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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다들 많이 화났네

lonely멧
480 2

토너먼트 떨어진 거 아쉽고

이길 수 있는 경기여서 더 아쉽고

너무 쉽게 먹혀서 열받을 수 있는데


누가 봐도 당장 리그경기 선발로 집어넣어도 이상하지 않을 선수들이 대부분인 팀을 상대하면서 누가 봐도 리그경기 후보에도 없어도 이상하지 않을 선수들로 리드까지 끌고 가봤다는 게 대단하지 않을까 싶음.

최종 수비진이 생각보다 더 정줄을 놨다는게 오늘의 가장 큰 패인(대구전 때 무실점으로 이겨서 기대를 걸어봤으나...상대가 최정예임을 감안해도 좀 어이없이 무너졌음. 특히 3번째 실점...)

그리고 스쿼드 차이와 어린 선수들의 경험 부족이 마지막 공격에 발목을 잡았다는 거...

(그나마 박희준이라도 남아있었다면 공중볼이라도 따냈겠지만...타겟이 없으니 썰어들어가거나 뒷공간을 노려야 하는데, 이미 뒷공간은 없고, 썰어들어가기엔 버스 두 줄이 너무 크고...그걸 억지로 뚫어낼 만한 크랙은 없고...)


뭐 그런 점들만 빼면...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을 경기를 끝까지 긴장하게 만들었다는 데 의의를 둘 수 있지 않을까 싶음.


사실 지난 경기 슈매도...스쿼드 차이만 보면 이기기 힘들겠다 싶었는데, 거의 대등하게 끌고 갔었지. 막판에 골대만 아니었다면 승점을 딸 수도 있었고...


정말 파파괴 수준으로 망가진 스쿼드를 어떻게든 추슬러내고 있다고 봐야 할 수도 있고, 2군급 선수들로도 어떻게든 많이 밀리지 않는 경기를 해 낼 수 있는 정도로 조금은 전술적으로 갖춰진 팀이 되었다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음.

물론 아직 갈 길 멀고, 완전한 팀도 아니고, 기자들 이야기 들으니 이게 원래 병수볼 스타일도 아니고...

(지금 선수 구성으로는 도저히 원래 스타일 낼 수 없어서 현 스쿼드에서 할 수 있는 전술을 최대한 짜고 있다고...)

지금 당장 다시 감독 갈아엎고 새로 데려 오겠다 해도...올 감독도 없을 것이고(리얼블루? 라면 모르겠...아니, 리얼블루도 이런 판엔 안오려고 할 거다.), 시킬 사람 없어서 결국 주수석이 감독 되거나 하는 게 결론이 될 것 같고...

주수석 다시 감독으로 보고 싶은 거 아니라면 그냥 죽든 살든 지금 감독으로 시즌 마쳐야 하는 거고...감독님 본인도 그거 알고 왔으니 난 그저 박수만 쳐 줄 뿐...


문제는 스쿼드인데...

일단 중앙수비(3백 기준)...

대구전만 해도 민상기에게 희망을 걸어볼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오늘 그것도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고...

불투이스는 이미 전력외로 분류된 것 같고...

남은 선수가 고명석 한호강 김주원 박대원 장호익 (+이규석)

이규석을 전력외라고 생각하면...여기서 숫자가 줄어도 망, 이 숫자가 1인분 이상 해 주지 못해도 망...

중미-수미

한석종은 눈(오늘 감독 인터뷰...이전 사례 참고해 보면...야간 경기 불가 수준인 듯.)

이종성은 폼 망가졌고...

유제호는 경험부족...

오늘 나온 허동호는 더 경험부족...

솔직히 이종성이나 유제호가 갑자기 리그 탑급 수준으로 날뛰어주지 않으면 여기도 답 없는 자리...개인적으로 여기 보강 안되면 그냥 고승범 혼자 뛰다 퍼지는 결과물이 될 것 같아서...

공격...그나마 안병준이 분투중이지만...

뮬리치는 뭔가 좀 나아졌다 싶긴 한데 아직 믿음이 안 가고(그 와중 슈매 때 부상으로 오늘 못 나왔다고...)

박희준은 경험부족...


채워야 할 자리가 3군데 정도 되는데, 이걸 다 채울 돈도 없고 오겠다는 선수도 없는 것 같고...

이적시장에서 어떻게 해결이 안되면 결국 저 선수들 그대로 안고 가야 함.

그런데...못한다고 선수들이 다 짐싸서 자발적으로 나가면...우리 몰수패임...스쿼드 구성 못해서...

(어린 선수들 꺼내 쓰기엔...정말 차라리 저 못한다는 주전급 선수들이 더 잘함. 사실 이 문제는 B팀 구성해야 하는 부분과도 연관이 있는데, 이것까지 꺼내긴 너무 주제가 많아져서 패스...잠깐 힌트 정도만 주자면, 올라온 매탄이들이 실전경험 못 쌓는 게 문제. 이러면 메시나 호날두도 못 큰다...)


이 부분은 프런트, 모기업이 결단을 내려줘야 하는데...

이런 거 두고 보지 못하는 모기업이라면 진작에 결단이 나왔을 것이고...

지금까지도 별 이야기 없다는 건 영입에 대한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든다는 거...


솔직히, 우리 팀이 여기 올 선수들에게 어떤 비전을 제시해 줄 입장은 아니잖아? 애초에 그런 비전이 적어도 지금 대표이사 들어온 이후 있었나? 선수, 감코진, 프런트, 팬들이 모두 공감하는 체계화된 비전이?

(이런 건 감독만 하는 게 아니다. 전력강화부 같은 프런트에서 해야 할 일이지...강등당하더라도 그 다음, 그 다음에 대한 비전이 있다면 올 선수는 온다. 감독 후광만으로 선수를 끌어들일 수는 없는 것이다...그런 점에서 김주원 선수에게 매우 감사하게 생각함.)

뛰고 싶게, 오고 싶게 만들도록 설득이 안되는 거...지금 그게 문제인 거...


차라리...오고나면 괜찮을 것 같아.

A매치 이후 경기들 보니...선수들 의지가 없지는 않아.

어찌어찌 하면 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아.

지금 선수들 만으로는 잘 안되겠지만...누군가 온다면 하는 희망은 조금이라도 생기는 거...

(솔직히...많이 내려놨어. 반등이 쉽지많은 않아보이니...미리 마음의 준비라도 해야 할 것 같아. 그래도...)


결국...모든 자리는 아니더라도 어떻게든 두세 자리 이적시장 안에 채워넣는 걸 목표로 프런트 쥐어짜야 함.

그게 될 수 있는 기회가 간담회고, 거기서 만족할 만한 답변이 나오지 않는다면...강등당할 때 프런트 탓 ㅈ나게 해도 됨.

어떻게든 미래를 보여달라고 해야 함. 그리고 미래에 대한 약속을 받아내야 함.

(미래에 대한 답이 그날 나오지 않는다...그냥 구단에 대한 의지도 뭐도 없는 거라고 생각하고 퇴진 요구해도 됨.)


쓰다보니 좀 많이 길어졌네...

뭐, 오늘 FA컵 탈락은 좀 쓰리지만...2군 치곤 잘 했다 정도로 넘기려 함.

앞으로 리그에서 좀더 좋은 모습 보여주길 바랄 뿐...

간담회, 이적시장...강등이냐 아니냐, 그리고 어느 쪽이 되었든 그 이후의 우리 구단의 모습은 이제 여기에 달려 있음.

lonely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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