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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어제 끝난 U17 아시안컵 매탄이들 이야기

lonely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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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7 경기...태국전 빼면 전 경기를 봤는데...

어제는 결승전에 한일전이라 더 열심히 봤는데...


K리그 심판이 선녀로 보일 정도...(오랑캐 제외...오랑캐 심판이 하던 거 어제 다 보여준 것 같더라...)

아놔...


뭐, 그와는 별개로 결승까지 가고 U17 월드컵 출전권 따고 한 건 잘 했지.

그게 반가운 게, 이번 대표팀엔 매탄이들이 넷이나 있었기 때문에...

이번 대표팀이 황금세대라고 하지 않던가? 그 주축으로 커가고 있는 친구들이라 기대 좀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ㅎㅎ

(사실 이 세대라면 결국은 크고 나서 봐야 진가를 알 수 있어서 아직 섣부른 감이 있긴 하지만, 적어도 다음 시즌부터는 준프로 콜업도 가능하니까, 빠르면 당장 다음 시즌에 볼 수도 있을 선수들임.)


그러고보니 U17 대표팀 출국 전에 우리 B팀 이기고 갔다고...

본선에서 하는 거 보니...우리 A팀과 붙어서 이길 수 있다 말하긴 좀 그래도, 우리 A팀이 쉽게 이길 상대로 보이진 않더라.

그래서 기대가 되는 측면도 있음.


이번 대표팀 매탄이들이 임현섭, 김성주, 고종현(이상 2학년), 박승수(1학년) 네명이고...

아프가니스탄 전에는 4명 전원이 나와서 20~30분 정도 뛰었고, 결승전에도 넷 다 출전함.

다음은 선수들에 대한 개인적인 평(뇌피셜 다량 포함)


16. 임현섭 - 6경기 출장(1경기 교체출전) 1골 1어시

DM, CM. 유사시 CB도 가능. 주로 4-1-4-1의 중원 1 자리를 맡았었음.

변성환호의 핵심 자원이라고 함.

이 친구에 대해 많이 나왔던 표현이 제 2의 기성용

실제 플레이도 중미 자리에서 뻗어나가는 대지를 가르는 패스가 주특기로 보였음. 중거리 슛도 괜찮은 편.

체격도 비슷해 보임. 조금 더 근육을 키울 필요가 있어 보이긴 하지만...

다만 데드볼 상황에서의 볼처리는 잘 안맡는 것 같았는데, 체격 조건 때문에 경합에 넣은 건지 데드볼 처리 능력이 조금 떨어지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음.

사실 이번 대표팀 합류 전에 무릎 부상으로 수술을 했었고, 1달 전에 재합류한 상황이라 아주 좋은 플레이는 기대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점점 더 나아지긴 하더라.(초반 몇 경기에선 수비 실수로 골까지 내준 장면도 있었음...점차 안정되긴 하더라고. 결승전에선 퇴장때문에 전술 교정하느라 아쉽게 일찍 교체됨)


경기와는 별개로 보스 기질도 좀 있는 듯. 원래 주장이었다고 함. 핵심자원에 자리까지 그러니 주장 맡는 것도 무리는 아닌 듯.

대회 전에 이탈했다가 가까스로 재합류하는 시점에서 주장이 이미 김명준에게 넘어간 상태였기에 그냥 경기 치른 듯...

(대회중에 김명준 교체아웃 되고 주장완장 찬 적은 있음)


개인적으론 지금 한석종 역할 시켜도 무리없이 해내긴 할 듯. 경험과 수비력만 조금 더 쌓으면 금방 적응할지도 모름. 아무래도 우리에게 가장 부족한 자리라...

팀에 오래 남는다면 새로운 매통령이 될지도 모름.

무엇보다도, 좋은 DM 우리가 데려와서 이 친구 롤모델로 삼게 해 줬으면 좋겠음. 롱패스 역할도 좋지만, 수비적인 역할에 대한 튜터가 되면 더 좋겠지.

(그냥 올라오면 튜터해 줄 사람들이 이종성, 유제호, 최성근(한석종은 FA 명단이라 어찌 될지 모르겠고)...뭔가 좀 부족해 보이긴 함.)


17. 박승수 - 5경기 출전(5경기 교체출전)
넷 중 유일한 1학년, 대표팀내 유이한 1학년으로 들었음.

(대개 이런 경우에는 비슷한 포지션의 2학년이 뽑혀가는 경우가 더 많은 걸로 아는데, 그만큼 기량과 포텐이 뛰어나다고 봐야 할 듯?)

윙어, 윙포워드. 4-1-4-1의 양 윙 자리에 주로 투입됨

준결승 우즈벡전 제외하면 전경기 교체 투입. 

이 친구는 솔직히 될 듯 될 듯 안되는 모습이긴 했음. 좋은 찬스도 맞고 그랬지만 결국 공격포인트 기록은 못했으니...

