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기분은 안좋아도 대구전 갈거니까!!

어제 북패전

우리 동료 지지자 덕분에 편하게 미리 주차하고

몇분이라도 조기퇴근하려고 점심 건너뛰고 일하다 킥오프 직전에 입장 

며칠전 계단충에 대해 글써둔거도 있고해서 미리 준비해둔 프린트를 조끼에 테이프로 덕지덕지 붙이고 내 자리로 가니까 이미 수많은 계단충들이 점령 ㅋㅋㅋㅋ 일단 경기나 보자 했더니 경기는 ㅋ큐ㅠㅠ

날씨는 덥고 골먹은거도 짜증나고 계단충은 많고 일하다와서 기운도 딸리고 여러모로 힘들어서 흥도 안나고 응원도 잘 안되더라

경기 끝나고는 북패놈들 다 나갈때까지 안나가면서 먼저 나가라 이ㅅㄲ아 하는 심정이었다가 어제 계단충 몰아낸 직원이 “여러분이 가셔야 저도 퇴근하죠” 이말에 바로 퇴장

평소에는 보조구장에 주차했다가 차 가지러 가는길이 물리적으로 먼게 아니라 신난 북패들이랑 섞여서 걸어가니까 좀 힘들더라

집에서도 과몰입 하지 말이야지 하면서도 유튜브 알고리즘이 다 축구로 도배되고 화나서 술도 안들어감

저번 제주경기때는 집에 오자마자 풀경기 틀어놀고 술마시면서 보다가 다른 컨텐츠들 올라오는대로 다 보고 잤는데 이번에는 그냥 아무것도 보기 싫고  같이 경기보러 다니는 친구들 만나도 거의 욕만했지만 결론은 그래도 대구전 보러가자였음

친구들이 싫어해서 어제 같은 관종짓은 안하겠지만 간절한 마음으로영동고속도로를 달려갈거다 

그나저나 회사선배가 내일도 놀릴거 같은데 업무만큼 스트레스 받네 그거도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