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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며칠간의 단상

lonely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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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간 ㅈㄴ 바빴다...

그 바쁜 와중에 포항전 챙겨봤는데...끝나고 나니 참 마음이 싱숭생숭...할 틈도 없이 일이 연속으로 있어서...쩝...

그래도 바쁘게 사는 게 제일인가...


1. 포항전 끝나고: 7월 들어 일단 무패

3무라서 의미가 있나 싶지만...그리고 대구전은 솔직히 이겼어야 할 경기지만...

어쨌거나 연속으로 패가 없다는 점은 그나마 괜찮은 점이다.

문제는 울산전인데...극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팀이고, 거기에 주중 뜬금패로(인천에 질 줄은 정말 몰랐다...) 정신무장까지 다시 할 판이라...정말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개인적으로는 패하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보는데...무라도 캐면 이기다가 동점골 먹고 그래도 이 날만은 그냥 잘 했다고 하고 넘겼으면 좋겠음.

그냥 체급이 다른 팀이라...

(이규성에 대한 이야기가 오늘까지 뜨지 않는 걸로 봐선 그냥 넘어갈 분위기구만...)


2. 포항전...

아쉬웠음.

정말 아쉬웠음.

3점 딸 수 있었는데...


아 그래도...다른 것보다...우리 수비가 확연하게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는 게 가장 고무적임.

박대원-김주원-한호강 라인이었던가...무엇보다도 라인이 확고하게 잘 잡혔었음.

사실 포항이 아직 동해안더비 여파가 남아있나 싶은 생각이 들긴 했지만...전반 초반부터 김기동 감독 안색이 매우 어두웠음.

뭐 어쨌든, 이 정도 모습만 계속 보여준다면 흔들일 일이 많이 줄어들 것...

(한호강의 PK 내주는 장면은 좀 아쉬웠지만...본인도 당황했나 싶긴 함.)

박대원 김주원이 경고 5장 누적을 한 번씩 거쳤기에 당분간 이쪽 걱정도 덜해도 되는 장점이 있고...


분위기도 괜찮다고 보는 게...선수들 서로간의 목소리나 제스쳐가 커졌음.

가끔 싸우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이기도 하고...

중계로만 봐서 몰랐었는데, 대전전 때는 두 골 먹은 직후 전진우 주도로 다 모여서 다시 화이팅 하는 모습이 있었다고 하더라.

뭔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의견을 내려는 모습들이 많이 보이고 있음.


문제는 공격인데...여러 사람 욕 먹고 있지만, 결국 가장 큰 문제는 아코스티와 이상민의 부상 교체 아웃이겠지...

그런 기미는 못 느꼈었는데...통증 있으니 대비 차원에서 뺀 것인가...아니면 2~3주 또 못 보게 되는 것인가...

특히 이상민은 생각 이상으로 잘해줘서 후반전까지 볼 수도 있겠구나 싶었는데...아쉬웠음.

아마 전진우의 교체가 고무열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었는데...PK 장면 이후 교체아웃된 것 같더라. 그만큼 쓸 자원이 갑자기 줄어든 탓이 크겠지...

플랜이 꼬이고 체력관리가 꼬이면서 PK 이후로 전체가 꼬여버림...

지긋지긋한 부상의 사슬이여...


3. 전진우...

여기 당일엔 거의 못 들어오고, 그 다음날 잠깐 들어왔었는데...

전진우 욕으로 도배되어 있던 게 놀랐음.

아, 물론 사기적으로 결정 못 짓는 능력을 보여주긴 했지만...난 솔직히 애초에 전진우가 톱으로 계속 서 있을꺼란 생각을 못했음.

지난 번 명준재도 그랬지만, 전진우의 자리도 아님.(지난 시즌에도 연속골 이후 한 차례 그 자리 섰었는데 그 떄도 아쉽긴 했었지...지난 시즌이 올 시즌보단 좀더 나았음.)

후반에서야 뮬리치 투입되고 사이드로 빠졌는데, 그래도 그 때까진 그 자리에서 상대 선수들과 잘 대치하는 역할은 어느 정도 했었다는 이야기...

그리고 사이드로 빠지고 나서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함. 하창래 퇴장...

(그래...원래 네 자리는 거기였지...)

사실 개인적으론 이런 장면 나오면 시뮬레이션이 아닌 이상 왜 자꾸 풀썩 넘어졌냐 따지기보단 이런 거 제대로 안주는 심판들부터 욕해야 한다고 생각함. 요즘 심판들 너무 휘슬을 아끼는 경향이 있음.

그나마 VAR에서 잘 잡아줬기에 망정이지...

