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자유 낮술...

나그네~
329 6


30년 지기 친구와 비를 핑계삼아 낮술 달립니다.. ㅋㅋ


이번주 월화수 울산,부산,창원 출장을 마치고 부랴부랴 수원에있는
와이프 픽업해서 정확히 동수원ic 2시간이나 걸려서 도착했습니다 그냥 우리팀 응원하러요

결과는 희망고문? 하며 처참하게 패배했지만...그자리에 서 있던 저는 아이들과 여성분들이 

눈물흘리는것을 보고 저의 유년시절이랑 오버랩이 되어서 가슴이 아팠습니다..

수원집으로 운전하면서 오는데 주마등처럼 옛날기억이 스처갑니다..

 

장호익 어제 진짜 있는욕 없는욕 다해서 욕하려고 했는데 막상 또 미안한 표정으로 고개 떨구고있는거

보니 그러진 못하겠고... 참...


저는 수원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살고있는 아재 팬입니다.

기억을 돌려 어렴풋이 기억나는건 제가 초 4때인가? 5학년때인가
각반 선생님이 반장 부반장에게만 시범경기 초청티켓을 줬거든요

제 기억에 엄청 티켓이 컷어요.. 물론 아이눈으로 봐라봐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수원에 축구팀 생긴다고 그때 내가 반장에게 떡볶이 사주면서 티켓 딜을 했고

그때 처음 수삼을 만났어요.. 그때 당시 생각하면 지금처럼 W,E,N,S 석 이런게 아닌

A~D석이였고 처음에는 B석에서 서포터즈 형,아재들 사이에 껴서 응원했어요

어머니도 삼성을 다니고있었고 수원팀이 생겨서 누가 있는지도 모르는 팀을 수원이란 이름하나만 

가지고 계속 응원했어요 


그때 재밋는 일화로 어떤일이 벌어졌냐면 주말에 경기장을 동네 친구들이랑 다 같이 킴스클럽에서 

구매한 아이다스 반팔티에 때깔이라고 남문옷가게서 산 바지 다같이 맞쳐입고 경기장을 가서 

이상한 녹색인가 파랑색인가 된 플라스틱 북을 치면서 응원했어요 중간에 컵라면을 사와서

그거 들고 자리에 와서 앉아서 라면이 익기전까지 보는데 수원이 골을 넣어서 동네친구들 3명에서 너무 신나서 

컵라면을 들어버린거에요 한젓가락 들지도 못하고 다 쏟았죠..ㅋㅋ 지금 생각하면.. 화상안입은게 다행일 정도에요

암튼 그 다음년도 부터 C석으로 옴겨갔고 응원하러 가는 길목에는 선수들이 버스에서 내려서 하이파이브도 쳐주고

친구들과 토요축구교실에 가입해서 그거 입으면 축구도 배우고 무료입장까지 있어서 

그 어린나이에 64번버스를 타고 항상 공설로 향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지금까지 4번의 별과 5번 fa컵 우승때 첫우승 빼고는 매번 운좋게 현장에서 봤어요

두번째 우승때 중3이였는데 공설에서 비쫄딱 맞으면서 우승했던거 같아요 이떄 선수들이 유니폼 막 

다 와서 던져주고 생애 첫 카드섹션까지  04년도때는 군대 100일휴가 둘째날이여서 더 좋았으며

재대후 08년 눈내리는 그날 그리고 KTX 부산원정 북패 난지도 양형모 승차까지..


돌아보니 내 인생에 3/2를 수원삼성과 함께했습니다. 

나에게 수 많은 행복과 희얼.. 기쁨.. 감동까지 준 그 수원삼성블루윙즈란 단어가 뭐라고

이지경이 되어도 이팀을 사랑하게 된것도 단 한순간도 후회하지 않습니다

진짜 그랑블루 동지여러분들 보면서 힘을 얻을때가 더 많았고 

지난 북패전도 사실 저는 올해 울산전보다 더 괜찮았다고 생각들었어요

경기력 면에서도 선수네임벨류에 비해 크게 밀리지도 않았고 기회가 있었지만 

정말 안될팀에게 나타는 증조들이 보여 헛 웃음만 나오더라고요


여러분 조금만 더 힘내 봅시다 미련한 이 말 밖에 할 수있는게 없어요...

우리는 대한민국 1티어 수원삼성서포터니깐.. 

징구짜식들 정승원이 해트트릭 했으면 좋겠어요.. 다들 빗길 조심하요

술을 너무 많이 먹었나봅니다..

와이프는 오늘 저녁먹고 온다고했으니 집가서 아무렇지 않은척하고 자야겟어요


지나간것은 지나갔을뿐입니다. 앞을 보고 나아가야합니다


아 그리고 되팔램새끼들은 좀 뒤졌으면 좋겠어요

저는 같은 수원팬들에게 제가 가지고 있던 수많은 유니폼들 팔때 진짜 

제가 살이 많이쪄서 젊은시절입었던 유니폼들 안맞기때문에 판매헀습니다

저랑 최근에도 07, 09유니폼 직거래 하신분 아실꺼에요

저는 거래 할때 수원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하면서 드렸어요....

근데 상식적으로 어떻게 같은 팀을 응원하는 팬들끼리 장사하는게 맞나요?


술이 너무 취했나봐요.. 문맥이 맞는지 모르겟네요

잡소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그네~
7 Lv. 4923/5760P


작성된 서명이 없습니다.
신고공유스크랩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공유

퍼머링크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