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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수원o) 안녕하세요.

한티블루윙즈빠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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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캘리포니아에 있는 1년차 고등학교 교사입니다. 수원팬으로써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서 수원 유니폼도 교실에 걸어놓고 학생들이 물어보면 내가 지구에서 제일 좋아하는 축구 팀이다라고 말합니다.


8월초에 학교 스포츠팀 관리자가 고등학교 축구팀을 맡을 생각이 있냐고 물어보더군요. 작년에 가르치던 코치가 올해는 안오겠다고 했다고 합니다. 기록을 보니 저희 팀은 지난 4년동안 상대 기권빼고는 이긴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저도 축구를 하는것과 보는걸 다 좋아하지만 가르치는 건 아직 해본 적이 없어서 확실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도전해보고 싶었습니다. 학교 수업과 축구 수업 준비하는 것은 정말 시간과 노력이 엄청 필요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일이라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9월부터 월~금 방과후에 2시간 씩 애들을 가르쳤습니다. 다른 학교는 코치도 2명이고 선수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혼자 아이들을 맡았습니다. 그리고 저희팀에 15명중 키퍼 2명 제외 패스도 할줄 모르는 애들이 8명이 였으니, 저에게는 엄청난 인내가 필요했습니다. 시즌이 9월 초에 시작했고 9월동안 한 8경기에서 전부 다 졌고 득점은 7점, 실점은 정말 많았습니다.


10월에 접어들고, 이번주에 홈 경기를 2번 했습니다. 저와 선수들은 정말 많이 노력했고, 홈에서 4년만에 승리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말도 안되게, 다득점은 못하고 다실점은 하던 우리가 2-0과 7-1이라는 스코어로 4년만에 승리 뿐만 아니라 2연승 및 다득점을 했습니다. 정말 꿈만 같더군요. 이 기운이 수원에도 전해졌으면 했습니다. 오늘 경기를 보니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보이더군요. 물론 축구는 운도 따라야 하고 상대 실수도 경기의 일부이지만, 포기하지 않는다면 이길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의 사랑 수원 꼭 잔류할거라 믿습니다. 오늘 정말 수고 하셨습니다. 모두 화이팅입니다.


한티블루윙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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