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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Column] 수원은 당신들만의 것이 아니다

Bluejin Blue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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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팎으로 분위기가 최악이다.


매 경기 승점을 쌓아야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수원은 3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 행진중이다.

광주와의 원정경기 4골 대패, 무승중이던 북패에게 패배하여 올시즌 슈퍼매치 전패, 10명이 뛴 대구에게 극장골 헌납 후 패배.

지금 이 순간이 최악이겠지 싶지만, 팀 경기력과 결과는 그러한 예상을 비웃듯 팬들을 계속 멘붕에 빠지게 하고 있다.

강등권 경쟁을 하고있는 짭수는 대체불가 공격수 라스가 이탈하는 악재속에서도 꾸역승을 거둬 승점을 벌어두었고,

강원은 여름이적시장때 과감하게 여러 용병을 교체하여 점차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30라운드가 진행되었고, 정규리그는 이제 3경기 남았다. 

스플릿 돌입 후 5경기를 더 하겠지만, 수원팬들이 설마하던 강등의 망령이 이제는 정말 코앞으로 다가왔다.

11위라도해서 승강 플레이오프를 바라고 있는 나 자신이 정말싫지만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그렇지만 우리에게 희망은 있는가...?

대부분의 팬들이 최근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선수들이 실력은 논외로 하더라도 경기중 열정과 투쟁심이 없다고 한다.

우리는 지금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도 아니고, 그야말로 1부에서 살아남느냐 죽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

그것을 선수들도 분명 모르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경기를 뛰는 모습을 보면 급한 상황으로 보이지 않는다.

팬들도 선수들이 사력을 다해 뛰는 것과, 설렁설렁 뛰는 것에 대해서 귀신같이 구분한다.

대구전만 봐도 상대보다 집중력/처절함/간절함/열정/목적의식 등이 얼마나 부족한지 여실히 확인되었다.

팀내에 부상자가 많고, 체력적인 문제가 있다는 핑계를 대기에는 대구 또한 에이스 세징야가 없었고 

주전급 선수 몇명이 빠진 상태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상대는 후반전에 30분 넘도록 10명이었다.

같은 프로선수임에도 잦은부상과 체력적인 문제를 보인다면 구단의 선수관리 문제 및 선수 개개인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정규리그는 대전 원정 / 인천 원정 / 포항 홈 3경기가 남았지만,

상대가 누구든 지금 수원의 상태로는 모든 경기가 어려워 보인다.

스플릿에 돌입하여 만나는 직접적인 강등권 경쟁 상대들에게 확실하게 우위를 점한다고 할 수도 없다.

과연 구단 프런트와 코칭스태프는 이런 심각한 상황에 대하여 고민은 하고 있는가 묻고싶다.


개인적으로는 무슨짓을 해서라도 일단은 1부에 잔류를 해야된다고 본다.

차라리 강등당해서 정신차리자라는 의견도 있으나, 내 생각에 강등을 당하면 팬들에게 좋을건 하나도 없다.

1시즌만에 다시 1부로 올라온다는 보장도 없다. 

1부 잔류를 확정지은 후 구단에 남은 저 철밥통 무리들을 내쫓고 다시 리빌딩을 해야한다.


프로구단에게 가장 중요한건 언제나 그들을 지지하는 팬들이고, 팬들이 등을 돌리거나 지지하지 않을때 사망선고나 다름없다.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구단의 행태는 날이 갈수록 막가파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현 상황에 대한 사과나 해명, 잔류 계획에 대한 설명 또는 간담회도 없고 묵묵부답 상태다.


나처럼 25년이상 수원팬을 비롯하여 10년, 20년 넘은 올드팬들과 여러 팬들은 

구단이 이 상태로 허탈하게 2부로 강등당하는 수모를 겪는걸 두고 볼 수없고

만약 그러한 강등의 상황이 벌어진다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다.


내가 사랑하는 나의 팀 수원은 당신들만의 것이 아니다.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일단 살아남고, 계속된 문제를 야기한 책임을 지기 바란다.











Bluejin Blue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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