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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Column] 염기훈, 헌신과 품격

Bluejin Blue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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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올시즌 공식경기 첫승이다.

비록 비교적 약팀과의 FA컵 3라운드였지만, 리그 6경기 연속무승 침체기에서의 승리라 지독한 가뭄속 단비와 같다.

팬들이 얼마나 승리에 목말랐는지는 평일저녁 원정경기에 수많은 인원이 간것만봐도 알 수 있다.


감독은 FA컵 예선라운드 특수성에 따라, 그동안 출전하지 못했던 선수들과 비주전 및

젊은선수들 위주로 스타팅 멤버를 구성하였다.

스타팅 멤버 대부분이 팬들에게는 색다르게 다가왔지만, 

특히 수원의 레전드 염기훈의 출전에 반가운 마음과 기대감이 있었을 것이다.


그동안 그가 수원에서 달성한 기록과 여러 행보는 팬들이라면 모를 수 없고,

은퇴를 앞둔 현 시점에도 매년 유니폼 판매시 마킹 1위를 유지하며 

수원에서 팬들에게 그가 어떤 존재인지 늘 각인시키고 있다.

만 40세의 나이에 오랜만에 출전한 실전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공감하듯 안산전에서 그가 보여준 플레이는 여전히 클래스가 달랐다.

단순히 수원팬 기억속 역사가 아닌 당장 경기를 뛰어도 누구보다 위협적일 수 있다는걸 증명하였다.


체력적인 한계로 인하여 후반중반부터 매우 지쳐보였으나, 그는 후반추가시간까지 뛰며 풀타임을 채웠다.

도움 2개의 공식기록 외에도 경기내내 수비가담과 번뜩이는 패스로 어린선수들을 이끄는 모습에

팬들이 항상 바라던 수원다운 경기가 무엇인지 보여주었다.

K리그와 수원에서 이룩한 축구선수로서 실력도 최고지만, 팬들은 염기훈이라는 사람의 인성을 잘 알고있다.

그렇기에 축구실력을 논외로 하더라도 팬들은 그를 사랑한다.


이제 정말 올시즌이 마지막이다. 그의 동년배 대부분이 은퇴하였다. 아마 또다시 은퇴번복은 없을 것이다.

그동안의 헌신과 품격에 수원올드팬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현재 상황이 좋지않지만 모두가 바라듯 리그에서도 반등하여, 

시즌 말미에는 그가 웃으며 은퇴하길 바란다.


Bluejin Blue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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