필요한 순간 결전병기처럼 투입되긴 했는데, 거기에 걸맞는 결과물까진 보여주지 못했거나, 가끔은 존재감이 희미해질 때가 있다는 게 단점이었달까...

하지만 투입되고 나서는 뭔가 활력을 주는 존재처럼 뛰기는 했음.

달려들어가는 모습이나 덤비는 모습, 스피드나 순간 판단 등이 나쁘지 않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


전진우가 전세진이었을 때 이랬을까 싶은 느낌임.

동나이대 전세진보다는 조금 더 커야 할 듯한 느낌이기도 하고...

다만 이건 커 봐야 아는 거니까...넷 중에 얘가 제일 어리니...


19. 김성주 - 5경기 출전(3경기 교체출전)

2, 3선 전지역 가능한 멀티플레이어

실제로 수미와 중공미, 윙어 등 모든 플레이에 한번 이상은 다 투입됨.

투입된 자리에서 자기 역할은 톡톡히 해내는 모습을 보여줌.

선발과 서브를 오가면서 활약하긴 했으나, 이란전 선발출전했을 때 후반 초반에 당한 개태클로 인해 태국전 결장, 우즈벡전 느지막히 교체투입으로 살아있음을 알림. 결승전까지 교체투입.

기본적으로 스피드와 활동량이 있고, 볼 간수 능력도 어느 정도 되는 선수.

첫 경기에서 임현섭이 하프타임에 빠졌을 때 그 역할을 대신 맡기도 했었음. 임현섭처럼 쭉쭉 나가는 패스보다는 단계적으로 올라가는 빌드업을 주로 수행하는 듯? 물론 필요하면 중앙에서 순간적인 돌파도 해냄.

측면에 있을 땐 드리블 돌파도 시도하는 느낌. 파고들어가기보단 측면에서 좀더 플레이하는 느낌. 이런저런 이유로 윙백도 가능해 보이는 느낌적인 느낌?(그런데 윙백으로는 안 갔으면 싶음...)


중앙에 있을 땐 유제호가 보였고, 측면에 있을 땐 임상협이 보였달까...아, 포텐 터지기 전의 고승범에 가까우려나?

정확히 어떤 유형인지 아직은 정의 내리기 어려움.

다만 포지션 파괴하는 식으로 자리 바꿔가면서 플레이한다 치면 이 친구는 꽤 좋은 무기가 될 수 있음.

병수볼이 선호할 만한 자원 아닐까 싶은 느낌.

다만 성인 레벨에서는 김태환처럼 가장 잘하는 자리를 요구받을 수 있음. 그 때가 이 선수의 기점이 될 듯...


20. 고종현 - 4경기 출전

중앙 수비수

결승전 경고누적 퇴장 당한 비운의 선수...ㅠㅠ (첫 경고는 그렇다 치는데, 두번째 경고는 진짜 에바...)

조별리그에서는 한 경기만 출전해서 주전이 아닌가 싶었는데...토너먼트 전 경기 선발출전함.

이번 대표팀 최장신(192cm). 코너킥 할 때 서 있는 거 보면 다른 선수들에 비해 머리 하나는 더 있어보임.

피지컬도 좋지만, 이 친구의 최대 장점은 빌드업.

기본적으로 오른발잡이 같아서 오른발로 킥을 하는데, 뒤에서부터 앞으로 뻗어나가는 패스가 아주 좋음.

전경기 센터백으로 출전했던 강민우와 함께 후방 빌드업을 수행하는데, 이 둘에서 시작되는 과감한 빌드업이 진짜 예술이었음.

특히 결승전 떄는 퇴장당하기 전까지 꽤 높은 패스 성공률을 보였음.

솔직히 고종현의 퇴장이 수비력 약화로 이어진 것도 있지만, 빌드업 루트 하나가 사라진 걸로도 이어짐. 그게 패배 원인 중 하나라고 봄.


솔직히...딱히 누가 생각이 안 남.

피지컬만 보면 곽희주 곽대장이 생각나지만, 빌드업을 보면 이런 유형의 수비수가 있었나 싶음. 그냥 제 1의 고종현으로 봐야 하나...

수비력은 모르겠지만, 이 친구 당장 우리 센터에 박아놓으면 그 어떤 중앙 수비수보다 빌드업은 잘할 것 같음. 우리 팀에 정말 필요한 유형임.


뭐 솔직히...내가 콜업하자고 우리 감독님이나 스태프가 무조건 콜업하지도 않을 거고..

이제 고3되는 선수들이라 막바로 준프로로 뛰어드는 데 부담이 있을 수도 있고...생각들은 다 다르겠지만...

솔직히 프로 B팀, 성인팀이랑 붙어서 이길 정도의 선수단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라 조금 더 빨리 올리는 게 팀에도 선수 본인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써본 글임.

11월 U17 월드컵 가서도 잘 활약해주면 좋겠고...ㅎㅎ


(난 왜 자꾸 쓰다보니 길어진 글만 쓰게 되는 거지...)


lonely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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