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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column] 정화(淨化)가 필요하다

Bluejin Blue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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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지않고 고여있는 호수나 저수지는 점점 말라가거나, 서서히 썩고 악취를 풍긴다.

이러한 자연의 현상을 두고, 부패가 만연한 사회 곳곳에 비유로서 종종 사용된다.


자주들어서 익숙한 '고인물은 썩는다'라는 표현을 수원삼성 구단 프런트에 빗대고 싶다.

나를 포함한 올드팬들 및 경기장 방문을 자주하는 사람들은

구단의 프런트로 오래전부터 일해온 인물 몇몇을 알고 있을것이다 (실명은 거론하지 않겠음)

대충 파악해도 어떤이는 거의 창단시절부터 있었고, 어떤이들은 10년이상 

수원구단에 몸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오래전부터 구단의 살림살이를 챙기며, 희로애락을 같이 해왔기때문에 그 누구보다

수원삼성이라는 구단과 리그운영에 대한 대내외적인 것들을 속속들이 알거라고 생각한다.

그들의 노고와 헌신은 인정하며, 현재도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하고 있을거라 믿고있다.


하지만,

열심히라는 기준은 무엇이며 어떤 비젼을 가지고 방향을 설정했는지 묻고싶다.

구단에 몸담고 있는 프런트(front)라 일컬어지는 말단 직원부터 최고운영자까지 

수원이라는 구단의 가치형성과 결과를 내기위하여 어떤 목적의식으로 활동하고 있는가?

일부 프런트는 분명 억울하다고 항변할 수 있다.

난 정말 열심히 일했는데, 모기업의 투자축소와 생각만큼 성적이 좋지않은걸 나한테 어쩌라고 말이다.

혹시 그런마음을 가진 프런트가 있다면, 당장 이 구단을 떠나야만 한다.

구단은 유기적으로 움직여야하는 집단인데, 책임의식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준산의 사례를 보자

전통의 명가라는 소리를 들어오며, 오랜시간 리그에서 존재감을 뽐내왔으나,

어딘지 모르게 항상 2%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여러부분에서 엇박자가 나며 리그에서의 성적이 몇년간 롤러코스터를 탔다

그러던중 김OO단장 부임 후 대대적인 혁신을 진행하고, 모기업에 강력한 투자요청을 하여

현재는 우리가 알다시피 매북과 함께 2강의 분위기 형성 및 2022시즌 리그우승을 달성하였다.

그리고 23시즌은 시작부터 리그 4연승중이다

성적이 점차 좋아지고, 국대급 선수영입을 지속하고 유니폼 등 굿즈마케팅을 진행한 결과 관중수는 계속하여 늘어나고 있다.

3라운드 북패와의 경기때 원정임에도 준산 관중석 인원수를 보고 예전과 비교하고보니 놀라울 따름이었다.

팬들의 한(恨)을 풀어주겠다는 약속과 구단이 우승 후 눈물까지 흘릴정도의 열의가 가득한 단장.

솔직히 말하면 정말 많이 부럽다. 

계획과 비젼을 가진 구단 수뇌부 1명으로 인하여, 늘 2%부족했던 구단이 탈바꿈될 수 있다는게 증명되었다.


다른 팀이 부럽다는 말만하고 싶지는 않지만,

서두에 언급했던 우리구단의 '고인물' 몇 사람을 보고있자면, 그들 스스로 구단을 위해서 이제는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한다고 생각한다.

과거의 영광에 안주해있고, 현재 본인 나름 열심히 하고있다는 생각으로 구단에 남아있다면

그건 알맹이 없는 빈껍데기 상태이며 구단을 점점 더 나락으로 이끄는 지름길일 뿐이다.

축구가 감독놀음이라는 말때문에, 감독이 욕받이를 하고있지만

현재의 수원 구단 상황은 15년간 감독만 바뀌는 의미없는 상황만 되풀이되고 있다.


대전전 이후, 팬들이 버스를 막고 감독의 의견을 듣는시간을 가졌지만

대대적인 개혁이 없다면 그런 일회성 행동으로 달라질 것은 아무것도 없다.

개막후 4경기를 치를동안 1무 3패. 처참하다.

구단에서 이것을 감독 개인의 전술문제라고만 생각하고 또 다른 임시방편식 땜질을 하고만다면

올 시즌은 정말 2부리그 직행열차를 탈지도 모른다.


모기업과 구단수뇌부가 구단운영에 대한 일말의 책임감이 있고, 위기감을 느끼고

수많은 수원팬들에게 미안함이 남아있다면

리그진행중이라는 것을 떠나 구단 프런트부터 물갈이를 해야한다.


고인물은 계속 썩어간다.

정화(淨化)가 필요하다


Bluejin Blue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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