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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강원전 후기 + 개인적인 생각 + 앞으로...

lonely멧
652 8 1

늦은 후기를 쓰게 되는데...후기 자체도 오랜만이네...

사실...강원전 당시 울 와이프가 벚꽃놀이 나가자고 해서 각잡고 보지는 못했음...ㅠㅠ

(최대한 보려고 노력...그런데 애들 신경쓰느라 디테일하게는 못 봤다는...)


일단 선발라인업...


보자마자 든 생각: 오늘은 바사니구나


일단 감독이 A매치 기간동안 뭔가 준비를 하긴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뭔가 준비를 하는 게 시즌 전부터 준비해 오던 거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음.

즉, 소위 주도하는 축구를 위해 중원에 최대한 힘을 주고 그 힘을 바탕으로 최전방과 양 사이드를 돌리는 방식을 어떻게든 극대화하려고 고심을 많이 했다고 생각했음.

그 결과물이 바사니 몰빵(?)이랄까...

사실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개인적으론 최성근의 선발출전이 이해가 갔었음.

(단 한가지 이해가 안갔다기보단 걱정이었던게...최성근 괜찮을까? 였음)

장호익-박대원 라인도 이해가 갔던 게, 이기제-김태환 모두 차출되었다 돌아왔었으니...

(이기제는 우루과이전 풀타임, 김태환은 카타르 다녀옴)

개인적으로...좀더 과감성 있게 기용한다면 박대원 대신 장석환이 나와볼 수 있지 않았을까 싶었지만...이번에 김주찬 뛰는 거 보니 이해는 갔음.


주구장창 같은 선발 라인업에서 이렇게 바뀐 모습을 보다 보니...상황에 따른 서브 멤버 투입으로 변화를 줄 여지도 전보다 커진 느낌이었고...

여러 모로 같은 전술 안에서 꽤 변화를 줬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음.


물론 불안요소도 있었는데...

1. 최성근의 컨디션 - 이거 결국 부메랑이 되어 돌아와버림...

2. 바사니의 교체아웃 시기(?) - 개인적으로, 병근쌤이 지금 능력으로 지금 전술을 제대로 살리고 싶다면 바사니와 김보경은 절대 같이 뛰면 안됨. 전술을 바꾸던가 해야지...

3. 안병준 - 조금씩 적응해가는 것 같긴 한데, 안맞는 옷은 안맞는 옷...뮬리치 복귀로 오늘 선발일 것 같긴 했음.

4. 아코스티 결장 - 부상이라고 들었음...강원전 같은 날 정말 기대할 수 있는 자원이라 생각했는데 하필...ㅠㅠ


확실히 명단이 많이 바뀌니 손발이 좀 안 맞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초반엔 어떻게든 잘 뛰는 것 같긴 했음.

하지만 바로 악재가 터졌으니...최성근 부상...

(개인적으로 매우 안타깝다...솔직히 수비에'만' 집중할 수 있는 자원을 놓는 게 찾아낸 방법 중 하나라고 봤거든. 생각해보면 최성근과 완전 똑같이 뛰어줄 수 있는 자원이 없기는 함. 물론 이종성이 더 많은 역할을 해 줄 수는 있을텐데, 이 경기에서는 공격전개 자체를 다른 선수에게 분산시키지 않고 뛰게 하는 게 감독의 생각이라 봤기 때문에...)

여기서 가지고 나온 전략이 1차적으로 어그러지고...다만 이종성이 감독이 설명하면 못알아듣고 막 뛰는 선수는 당연히 아니니 그럭저럭 메워지긴 했을 듯...


결국 본인이 주인공이 되니 바사니의 공격력도 많이 살아났던 듯.

좌우로 뿌려주거나 전진패스, 최전방 스루 패스 등도 계속 넣어주려고 노력했던 듯

결국 전반 추가시간에 데뷔골까지 터뜨림.

여기까진...말 그대로 절반의 성공이라고 봄.


그리고...우리 감독님...

본인이 들고나온 계획을 스스로 망쳐버림...

김주찬 빠진 건 이해할 수 있는데...(그래도 45분 뛸 수 있게 된 건 많이 발전한 거. 좀더 많은 기대를 해도 될 것 같음. 당분간 보기 힘들겠지만, 대전전 박희준도 슛팅 시도 많이 하는 모습 보여서 조금씩 발전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긴 했음.)

그 자리를 김보경으로 굳이 채워야만 했을까...난 여기서 경기의 향방이 크게 바뀌었다고 생각함.

후반은 확실히 전반같지 않았고...

뭔가 매끄럽지 못했고...골 먹으면서 조급해지니 바사니의 난사가 나오기 시작하고...

박대원이 빠지면서 왼쪽 라인 전체가 갈리니 오히려 그쪽에서 수비적으로 흔들림이 심해졌고...

(먼저 이야기했듯이 집중해서 볼 수 없던 상황이라 디테일하게 집어내지는 못함...외적인 이미지 위주로 봄)

강원 최전방이 우리보다 더 약한 상태라 동점으로 끝났지, 이정협이라도 있었다면 우리 털렸을지도 모르겠다 생각했었음.


둘 중 하나...

바사니가 어느 시점에서 빠졌어야 함. 아니면 김보경이 조금 더 늦게 들어가던가...