(조금 놀라운 게, 이날 VAR이 김성호였음. 김성호가 보기에도 이건 빼박이었단 이야기지...슬로우모션 보니 전진우와 접촉하는 순간 대놓고 팔로 밀고 있더만...거기서 전진우가 안넘어지면 그건 전진우가 아니라 뮬리치임...)

개인적으론 극악의 결정력만 빼면 자기 밥값은 했다고 봤기에...좀 놀라긴 했었음.


개인적으로 아쉬운 건...전진우의 체력

아무래도 스피드로 치고나가는 게 주 임무다 보니 체력이 뒷받침될 필요가 있는데...너무 쥐가 자주 난다.

본인 몸의 한계라고 해야 하나...쥐가 자주 나는 건 대개 운동이나 노동을 빡세게 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근육이 안 풀려서 사단 날 떄가 많거든.

아니면 본인 근력 이상으로 힘을 계속 쓰고 있다던가...

전자라면 의무팀이 좀더 신경을 써 줘야 할 것이고...후자라면 정신력을 논할 게 아니라 어느 정도 썼다 생각하면 바로 교체해 줘야 함.

(그리고 이게 제대로 꼬인 게 포항전 그날...)

그리고 그 써먹을 만한 한도 내에서 빡세게 뛰게 하는 게...이 친구를 잘 사용하는 현재의 방법이 아닐까 싶다.

사실...전진우 빠지고 유제호가 들어가면서 5-3-2 형태로 전환되는 것 같았는데, 빨빨거리며 뛸 수 있는 선수가 빠져버리니 에너지레벨도 같이 떨어져 버리는 느낌이 오더라. 물론 고승범도 이미 퍼져있던 상태라 더 그랬겠지만...나중에 생각해보니 나중에 들어갔던 유제호는 거의 안 보였던 것 같음. 그 떄 들었던 생각이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알겠구나..."


경기 후 감독 인터뷰도 그렇고, 이날 어쨌든 레드카드 하나 집어낸 것도 그렇고...

지금 상황에선 확실히 써먹어야 할 자원임.

...그러니까 전진우 본인도...뭐 의무팀 도움도 받고 여러 가지로 신경 쓰고 있겠지만...

체력관리나 근력 관리에 좀더 신경도 쓰고, 너무 피곤하고 힘들면 여름 보약이라도 지어먹든가 해서 체력을 좀 키우는 것도 고려해보자.

(동수원병원에 한방병원도 같이 있잖아...요즘 보약도 운동선수라고 하면 도핑에 신경써 주니깐 그렇게라도 해봤으면...)


4. 아스날...이 아니고 이날 없어서 아쉬웠던 선수...

개인적으로는 김태환

아직 부상을 달고 있는 건지, 뭔가 부상이 새로 생긴 건지, 아니면 울산전 대비인지 모르겠는데...

이렇게 플랜이 꼬이는 상황이라면 그 플랜을 어디서든지 채워줄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가 만능열쇠처럼 활약해 줄 수도 있다.

그래도 일정 수준 이상의 에너지와 활동량을 보여주고, 역습 스피드도 낼 수 있고...적어도 상대에게 긴장을 줄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라고 봄.

게다가 어디선가 선수가 갑자기 빠지게 되었을 때 어디든 자리를 잘 채워준다면, 예를 들어 이상민이 빠졌던 오른쪽을 김태환이 채워줬었다면 정승원을 고승범의 대체로 쓸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음.

카즈키가 참 잘해주고 있어서 좋기는 한데, 고승범 카즈키 라인은 공격도 하고 수비도 하려면 부담을 너무 많이 지는 스타일이 되기 때문에...

(카즈키는 수비에 강점이 있어보이진 않더라...)

활동량으로 커버한다면 정승원을 중앙에 투입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거니까...

뭐, 김태환이 빠졌던 이유가 있었을테니 더 이야기하긴 그렇지만...후반 막판에 선수들 퍼지는 걸 보면서 괜히 그리웠음.


5. 이적시장

좀전에 루머로 Popo(포르투갈어라면 뿌뿌 라고 읽어야 할 것 같은데..)와 곧 계약 체결할 것이다 라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이건 뭐 다들 아시다시피 옷피셜 전까지는 조심해야 할 것이고...

일단 여기저기 검색해서 보니 소속팀 Bragantino의 마지막 경기는 7월 10일 Serie A Sao Paulo와의 경기였고...

이 경기에 Popo가 올 시즌 처음으로 세리에 A 벤치에 앉음. 출전은 못함.(지난 시즌 세리에 A 9경기 3골 1도움, 이번시즌은 팀내 4번째 옵션으로 전락...)

