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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욕 먹을 수도 있지만 써 봅니다

Allenostella
657 19

저는 솔직히 팀이 이번 기회에 강등 당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난 시즌처럼 극적으로 잔류에 성공해 다시 기회를 도약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죠.

만약 강등이 된다면 이는 구단 역사에 남을 강등이고 한동안 k리그 구단과 팬들 사이에서 이슈가 되고 놀림거리도 될 것입니다. K1리그에 복귀하고 싶어 

수원을 떠나는 선수도 있을 것이고 선수단도 2부를 준비하느라 많이 지치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k2로 가서 얻을 것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기쁨에 즐거워하는 친구보다 슬픔에 같이 울어주는 것이 진정한 친구라는 말이 있듯이

팀이 위기에 처했을 때,  진정으로 팀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선수들은 남아서 다시 도약을 준비할 것이고

k1으로 복귀하게 된다면 정말 위기를 겪은 만큼 선수들도 절치부심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강등을 경험한 팀과 그렇지 않은 팀은 완전히 다릅니다.

2020시즌 제주는 강등되었지만 강등 바로 다음 시즌에 우승해 올라왔습니다. 지금은 하위 스플릿에 있으나 시즌 초기에는 상위 스플릿에 있었고

지금 우리보다 승점도 훨 높습니다. 강원도 제주도 해냈고 심지어 광주는 아예 팀이 달라졌습니다. 환경이 우리보다 훨씬 나쁜데도 말이죠.

수원fc는 강등도 아니고 2부였지만 1부로 올라왔고 지금 분위기가 낮을 뿐이지 수원더비에서 우리는 그들에게 졌습니다. 

그들도 한 위기도약을 과연 수원삼성이 못할 능력이라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K1에서 이렇게 허우적대는 팀이 k1을 간간히 잔류하는 것이나 k2라는 위기를 겪지만 그곳에서 살아남아 k1으로 올라왔을때 다른 팀이 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요. 지난 시즌을 떠올려보십시오, 지난 시즌 막바지에 우리의 최종목표는 잔류였습니다. 우리가 그 목표를 이루지 못했습니까? 

아뇨 잔류했으니 여기 남아 있겠죠. 그러나 지금 프런트들은 나갔습니까? 잔류를 명분으로 해서 남아있고 오히려 지금은 작년보다 더 악화되었습니다.

몇 개월만에 감독은 2번씩이나 바뀌었고, 리얼블루라는 명목으로 팀의 레전드들은 그렇게 떠나갔습니다. 

현 감독은 불명예로 퇴직당했고 팀의 레전드 선수는 책임받이가 되었으며 팀은 작년보다 더 안 좋은 승점으로 마감하고 있는 추세고 참았던 팬들의 

여론은 더 악화되었습니다. 홈과 원정을 오가며 응원한 팬들에게 단장은 시즌을 끝내고 책임을 지겠다는 다소 무책임한 말을 공식입장으로

내보냈고, 여론몰이를 이용해 경질을 자진사임으로 바꾸게 압박했습니다.


저는 변함없이 강등을 당하지 않기를 바라며, 계속 염기훈 감독대행과 우리 선수들을 응원할 것이고 펜들과 같은 목소리를 낼 것이지만 

더 큰 바람은 지금의 위기가 비단 수원 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에게도 훗날 해당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고 앞으로 수원이 이런 경험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이 글을 씁니다. 의견의 차이가 있을 수 있기에 이 글에 대한 비판이 올라오더라도

수용하겠습니다. 


Allenostella
8 Lv. 6429/7290P

Alle no st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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