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자유 분위기 아주 안좋겠다 싶었는데...

lonely멧
1058 7

애들 밥차려주고 설거지하고 들어오는데...

오늘 여기 분위기 살벌하겠다 싶었는데...


뭔가...예상한 듯 예상 못 한 분위기네...


전반은 아까 글썼으니 넘어가고...

후반에 한 10여 분 못보던 사이 자책골로 리드...

(골 소리 나길래 그 순간 잠깐 봄. 그런데 이기제가 잘 차긴 함)


유제호가 들어오면서 중원 밸런스가 맞아가며 플레이가 좋아지긴 했는데...

안병준이 그 때 없던 게 너무 아숴웠음.

박희준 대신 바사니가 투입되었다면 어땠을까 싶었지만...U22 규정이 그걸 못하게 했겠지...

박희준은 확실히 버거워하는 것 같긴 했음. 앞에서 나름 싸워주긴 했지만 상대가 더 강했지.

그냥 톱에 명준재 뒀다면 더 나있을지도...

다만 우리에게 포스트 또한 필요하기에 어느 정도 선택의 여지는 없었을지도...

아, 박희준의 인터셉트 후 드리블-슈팅은 난 좋게 봤음

타이밍이 좀 빨랐다면 더 좋았겠지만, 타이밍 놓쳤다 싶을 때 어설프게 뭘 해보려 하다 뺏기는 것보단 마무리하고 돌아오는 게 나음.

(저대로 아들한테 설명까지 해줬었네...)


개인적으론...김태환 왼쪽 스토퍼 투입은 별로였음.

김태환 자신은 못하지는 않았고 그럭저럭 했지만...박대원을 믿는 게 낫지 않았을까 싶기도...

(난 장호익 들어가고 고명석 왼쪽으로 뺄 줄 알았음...오히려 적정 시점에 김태환을 정승원과 교체해줬으면 어땠을까...정승원은 대팍에서 뭔가 불안한 아우라가 있어보여서...)

아마 김태환은 김병수 감독이 계속 데리고 갈 듯...정말 구멍난 곳 어디 투입해도 되는 자원이다보니...지난 FA컵은 꽤 잘해주기도 했고...


세징야 놓친 장면...애초에 뒤에 있을 때부터 견제했어야 했는데, 마지막에 보인 정승원만 욕먹는 듯?

오늘 그닥이긴 했지만 그 장면은 정승원이 집중적으로 욕먹을 장면은 아님.

세징야가 그 자리까지 프리패스 가게 만든 과정이 문제였다고 봐야...

...하지만 난 그 장면 보자마자 누구 잘못이니 뭐 이런 것보다 더 먼저 든 생각이 있었음.


"ㅅㅂ...저게 크랙이지..."


우리 수비가 점점 정줄놓고 있긴했지만, 어떻게든 막을 수 있다고 봤거든.

그런데 그게 들어가고...세징야 얼굴이 딱 뜨는 순간 그냥 저런 생각부터 들었음.

세징야여서 먹힌 거...


아까도 글에 크랙 영입하자는 이야기도 썼지만...

정말 잘 업어온 크랙 하나가 승점 살릴 거라고 생각함.

물론 우리 감독님은 팀플을 더욱 중요시 하겠지만, 그리고 우리 선수들이 하나로 뭉치는 모습을 보여야 이 사태를 헤쳐나갈 수 있겠지만...

어떻게든 오버해서라도 규격 외 선수 하나를 업어와 봤으면 좋겠음.

(아코스티도 크랙이 될 수 있다 보긴 하는데, 오늘 수비가담 많이 해주느라 위쪽에서 잘 안 보일 때가 많아서 짠했다는...)


그나저나 우리 스쿼드는 진짜...

우여곡절 끝에 다시 3백을 돌리고는 있지만...

사실 겨울부터 준비해온 건 4-2-3-1이나 4-3-3이었고...

선수구성은 아직까지 이쪽에 더 가까움.

포스트 3(?)명, 다수의 윙포워드, 탄탄한...아니 탄탄할 줄 알았던 중원, 적정수의 측면, 중앙수비 숫자. ..

(아니, 정확히 뜯어보면 수비는 4백 쓴다 해 놓고 3, 4백 어느 쪽에도 최적화되지 못한 구성으로 시즌을 시작하긴 했지...고명석 불투이스 주전 세우면 서브가 없는(그래서 박대원이 서브가 되는) 참 신기한(...) 구성이었던...풀백 자리엔 윙백이 최적화된 선수들이 더 많고...)

요즘 호익이가 욕 많이 먹고 있는데, 나는 그나마 호익이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보는 게, 그나마 3백 생각을 해 볼 수 있게 해 준, 그리고 실제 3박으로 변확하기 시작하면서 자주 섰던 존재라서...

장호익은 4백 중앙수비는 안되고 3백 측면 스토퍼만 가능함...그리고 오른쪽이 더 낫지...

(찰리박 시절엔 아스필리쿠에타가 부럽지 않았지...PK 실축하고 엉엉 울 땐 모두가 위로해 줬었지...(그런데 오늘은 왜 그랬어...))

어쨌든 이 구성을 병수볼답게 바꾸려면 영입이 중요하고 일단 김주원을 데려오긴 했는데...

중미, 특히 DM역할을 해 줄 선수들이 부상, 부진...

병수볼 체제에서 3백 세우면서 공미가 애매해짐...

(3-5-2처럼 갈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하기엔 측면에서 잘 뛰는 선수가 너무 많음...바사니를 윙포나 측면 플메처럼 쓰려나? 게다가 투톱 쓰기엔 중앙공격수 숫자도 맞지 않고...아코스티 공격수로 돌리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결국 측면 선수들 중에 감독님이 원하는 자리에서 원하는 방식으로 멀티로 뛸 툴을 가진 옥석을 골라내는 작업도 병행되어야 할 듯.

