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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Column] 타이밍, 놓치다

Bluejin Blue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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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패배였다.

여러 중요성을 강조했던 북패전이었으나, 결국 이번에도 고비를 넘지 못했다.

웃음도 안나는 상황이지만, 우스개 소리를 해보자면 온 우주의 기운이 수원 강등을 염원하는 것 같다.

애써 우절포(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아)를 외치던 팬들도 희망이 꺾이고 있다.

19라운드가 끝났고, 남은 라운드 + 스플릿을 합치면 19경기가 남았다.

홈 10경기는 무승이고, 획득한 승점은 고작 9점이다.

초라하고 처참하다.


모두가 항상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한다.

수원이 현재 위치보다 정상궤도에 오를 타이밍은 언제였을까

필자는 작년 승강PO 이후였다고 본다.

다시는 겪고싶지 않은 실패와 치욕을 맛보고, 강등의 그늘에 간담이 서늘했다면 

환골탈태하는 심정으로 반면교사 했어야한다.


하지만,

삼성그룹은 더 이상 프로스포츠 구단운영에 관심이 없고

그러한 이유때문인지 프런트도 야망과 의지가 없다.

타성에 젖어 그저 하루하루 지내는 하루살이 같은 운영일 뿐.

일반 사기업이라면 회사(구단)가 망해가는(강등) 상황에

대표이사와 임원진이 아무런 조치를 안하는 것과 매한가지다.

그들의 속내가 궁금하다. 지금시점 무슨생각을 하고있을까.

강등의 심각성에 대한 무지상태거나,

말그대로 무념무상일 것 같아 심히 우려된다.


어쩌면 수원의 현재순위와 강등으로 향하는 직행열차는 진즉부터 예견된 일이었을지 모른다.

구단과 팬 모두 우리가 설마 강등? 이라는 마음과 애써 현재의 상황을 외면해 왔지만,

기적과 같은 반전의 상황이 없다면 우리는 2부로 갈 것이다.


감독 교체 타이밍도 늦었기에,

새 감독이 구단/선수를 파악하고 시즌전 본인의 계획대로 진행할 수 있는 상황도 되지 못했다.

전임감독과 코칭스태프에게 필요이상 기회를 준 것도 

모기업과 프런트의 무관심과 관례라는 명분아래 교체적기 타이밍을 놓친게 아닌가 싶다.


이제 우리에게 최적의 타이밍은 없다.

그저 매 경기 죽기살기로 부딪치고 싸울 수 밖에 없다.

강등은 남의얘기가 아닌 우리의 현실이고 이제는 눈앞에 있다.










Bluejin Blue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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