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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끄적끄적...40대 아줌의 응원 (스압주의)

이칠이구육육
1306 19 2

그 옛날..

농구대잔치 시절 최강이었던 기아를 좋아했고

결혼해서는 남편 따라 우승을 넘보던 두산 팬이었던 시절에도 직관이란 건 해본적 없었습니다.

근데 아들 둘을 낳고 그 아들들이 축구를 좋아하기 시작하면서 2018년도 월드컵에 빠지게 됐고

그 이후 빅버드에서 열렸던 칠레전을 보고싶다던 두 놈때문에 감기에 걸려 열이 40도 가까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어쩌다 표를 구하게 되어 병원서 링거를 맞고

애들 데리고 가던 게 직관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뭐..말하자면 많죠. 대표팀 경기도 2시간동안 엄청난 클릭질로 취소표를 얻기도 했고;;;

솔직히 내가 이렇게만 공부했어도 지금의 나는 아니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ㅋㅋ



그 이후 큰아들은 중학생이 되면서 수원을 응원하며

친구들과 직관을 다니기 시작했고

나머지 가족들은 작은 아들때문에 테이블석 직관을 하게 됐죠..

(2022년도 뒤늦은 블루패스 구매;;)


그러다 작년 대구전에서 현규의 머리 디밀기 수비와

플옵 2차전에서 미치도록 짜릿한 승리를 맛보고부터는 아이들 때문이 아니라 저 스스로도 수원을 좋아하게 됐습니다.


참 아이러니한게..

그렇게 잘나가던 농구 야구 팀들을 좋아할땐

경기장 한번을 안가봤는데

이제는 탈꼴찌를 하려는 이 팀을

맹목적으로 직관하며 응원하게 되었다는거^^


늘 우리 큰아들한테

넌 경기보다 응원땜에 보는거 아니냐!

가오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다!

그랬는데


이제는 대전 경기에도 가서 나사나수를 부르는 온 가족이 됐고

(사실 남편이 대전에서 6년을 근무해서 주말부부로 살아왔던 시절엔 한번도 안가본;;)

강원전은 미니 휴가로 가서 또 미친듯이 응원하고

(1시 50분부터 예매준비 클릭을...큰아들이 원하는 자리를 위해 얼마나 빡시게 했는지;;)

그리고 이번 금요일날은..

천안 가보는거 어때요!하는 큰아들에게 끝까지 안가겠다 이번엔 지지 않겠다 원천봉쇄했지만

대전까지 출장갔다가 반차쓰고 다시 천안에 가자던 남편때문에 또다시 천안을 가서 U18을 응원하는 그런 가족이 되었습니다 ㅋㅋㅋ

(진짜..수호신을 응원으로 압살한게 왜때문에 좋은거예요!)


솔직히는..저는 이 팀의 영광을 본적이 없습니다.

제가 응원을 시작한 시기부터는 늘 하스였으니까요.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유입된 팬들도 있다는 걸

여기 계신 분들도 선수들도 알아주셨음 좋겠네요~

(용돈 2만원인 아들 친구들도 돈모아서 유니폰 산다능~)



매북전도 이미 숙소 예약을 끝내놨네요..

짭수전은 뭐..광클릭 대기죠 ㅎㅎ

정말 가사 그대로 이 사랑에 끝은 없는것 같습니다.


사실 수블미에 큰아들 남편 다 있어서 글을 썼다 지웠다 몇번 했는데

오늘은 큰 아들이 글 한번 써보라고

엄마 같은 사람도 있다고 알려 주라길래

그냥 써봅니다.


게임 닉넴도 카즈코즈 ㅋㅋㅋ

김주원 선수 와이프님께서 파시는 선식도 사고

눈뜨면 수블미부터 보는

뒤늦게 수뽕이 차오르는 아줌마의

수줍은 고백이었습니다.^^


(아..이시간까지 안자고 글도 쓰고 경기본 거 알면..신랑한테 디지게 혼나겠군;;)


(천안에서 파라솔좌님 봤는데..그 무거운 걸 너무 가뿐히 들고 가시는 모습 리스펙!)


(천안서 나중에 옮겨갔던 자리에 떨름하니 있던 가방..아무도 안 건드리고 저희도  안건드리다 나중에 보니 수원의 유명인이 가방 주인이이셨음 ㅎㅎ 그때 알았네 이 나라에선 자전거 말곤 없어지는 게 없다는걸 ㅋㅋ)

이칠이구육육
4 Lv. 2168/2250P

제발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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