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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지금 그라운드 위에서

lonely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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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안되고 있는 거

수적 우위

정확히는 공격할 때 수적 우위

이게 소위 병수볼의 핵심일 텐데...


복잡한 매커니즘까지는 내가 설명 잘 못하겠지만...

순간적으로 숫자에서 우위를 점해서 거점을 만들고 다른 공격루트를 만들면서 골문 앞까지 전진, 골을 만들어내는 루트인데...

이거 하려면 선수들 전술, 특히 공간 이해도가 매우 높아야 하고, 순간적으로 다른 곳에서 뛸 수 있어야 함. 즉 멀티 능력이 요구됨.

(조금 극단적인 설명으로, 그라운드라는 장기판 위에서 10 + 1(GK)명의 장기말들이 뛰어다니는 모습이 머릿속에서 계속 그려져야 함)

전형적인 포지션에서만 뛰는 플레이 하는 선수들은 이거 적응에 매우 힘들어할 가능성이 있음.


그럼 지금 병수볼은 그걸 하고 있느냐...

안하고 있지는 않으나, 제대로 구사 못하고 있다고 해야겠지.

북패전도, 어제도 우리가 위에서 숫자적으로 더 많았던 느낌을 받았던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음.

(잠깐잠깐 있기는 했지만...)

감독님이 일부러 그러는 건지, 해 보자 했는데 선수들이 못하고 있는건지는 잘 모르겠음.

(유튜브 보다 보니 어느 기자 이야기가 감독 본인 스타일 버려가면서까지 하면서 경기 치르고 있다고...)


자, 그럼 이게 되려면...?

당연한 이야기이긴 한데, 안되도 계속 해야 됨.

하다가 막히고, 뺏겨서 역습당하고, 골처먹고...그래도 계속 해야 됨.

당연하지, 계속 해야 느니까...


그리고 그렇게 계속 하는 건 계속 패배당할 확률이 높다는 거...

잠깐 외우고 잊어버려도 되는 쪽지시험 같은 게 아니고, 매 경기 똑같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숙련도의 문제니까...

숙련이 될 때까지는 얻어맞을 수밖에 없음.

어느 정도 숙련이냐면, '아, 지금 상황에선 저 쪽으로 공이 가야/저 쪽으로 내가 가야 우리가 유리하겠구나' 라는 걸 몸이 먼저 깨닫고 움직이고 있어야 하는 정도.


아마 배울 때는 선수들도 감탄할 꺼야

우리 감독님, 그런 거에 대한 설명은 정말 잘 한다고 소문나 있거든

우리 선수들이 다른 팀 임대가서 인터뷰하는 내용 중에 "정말 자세히 설명해 주시고" 뭐 이런 거 있었잖아. 그런 분이 온 거지.

아마 전술 이해 수준에 있어서는 발전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것

(염갓이 괜히 훈련이 재미있다 하는 게 아닐 것이야. 게다가 염갓 이 분은 P급 준비중인 양반이라 이런 쪽에 엄청난 관심이 있을 것이고...)


문제는...그걸 이해하는 것, 그걸 몸으로 구사하는 것...

이전에도 비슷한 내용으로 글 썼었지만...(참고로 밑의 선수 예시는 100% 개인적인 시각)

이해도 하고 몸으로 제대로 움직이는 선수가 있을 것이고(고승범 이기제 어제경기 한정 명준재 김태환)

이해는 하는데 몸이 안 따라주는 선수가 있을 것이고(장호익 박대원)

이해는 못 하지만 몸이라도 어떻게 움직여 보는 선수가 있을 것이고(이종성 뮬리치...뮬리치는 그나마 조금 이해한 느낌이긴 함)

이해도 못 하고 몸도 안되는 선수...는 현재 그라운드에 없을 가능성이 높겠지.(민상기? 일단 장호익 옆에 쓰려 했는데, 이전부터 보여주던 모습들이 본인 스스로 자주 맡던 플레이에 고착화된 모습이 너무 많이 보인달까...그리고 현 시점 불투이스)


각자 이해하는 수준도 다르고 할 수 있는 플레이도 다르고 하다보니, 이걸 제대로 엮어내는 게 분명 쉬운 일은 아닐 것이고...

게다가 우리 선수풀마저도 부상 때문에 처참해진 부분도 많았고...

(그나마 어느 정도 부상 복귀가 되어 다행이긴 한데...)

단시간에 메꾸려면 이걸 아는 선수들이 단시일에 늘어나면 좋긴 한데...그렇게 올 만한 선수도 생각보다 많이 없고...

(그 옛날 영남대 라인도 이제 나이들이 꽤 들었고, 주전급으로 뛰는 선수들도 많고...)

당장 영입된다 해도 바로 그런 축구로 전환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전에 A매치기간 2주가 매우 중요하다고 했는데...(물론 그게 끝은 아니라고도 했지만...이적시장 망하면 그것도 소용없을 수 있다고...)

일단 두 경기 보면...생각보다 좋고 생각보다 좋지 않다는 느낌?

세부적인 그림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데, 전체적인 그림은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는 느낌임.

일단 세부적으로 조금씩 나아진다는 데 기대를 걸어보긴 하겠는데...사실 지금 선수 풀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음.

그래서 영입이 중요하지만...모든 필요한 선수를 다 영입할 수도 없는 노릇임.(이건 어느 팀이건 마찬가지...)

결국

- 가장 필요한 포지션 영입(중앙수비, DM, 스트라이커)(써놓고 보니 이거 다는 안 될 가능성이 높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 나머지 포지션은 어떻게든 옥석 가려서 쓰기(어제 경기가 버리는 경기만은 아닌 이유)

- 옥석 가렸더니 돌도 아니더라...라면 과감히 제외하는 것도 생각해 봐야 함.(이적이나 방출은 못 시키더라도...)

여름이적시장동안 이런 부분들이 잘 되는 게 가장 크게 작용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 면에서...프런트는 간담회 좀 진지하게 준비해라

(보고 있나? 듣고 있나? 엉?)



p.s: 아직도 아쉬운 게...

우리 겨울에 보강 이야기 나올 때 이호재, 허율, 하남 등 리그 내 유망주 공격수들 찔러라도 봤으면 싶었거든...

(오세훈 찔러본 것 같긴 하지만...)

이호재 이번 시즌 좋은 모습 보이는 거 볼 때 매우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안왔을 확률이 높겠지만...계속 링크가 있었다면 현규 나갈 떄 가능성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이건 나만 아쉬운 거임...프런트나 겨울 당시 감코진에겐 우선순위가 아니었겠지...)

lonely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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