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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간단 감상평] U자 빌드업 안 보여서 좋다.

쉘링포드 쉘링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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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경기의 몇몇 특징은 잘 모르는 나에게도 뚜렷하게 보렸다. 


이기제와 고승범, 하프 스페이스에서의 시도와 여전히 손발이 맞지 않는 선수들의 턴오버가 특히 눈에 띄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은 여전히 그런 시도를 90분간 하고 있었는데, 이런 점이 정말 놀라운 변화였다. 


왜냐하면 수원 삼성의 지난 몇년의 전략을 상징한 것이 바로 ‘U자 빌드업’, 쉽게 말해 안전빵의 ‘00해줘’ 축구였으니까…


염갓이 건재하던 때나… 조나탄이나 헌규처럼 거지같이 패스줘도 어떻게든 때려 넣을 능력이 있는 선수가 있으면 U자 빌드업도 상대 팀의 빈틈을 찾는 전술행동처럼 보이기도 했지. 하지만 우리의 작년 플옵+현재 순위를 보면 이미 답은 나왔음. 우리는 이 순환고리를 못 끊으면 2부 따리임.


어제 우리 선수진이 아직 다 조율이 되지 않아서 공을 잃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시도를 멈추지 않는 모습이 보여줬는데. 


좀 허무해도 그런 시도에 박수를 좀 보내는 연습해보려고 합니다. (물론 공 줘놓고 멀뚱하게 쳐다보고만 있으면 욕 쳐먹는 것은 합법, 수비 복귀 개처럼 뛰어가면 무죄) 


애초에 병수볼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는 말이 여기저기 나오고 있지만, U자 빌드업 전략의 사용이 줄어들거나 적어도 의도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모습이 더 자주 보여서, 수원팀에는 반드시 새로운 전략을 채택해야 할 필요성이 느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독님과의 성공적인 동행이 오래 계속되길 바라지만, 프런트 강점기인 지금 상황에서 그런 미래가 가능할까는 솔직히 의문이다. 그렇지만 적어도 염기훈과 같이 뛰어난 능력을 가진 선수가 이끌었던 U자 빌드업 시대를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는 문을 열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크다. 


축알못이라 반박시 님이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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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Lv. 2149/225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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