명준재가 이 역할을 1차적으로 증명했다고 봄. 반면에 전진우가 이게 안되고 있는 듯한 느낌...

(전진우는...전역 이후로는 병근쌤만 제대로 쓴 듯...부상이 겹치는 안타까운 상황도 있지만, 본인이 스텝 업 해야 하는 부분도 있음. 문제는 같미 뛸 만한 이 친구 롤모델이 팀내에 안보임(그나마 김경중?)...뇌피셜이지만, 잇따른 부상도 알고 보면 그걸 어떻게든 극복하려 무리하다 발생한 게 아닐까 싶기도...)


요약하자면, 감독은 병수볼인데 스쿼드는 병근쌤 꺼...인 상황이 아직도...라는 거.

왜 하필 병근쌤 때가 문제냐는 게...쎄오 2016시즌 3백 전환이 시작된 뒤로 임생감독, 찰리박 시절까지 이 구조를 크게 건드리지 않았음.

이걸 가장 크게 건드린 게 병근쌤 4백 전환이었고, 톱 영입을 위해 이한도를 내준 것과(이건 어쩔수 없다고 봄. 별개로 이한도가 너무 아쉽기도 하지만 병근쌤에 맞는 자원은 또 아니었던 듯) 양상민 은퇴 자리를 안 채운 건지 뒤늦게 한호강으로 채운 건지...+ 쌩초짜 이규석 하나 남기고 4백 중앙 가능한 유망주들 다 임대보냄(심지어 본포지션은 아니나 유사시 뛸 수 있는 김상준 이강희까지) 이렇게 정리됨.

그리고 중앙공격은 포스트 위주(사실 그런 면에서 뮬리치 영입은 의문...심지어 병근픽도 아니었다 함. 포스트플레이를 위해서였다면 김신욱을 어떻게든 잡았어야 했음. 무고사 영입에 올인하다 둘 다 놓쳤다는 루머가 있었지...뭐, 감독님은 어찌어찌 써보려 하는 것 같은데...), 측면에 힘 빡 줘서 영입...

병근쌤이 빛을 본 순간도 있었다고 보긴 하지만, 그렇게 열심히 준비해놓고도 2무 7패로 짐을 쌀 수밖에 없었고, 이게 지금 후유증으로 남은 거...

찰리박 시절까지는 큰 틀 자체는 유지가 되고 있었기에 어느 정도 맞는 영입과 자리 조정 등으로 바로 효과를 봤다고 하면...

병근쌤 체제에서 한 번 너무 큰 변화를 시도했다가 실패로 끝난 게 지금 이런 모습으로 남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임.


아, 그런데 이게 병근쌤 탓만 100% 할 수도 없는 게...

수비진 보강 제대로 못한 부분 포함해서 본인 픽이 아니었던 부분도 있고(이건 프런트가 욕 대차게 먹어야지), 현규의 이달 시점이 오묘했던 것도 있긴 하고...

뭔가 이번시즌 시작할 때의 스쿼드 구성이...애초부터 모래성,사상누각에 지나지 않는 거였던 부분도 있다는 거...

이게 선수들 멘탈까지 나갈 정도로 몰려버리니 아마 원래 기량조차 못 나오고 있는 부분도 사태를 가중시키고 있을 것이지만...

(찰리박 시절 겪었던 거...압도적 최하위라 더 심하게 겪고 있겠지...우리 감독님이 정신과인지 심리학인지 서적까지 읽는다 하지 않았나...)

뭐 어쨌든...그래서 매번 드는 생각이 '지금은 펩이나 무리뉴, 퍼거슨이 와도 힘들다'라는 거...


쓰다보니 대책없이 주절대고 말았는데...

그래도...패하지 않고 무라도 캐기 시작한 부분이 있으니까 더 잘하라고 하긴 해야겠지...

어차피 몇몇 영입한다고 저 선수들 다 짐싸서 내보낼 수도 없어.

진짜 못 쓰겠거나(윤서호 소집해제한지 꽤 되었는데 소식도 없는 거 보면 그냥 방출했나 싶음) 하는 정도 아니면 어떻게든 꾸려서라도 써야 함.

(예를 들어 고승범 옆자리는 유제호 이종성이 번갈아 나올 수밖에 없음. 그것도 오늘처럼 김보경 전반 뛰거나, 아니면 허동호라도 과감하게 쓰거나...이런식으로 안배해가면서...한석종 눈 문제...ㅠㅠ)

못하고 뇌절하면 욕 나오는 건 본능적인 부분이고 이해하지만...

어쨌든 저들이 대부분 또 뛰어야 하기에...

난 이 시즌이 결론 날 때까진 그냥 응원만 해 주려 함.

사실 결국 정말 못하면 이 시국(?)에도 밀려날 수밖에 없다고 봄. 누구보다 급한 건 선수들과 감코진 자신들이기에...

(나도 욕 참고 있는 부분 꽤 있음...하지만 지금은...음...프런트욕은 맨날 박기는 하지만...)


그나저나...프런트 이 양반들은 앞으로 어떤 식으로 움직이려는 걸까...

간담회에서 뭔 말이 나왔는지 모르니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도 잘 모르겠네...

모든 게 내 생각대로일 리도 없고...

좀 잘 좀 합시다...좀...


에혀...술 한 잔 하고 자야겠...ㅠㅠ

(이번시즌 오늘만큼 승점 1점이 부족해 보인 적이 없었네...ㅠㅠ)

lonely멧
13 Lv. 15918/17640P


작성된 서명이 없습니다.
신고공유스크랩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공유

퍼머링크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