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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Roma non fuit una die condita.

lonely멧
290 3

새로운 감독 오피셜이 떴다.

경기 바로 전날이고, 아직까지 코치진이 제대로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고, 다음 경기부터 벤치에 앉는다 하지만, 일단 감독 부임은 결정이 났다.

김병수 감독...뭐, 국축판을 아는 사람이라면 모를 리가 없겠지...

개인적으론 한 번쯤 우리 수원 감독을 맡으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긴 했었는데, 이런 식으로 이루어질 줄은 몰랐다.


코치진도 곧 인선이 된다 하니 기다리면 될 일이기도 하겠지만...

들리는 말에 의하면,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기에(나도 포함), 감독 스타일상 곧바로 뭔가를 이뤄낸다기보단 팀을 만드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라고들 한다. 

걱정이 많은 것 같다. 나도 걱정되는 부분이 없는 건 아니다.


그래도...김병수 감독님이 부임하는 걸로 소위 리얼블루의 시대가 끝났다.

정확히 리얼블루라는 게 무엇을 추구했는지 잘은 모르겠지만...어쨌든 우리 수원에서 선수생활을 했거나 우승 시즌에 중요한 코치 역할을 했던 인물이기에 감독을 맡기던 시대는 끝을 고했다.

일단 보도자료만 보더라도 좀더 능력과 K리그에서 보여준 바를 토대로 감독을 선임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이미 많은 선수들이 소위 병수볼에 큰 관심을 가지고 그 밑으로 들어가 보려고 하고 싶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있었지...

여러 가지로 이해해야 할 것들이 많고, 선행되어야 하는 것들이 많겠지만, 일단 이뤄지고 보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능력있는 감독이 부임한 것이다.


일단 거기에 의의를 두어야 할 것이다.

수원 블루윙즈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는 것.

(이게 어떤 시대가 될지는 아직까지 잘 모르겠다. 잠깐이 될 수도 있고...긴 시간이 될 수도 있고...앞날은 아직 아무도 모른다.)

이제 시작되는 시대가 어떤 시대로 역사에 남을지...진부한 표현으로, 정말 만들어가기 나름일 것이다.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했다.

원래 의미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은 로마처럼 하나하나 쌓아 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로마를 이룬다는 의미라고 한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그만큼 공들여 쌓아나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의미가 되기도 하겠지...

한 걸음에 당장 뭔가가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당장은 제자리 걸음이 될 수도 있다.

(우리 승점 생각해보자...우리 11위와 승점 8점 차이다...최소 승3을 세 번은 따내야 다음 순위에 비벼볼 수라도 있다...ㅠㅠ)


다만, 바로 뭐가 나타나지 않더라도...이 새로운 시대가 새로운 로마 제국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 모기업과 프런트는 적극적인 지원으로 감독을 지원하고

- 스태프와 선수들은 감독의 뜻에 따라 좋은 경기를 펼치고

- 우리 지지자들 또한 감독과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응원해서 뒤를 받쳐주어야 할 것이다.

주사위는 던저졌고, 이제 강이든 폭풍우든 가시밭길이든 나아갈 수밖에 없다.

할 수밖에 없다면...제대로 하도록이라도 도와줘야겠지.

물론 모든 게 마음에 들 수는 없을 수 있다. 전혀 다른 방향에서 온 사람이니까...

하지만 언젠가는 겪어야 할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큰 변화가 있으려면...뭔가 감수해야 할 부분은 반드시 생긴다...

일단은...감독 선택이라면 믿어봤으면 한다.

(프런트는 제발 나대지 말자...일단 감독에게 맡겨라. 선임했으면...)


새로운 시대...이 새로움이 긴 시간동안 좋은 방향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이번 시즌...좋은 성적까지는 바라지 못하더라도, 결과가 매우 안좋게 나온다 할지라도...

새로운 시대, 새로운 역사를 쓰는 초석이라도 될 수 있게 된다면 그걸로 만족할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이번 감독 선임은 하나의 큰 전환점이 된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다.


한 시즌, 지켜보자.

그리고 응원해 주자.


김병수 감독님, 이 팀 잘 부탁합니다...ㅠㅠ



덧붙여서...

써놓고 보니 뭐가 되게 거창하고 오글거려...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정말...이게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전환점이 되었으면 좋겠다.

리얼블루의 끝이 부흥으로 이어졌으면 정말 좋겠다고...

우리 한 번 날아보자고...상스 가고, 우승경쟁 하고, 아챔도 가고, 트로피도 쌓고...그래보자고...ㅠㅠ

(그런 내 야심(?)이 나온 글이라고 생각하시길...다들 원래 이정도는 있지 않나 싶지만...ㅠㅠ)

lonely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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