든 뭐든 결국 K리그 프로팀이라면 유스를 떠안을 수밖에 없음.

결국 운영의 문제로 귀결될 수밖에 없고...기사의 행간에는 그 운영의 문제가 녹아있을 수밖에 없겠지...



개인적으론 그래서 기사 이 부분에 흥미가 간다.

'수원 삼성은 왜 강등됐나 '프런트 축구+다루기 쉬운 감독' [취재파일 下]'에서 계속


결국 이게 진짜 아니냐...ㅋㅋㅋ

lonely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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