이 친구의 직전 출전 기록은 Bragantino와 CA Juventus(지역 축구팀인 듯?) 간의 7월 2일 Copa Paulista 경기...

(브라질이 대단한 게, 같은 날이나 하루 차이로 세리에와 코파 파울리스타 두 경기가 열림. 당연히 스쿼드도 이분화될 것이고...사실상 B팀이라고 보면 될 듯?)

Popo는 이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면서 4골을 몰아넣음.

10일날 벤치에 앉은 이유는 이날 활약이 있었기 때문이었을 듯.

루머대로면 그 날 이후 협상이 진전이 되면서 이쪽으로 오고 있는 중...일까나?

그건 내일(16일) 있을 코파 파울리스타나 세리에 A 경기에 Popo가 나타나면 당연히 거짓일 거고...만약 내일 우리나라에서 발견되거나 단독이 뜬다면 확정일 것이고...일단 뭐 기다려봐야 할 것 같은데...

뭐 다른 것보다...만약 온다고 한다면 경기 뛸 체력 자체는 문제가 없을듯. 2주 전에 풀타임도 뛰었고, 어쨌든 최상위리그에 벤치에라도 앉았음.

뭐, 일단 결정했다면 빨리 왔으면 좋겠네.

얼마나 해 줄지는 모르겠지만, 무게감은 확실히 생길 듯?


그리고 본 사람이 있나 모르겠는데...Ikoba는 오퍼를 넣었는데, 소속팀이 유럽대항전 진출해서 NFS 때렸다고 함.

https://twitter.com/HunFootballXtra/status/1678331197087268864?t=abSzZ1i0ioU1XQEroZi1fA&s=19

관심도 사실이고 오퍼까지 갔으나 확실히 결렬되어서 Popo로 방향을 틀었나 보네...

(뭐, 구단이 저래버리면 방법이 없...)


그나저나...카즈키를 엄호해주거나 고승범 체력을 나눠지워줄 수미 영입 생각은 안하는 걸까...


6. 팀

요즘 많은 선수들이 욕 먹고 있고, 병수볼에 특화된 선수들이나 새로운 외국인 선수가 영입되면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 주니...

지금껏 못해줬던(?) 선수들에 대한 욕이나 비난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 같은데...

이 팀의 진짜 문제는...그 모든 선수들을 이적시장에서 교체해서 쓸 수가 없다는 거다.

짐 싸서 나가라, 계약 해지해라 이런 이야기들 많이 나오고 있지만...

그 선수들 진짜 나가거나 드러눕게 되면 결국 대체하게 될 선수들은 아직 덜 여물거나 출전기록이 없거나 일천한 선수들이 나올 수밖에 없게 된다는 거...

이미 김주원-카즈키-고무열 영입에 공격수 협상중. 새로운 합류만 4명이고 여름이적시장에서 이는 이미 많은 숫자다. 게다가 아직 도움이 될지 안될지 모르지만 권창훈이 일단 복귀함

불투이스 나가고 새로운 외국인 선수 들어올 가능성 정도는 있겠지만,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싹 바꿀 수는 없는 노릇.

축구는 베스트 11이 중요하겠지만, 베스트 11만 축구하는 것은 아니기에 그 베스트 11을 갈아끼워줄 수 있는 선수들은 결국 어느 정도 기존 선수들이 될 수밖에 없음.(적어도 20명 정도는 그런 선수들로 채워져야 함)

결국 시즌 끝까지 가려면 어찌 되었든 지금 욕먹고 있는 나름 주전급 선수들이 병수볼 체제에서 얼마나 활약해주느냐에 달렸음.

(아, 방법이 하나 있기는 함, 연맹이나 축협 직권으로 주민규 나상호 바코 고영준 오베르단 오스마르 김영권 조현우를 수원이 리그 1위할 때까지 강제임대... 아, 물론 말도 안되는 방법이지만...레알 몰아줬던 프랑코도 이 정도까진 안 했을 꺼야...)


뭐, 그래도 욕할 사람은 욕 하겠지만...

개인적인 의견은 일단 욕은 이번 시즌 결론이 날 때까지 보류임. 진짜 패륜 막장 짓이 아닌 이상...


7. 내일은 울산전...

적어도...경기중에는 열심히 응원하자.

우리 선수들 더 뛰라고 하는 응원이기도 하지만, 상대 선수들과 서포터들 기를 어느 정도 죽이는 방법이기도 하다.

인간의 한계를 기적으로 바꿔볼 수도 있겠지만, 일단 저들을 우리 목소리로 이기는 게 더 쉽지 않을까?



p.s:

...오늘도 스압이네...

...잘 시간도 넘겼네...

(내일도 출근인데...ㅠㅠ)

lonely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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