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선수들이 남아준다면 차라리 염기훈도 괜찮다? 아니 왜 이렇게 순진한 소리해?

그게 정말 괜찮은 상황이라고 보는 거야? 

몇몇 분들 왜 이렇게 순진하지? 그건 그냥 좆된 거야. 좆된 거라고. 

팀의 기강이 개박살난거임. 선수들이 염기훈이 아니면 나갈거라고, 염기훈이면 남겠다고 해서 그 선수들 잡으려고 염기훈 선임한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라도 코어들이 남아주면 괜찮다? 

그게 다행인 일이고 낭만 같음? 그건 그냥 팀의 기강이 개박살난 거에 불과함. 선수들이 있어야 승격을 한다? 아니 그렇게 잘나신 선수들 데리고 강등은 왜 했는데? 

냉정해지자. 염기훈이 안 되는 이유는 단시간 내에 승격에 기적적으로 성공한다 치더라도 팀 근본과 기강이 완전히 무너지는 걸 그대로 수용하는 꼴이기 때문임. 개런트 픽의 말 잘 듣는 감독, 혹은 앞에 방패막이로 내세우는 감독 선임의 연속에다가 레전드들 갈아대는 기조는 그대로, 혹은 더 심해진다는 거고 선수새끼들도 우리가 남이가? 우린 블루윙즈다. 리얼블루~ 이지랄 떨면서 지들끼리 허파에 바람차서 팬들도 감독도 개무시하고 월권을 행사하는 거 밖에 안 된다. 장기적으로는 순식간에 재강등당하고 완전히 약팀, 허접팀, 머저리팀으로 전락하는거임. 

솔직히 선수들이 염기훈 지지해서 염기훈이 거기서 자신감 얻어서 정식 감독까지 스무스하게 앉는다? 난 그러면 그냥 수원의 봄, 염두광설 믿는 사람들 앞에서 아무런 할 말이 없을 것 같다. 선수들이 작당해서 감독 내쫓고 지들 라커룸 리더를 감독으로 추대? 이게 반란이지 딴 게 반란이냐? 그래서 전두환 핥아대는 머저리들이 백날 읊어대는 그놈의 호황타령마냥 결과라도 좋았냐? 심지어 강등당했잖아? 봐줄 필요도 없는 역적질인거다. 

아니 다들 왜 이렇게 순진하게 굴어? 우리 강등당했어. 우리 선수들? 지키고 싶지. 사랑하지. 근데 냉정해지자. 쟤들은 다이렉트 강등팀의 선수들이야. 소중하긴 하지. 우리 선수들. 하지만 고작 다이렉트 강등팀의 선수들에게 휘둘리는 기강 무너진 팀이라면 미래가 없다. 안 그래도 감독 헌신짝 취급해서 아무도 안 오겠다고 할까 무서운 팀에 이따위로 굴면 누가 오냐? 개런트들 주제 파악 못 한다는 얘기 많이 나왔지? 이건 선수새끼들도 주제 파악 못 하는거다.  

몇 년간 세계 최고 월클 풀백이었던 칸셀루도 몇 번 징징대니까 단 번에 내치고도 트레블까지 이룩한 맨시티와 펩을 보자. 그 호날두도 나이먹고 징징대기 시작하니까 내쳐버리고도 몇 년 후 빅이어 들고 유럽 최강을 유지하는 레알을 보셈. 기강이 그런거임. 유럽 1타 팀도 월클 선수도 팀 기강 망치면 가차없는 게 원칙이다. 

블루윙즈의 파란 피로 으쌰으쌰해서 하나로 뭉쳐 기적적인 승격? 무슨 70년대 일본 열혈 스포츠 만화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