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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결과를 떠나서 우리 선수들에게 바라는 것

고투승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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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흥분하지 말기

경기 상황이 어떻게 될진 신만 알겠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이번 경기에서 흥분하는건 우리 손해이다. 저쪽은 어쨌든 잃을게 우리보단 적다.

유독 우리 선수들이 경기 중에 불같이 항의하거나 감정적으로 동요하는 일이 시즌 중에 많았음. 아마 잘 풀리지 않는 흐름, 상대적으로 수가 많은 서포터를 보유하다보니 관중들의 야유 영향을 적지 않게 받았을 법함.
이번 슈퍼매치엔 8000명의 수원팬이 방문하고 이는 예상관중의 1/3에 맘먹는 수치이다. 또 분명히 상대가 거칠게 나오거나 억울할 법한 판정이 나올 경우 격렬하게 야유하는 팬들이 나올 것이다. 하지만 심판에게 어떻게든 어필하는건 최대한 팬들의 몫이고, 선수들은 시시간 바뀌는 감정을 최대한 추스르고 일희일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결정적인 프리킥이나 운좋으면 PK를 얻을 상황엔 적극적인 어필 물론 필요) 1년 내내 느낀 거지만 억울함 어필은 결과를 바꾸는데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 우리가 더 흥분해봤자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다면 수원은 떼쓰다 패배한 패배자로 기억될 것이다.


2. 뒤 돌아보지 말기

만약의 가정 하에 선제골을 먹힐 경우 더 이상 그거에 대해 신경을 안썼으면 좋겠다. 정확히는 신경 쓸 겨를이 없을 것이다. 경기 중에 자책과 반성, 물론 앞으로의 경기가 많은 시즌 중엔 필요했지만 우리에게 남은 날은 딱 2경기이다. 어려운 상황을 목전에 두고 있지만 어쨌든 축구는 골을 먹을 수도 있는 경기인건 변하지 않는다. 초조함을 느껴서 되는 것이 없다. 앞으로 남은 2경기를 후회와 자책으로 낭비한다면 우리에게 남는 것이 하나도 없다. 스스로 아쉬운 상황이 올 수도 있지만 바꿀 수 있는 과거, 없고 경기 후 자신에게 올수 있는 비판 따위도 생각하지 말아라. 까놓고 말해 실수로 실점을 내줬다 해도 골로 만회하면 팬들은 환호해줄 것이다.


3. 결승이라고 생각해주기

뭐 매경기 결승같이 뛰어라 이런 상투적인 말보다도 남은 2경기를 원정인 슈퍼매치, 홈인 강원전 이라고 생각해보면 어떨까 싶다. 골을 먹어도 무조건 만회해야 트로피를 따내는것, 그렇지 않으면 남는게 없는 것, 결국 우승을 위한 결승이나 지금 상황이나 비슷한 본질이 있는 것 같다. Win or Nothing 인 상황이 선수들에게 부담이 되기 보다는 90분 동안의 촉진제로 작용했으면 좋겠다. 몇골을 넣든 몇골을 잃든 승부가 중요한 경기이며 만약에 지더라도 경우의 수는 어쨌든 존재하니 부담, 초조함 떨쳐내고 결승 2연전이라고 자신들을 다독여줬으면 함.


슈퍼매치에 가는 8000여명의 팬들 한명도 빠짐없이 부담주러 가는거 아니다. 올해 내내 수많은 아픔들 같이 느꼈고, 팀 상황 누구보다도 잘 느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팬들이 함께 하려는 이유는 모든 선수들을 응원하고, 지지하고, 독려하고, 뒤에서 든든히 지켜주기 위해 써포팅하는 같은 한 편임을 꼭 알아줬으면 좋겠다.




고투승범
4 Lv. 2031/225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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