(둘이 합치면 가장 이상적...바사니를 후반 어느 시점에 김보경으로 교체했어야...사실 이 때 이종성이 같이 들어오는 게 가장 자연스러운 그림이었겠지...)


결국 경기는 1:1...

아쉽더만...

하지만...이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후반전 후반대에 이르러선 오늘 이기기 쉽지 않겠네 라는 생각이 더 컸었음...안타깝게도...


(이하 뇌피셜 다수)

우리 감독님...

대충 뭘 하고 싶으신 건지 몇 경기 보니까 어렴풋이 알긴 하겠는데...

솔직히 디테일이 부족함...

아마 원래 바사니가 가장 중심이 되는 그림이었을 텐데, 김보경 영입으로 오히려 구상이 꼬인 느낌...

(물론 그렇다고 김보경을 영입하지 말았어야 했냐 라는 물음엔 단연코 NO!!)

우리 선수진들, 특히 3선 중앙 그 이상으로 올라가는 선수들 하나하나 뜯어보면 다양한 툴로 뛸 수 있는 선수들이 많음. 그만큼 이것저것 해 볼 수 있는 여지도 많고...

다만 이게 극대화되려면 전술변화의 폭이 좀더 커져야 함.

4-2-3-1 원툴로만 가면 (물론 그 안에서 사이드 위주냐 중앙으로 더 집중을 할 것인가 정도의 변화를 줄 수는 있겠지만) 결국 끼워맞추기로 끝날 가능성이 커짐.

오히려 4-1-4-1, 4-1-3-2, 4-3-1-2 등을 상황에 맞게 들고 나오는 방식으로 쓴다면 선수 로테이션이나 전술 다양성 등으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 갈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질 수 있음.

...뭐, 문제는 그런 감독 자체가 많지 않다는 것과, 선수들이 상당히 크게 헷갈려 할 수 있다는 거겠지만...

개인적으론 벤투 감독처럼 4-2-3-1과 4-1-3-2 정도만 혼용할 수 있어도 우리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그런 것들을 고려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음. 아니, 그 전에...그렇게 운용할 능력이 어느 정도까지인지도 모르겠고...

그리고...그 과정에서 수비가 얼마나 버텨줄까도 생각해봐야 할 것 같고...

지난 시즌 병근쌤 부임하면서 4백으로 바꿨는데...아마 이번 시즌은 상당한 과도기일 것 같음.

4백이 아직까지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함.

가장 큰 건 불투이스와 이기제의 왼쪽...수비적으로 상당히 취약한 부분이고, 실제로 이쪽으로 공략도 많이 당함.

그렇다고 불투이스의 수비력 그 자체와 이기제의 공격력을 포기하긴 힘들고...(이기제는 주장이기도 하고...)

(강원전 박대원의 선발출전으로 한 가지 기대했던 게 수비는 전보단 좀 낫겠구나 싶었던...)

물론 가장 이상적은 모습을 생각해서 나서게 되기야 하겠지만, 가끔은 전체적인 그림을 위해서 한두가지 포기해야 할 부분은 포기하는 게 좋겠다 싶기도 함.

(그냥 간단한 예로 2선 이상에서 수비까지 가담하기 어려운 자원이 있다면 이기제 대신 박대원을 주로 쓴다던가, 활동량으로 측면까지 수비적인 커버가 가능해진다면 이기제를 적극적으로 올린다던가 이런식...지금은 뭔가 이런 밸런스가 안맞는 느낌적인 느낌...)

이미 이번 시즌엔 3백으로 돌아가기 힘든 상황이니...그렇게 해서 이번 시즌을 헤쳐나가야지...


뭐...이미 버스만 두 번 막힌 시점에서 병근쌤의 미래를 논하긴 어려워진 것 같고...

지금 상황이라면 어떻게든 전술적인 유연성이 큰 감독을 선임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음.

유연성과 함께 과감성도 겸비하면 더 좋겠지...

첫 술에 배부르긴 힘들겠지만, 맞춰나갈 퍼즐, 발생시킬 수 있는 경우의 수가 꽤나 많은 우리 팀이라고 생각하니, 거기에 맞는 분이 와 줬으면 좋겠음.

(프런트 보고 있나...어떻게든 좀 찾아봐...물론 그런 인물이 많지 않다는 게 문제지만...)

감독 후보들까진...나도 생각 안해봤고...

개인적으론...우리 현규가 만들어준 40억을 거의 다 써서라도 감독 장점이 많은 분 + 좋은 경력이 있는 분으로 데려와야 함.

그렇게 안되면 결국 돌려막기밖에 더 되겠나...ㅠㅠ


p.s: 돌아가는 모양새가 울산전은 모두 던진 것 같고...

남패전 생각하는 모양인데...

(남패전에 새 감독을 세울 것인가, 아니면 남패전까지 볼 것인가...모르겠다...)

우리 그 사이에 FA컵 경기 있음(12일, 안산 원정)

개인적으론...그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빨리 선임하려면 울산전부터 이끌게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음.

지금 시점에서 그나마 우리가 차지할 수 있는 타이틀(+아챔 진출권)은 FA컵이 아닐까 싶어서 말이지...

lonely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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