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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오늘 하루 곱씹고 곱씹어보니...

lonely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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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사이에 벌어진 이 모든 일들...

사고는 프런트가 쳤고, 수습은 염기훈 감독대행(아직도 입에 안 붙어...)이 맡아서 해야 한다.

일은 이미 벌어져 버렸으니 어쩔 수 없는 건데...

애초에 이런 일이 벌어졌으면 안되는 거 아닌가?


애초에 결혼 드립 치면서, 철학 운운하면서 김병수 감독 '모셔' 온 게 이런 이유였나?

김병수 감독 선임하길래, 그리고 그런 발언들이 오가길래 그렇게 생각했지.

"아, 어떻게든 팀의 기틀을 잡고 조금씩 올려보려는 시도도 해 보려 하겠구나."

"아, 이 정도까지 숙고했으면 강등당하더라도 그 다음 플랜을 가지고 있는 거구나."

(나 말고도 여럿 그렇게 생각했을 것 같다.)


그리고 어제 오늘, 갑자기 경질 기사 뜨고 오피셜 뜨고 염갓이 감독 대행이 되었다.


이로서 알게 된 한 가지.

프런트는 길게 본 적이 없다.

길게 볼 생각도 없었던가?

그냥 이름값 좀 있었던 김병수 감독 데려온다고 그렇게 드립친 거였나?


어느 쪽이던 간에, 저들은 최악의 상황으로 빠지더라도 팀 자체를 리빌딩할 수 있는 미래 하나를 날려버리고 말았다.


그러고나서 대책이라고 발표한 게 염기훈 감독 대행이라?

일단 프런트의 방패로 소모되는 염기훈 감독의 첫 커리어라는 점은 다들 알고 있으니 넘어가고...


가장 우려되는 점은, 

1군 스쿼드 자체가 이미 밸런스부터 망이었는데 그나마도 부상으로 박살났고...이 없으면 잇몸으로 돌리고 있는 스쿼드...

그리고 성인 축구계에서 전혀 검증된 바가 없는(플레잉코치 까지가 딱 코치 커리어...전속 코치도 아니었고, 하다못해 경기 자체를 제대로 지휘해 본 적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완전 초보 감독....

가진 거라곤 팀 내 레전드 위상과 거기서 나오는 카리스마 정도일진대(물론 그것들은 확실히 특별하다)...그것만으로 팀이 완전체로 돌아간다면 이미 지난 시즌 이병근 감독 시절에 우리 위기 다 헤쳐 나왔어야 했음.

위기가 곧 기회라는 사람도 있겠지만, 기회로 맡기에는 지워진 짐이 너무나도 많음.

정말 대체 염기훈이라는 감독감의 어떤 축구적인 면을 보고 결정한 건가...

여기는 프로축구 팀이지 염기훈 축구교실이 아닌데...


물론 생각보다 감독 능력이 뛰어났고, 그걸 프런트가 주목해서 한 번 맡겨보자고 한 것일 수도 있겠다 싶지만...지금껏 프런트 했던 짓 보면 그럴 것 같지는 않다.

요는, 이번 감독 인사는 절대 능력으로 뽑은 인사가 아니라는 것...


프런트야 이렇게 위기를 수습(?)하고 강등권을 넘어(??) 잔류를 하는 시나리오를 바라겠지만...

경질도 생각없고 선임도 생각없었다고 한다면, 이 위기를 헤쳐나갈 이번 결정은 결국 뭐가 되었든 무리수로 결정했다라고밖에 볼 수 없는 거...


시즌 끝나고 회초리 맞겠다고 했지?

회초리는 무슨...

모가지 걸어야지.

이런 무리수를 선택할 거였으면 적어도 전임 감독 선임과 경질에 대한 책임으로 프런트 당신들 모가지 하나 날리고 결정했어야지? 왜 선수단만, 감코진만 책임져야 하지?

그리고 시즌이 반등없이 끝난다면...그리고 최악의 결과로 치닫는다면...

회초리가 아니라 모가지로 답해라. 스스로 모가지 날려라.

단장이고 대표이사고 싸그리 날려라.

최소한 프런트도 그 정도 피는 봐야 책임이라는 말을 입에 담을 수 있지 않겠나?


경기장에서 프런트 안티콜 나오면 열심히 따라외쳐줄 자신 있다.

프런트라고 두루뭉실하게, 아니면 오동석이건 이준이건 어떤 5적이건 구체적인 이름으로...

어떤 식으로든 안티콜이 나와야 한다.

바로 혼나야 하고 모가지 날아가야 할 자들이 그들이란 걸 명심시켜야지.

(저 초록 구단의 ㅎㅂㄱ 나가 구호는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효과적인 구호였던 것 같다...나가진 않았지만...)


앞으로는 경기 져도 꼭 나사나수로 가릴 필요 없을 것 같다.

저 안티콜이 피맺힌 목소리로 울려퍼질 테니까...

적어도 시즌 끝날 때까지, 저들이 회초리든 모가지든 그렇게 될 때까지 울려 퍼졌으면 좋겠다.



아놔...

lonely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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