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선수들 욕하면 안되나요?

일단 글에 앞서 무지성으로 인신공격하고 쌍욕부터 박고 시작하는 애들은 그냥 팬이라고 생각 안하고 지울게

근데 적어도 내 주변에는 지지자들이 무지성으로 못하니까 그냥 욕하는게 아니라 수년간 묵혀오고 쌓아왔던 감정들이 폭발하는건데 이래도 욕하는게 잘못된건가요?

1. 08년 우승 이후 무관 16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08년에 태어난 아이들이 조금 더 지나면 성인이 되요. 2010년대에 수원이 운영비, 선수연봉 최하위였습니까? 그때마다 팬들은 지지했고 견뎌줬습니다.

2. 지난번 울산 경기때만 기억해도 비록 졌지만 잘싸웠다는 소리 들으면 나사나수 누구보다 크게 부르고 우리 선수들 기죽지 말라고 더 응원 크게 해줬습니다. 단순히 못하니까, 졌으니까 욕한다?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3. 그럼 왜 욕하냐? 성장이 보이지 않고 노력하지 않고 그라운드에 모든걸 바치지 않는게 보여지기 때문에 욕을 합니다. 중소기업 평균 연봉이 3천만원대입니다. 여기선 삼성전자 및 대기업 다니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기본 선수연봉 (신인 제외) 억대입니다. 당장 선수들이 클하에 차 뭐타고 오는지 보세요. 삼성전자 다녀도 그런 차 몰고 다니는 사람 많이 없습니다.

4. 성장도 없고 노력 흔적도 없는데 억대 연봉 받으면서 욕하지말고 언제나 응원만 해달라? 하루빨리 비난이라도 해서 내쫒아야할 리스트입니다. 팀은 개처발리고 팬들은 온/오프라인에서 조롱당하는데도 ‘너만 생각나더라’ 라고 실제 언급한 새끼도 보이고요.

5. 이정도 멘탈 버티지 못할 선수라면 그냥 일반 기업 취업하거나 자영업해서 식솔들 먹여 살리세요. 가만히 있는 직장인, 사장님 무지성으로 욕 박을 미친놈 수원팬에는 없습니다.

6.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남고 싶다면,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세요, 최선을 다했는데도 안되는건 1부리그에 있어서는 안되는 선수입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우리가 욕하는 이유는 스루패스가 막혀서가 아닙니다. 이래저래 그라운드에서 대충 시간때우고 다른 여인 생각해도 늘 지지해줄거라는 알량한 그 마음씨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