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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column] 그냥 수원팬들이 행복하면 좋겠다

Bluejin Blue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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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북전 아코스티의 골장면을 다시보면서,

골 자체도 멋졌지만

그 '1골'에도 세상을 다 가진듯 행복해하며 열정적으로 응원가를 부르는 수원팬들을 보고있으니

수원을 응원하는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매북팬들이 둘러싼 어웨이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응원으로 압도하는 모습.

다음라운드 짭수와의 경기에서도 누가 홈인지 모를만큼 분위기를 압도하고, 

경기시작 전부터 거리응원으로 여러가지 화제를 불러오며 낭만을 보여준 팬들.


마지막 리그우승을 했던 2008년부터 지금까지 15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지만,

그 전부터 지켜봐온 올드팬으로서 우리 팬들의 열정적인 모습은 그 시절부터

그대로이고 심지어 성적이 좋지않은 암흑기부터는 팀을 위해 더욱 분투하고 있다.


마지막 우승감독이었던 '차붐'이후로, 

구단은 윤성효/서정원/이임생/박건하/이병근 감독까지 리얼블루라는 보기좋은 타이틀로 포장하여

구단 역사에 있어 소중한 사람들을 팬들로부터 질타를 받고 

무능력한 사람들이라고 손가락질 받게끔하여 팀을 떠나게 만들었다.

리얼블루라는 기치로 수년간 감독의 경험과 실적이 부족한 코치진을 1명씩 돌려막기 하고있지만,

그것은 이미 아무런 효과도, 팬들의 눈높이에도 맞지않는다는 사실이 증명된지 오래다.


매북과 서산처럼 매시즌마다 투자를 대대적으로 할 수 없다면,

포항과 개천처럼 K리그에서 성적을 증명한 감독을 꾸준하게 믿어주던가

강원과 남패처럼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스타감독을 모셔와야한다.


2022년은 치욕의 해였다.

2022년 10월 29일, 팬들은 설마 우리팀이 2부로 강등될까 노심초사하며 경기를 지켜봤고

결국 팬들의 간절함으로 인해 겨우 잔류를 하였다.

내 생각에는 구단/코치진/선수가 잘했다기보다는 오롯이 팬들이 눈물흘려가며 목터져라 응원해서 잔류했다고 본다.

그럼에도, 이 구단은 불과 몇 개월전 치욕을 잊은듯 2023년 시즌 초반부터 암울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창단 30주년이 되어가는 구단이라면,

이렇게 팬덤이 우수한 구단이라면,

늘 열정적인 팬들을 한번이라도 행복하게 해주고 싶지 않은것인가? 


팬들도 사람이기 때문에 지치고 마음의 상처를 받는다.

팬들도 바보가 아니기에, 이제는 우리가 과거의 왕조시대가 아니라는 것쯤은 알지만

그래도 리그 4회우승과 팬덤이 가장 강하다는 자부심만큼은 남아있다.


구단이 형식적인게 아닌 일말의 생각이 있다면,

수원팬들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바라며

모두가 경기장에 설레는 마음으로 향하며 웃게 만들어줘야한다.

구단 직원들은 어쩔 수 없이 회사생활 한다는 마인드보다는

본인도 프로선수라는 생각을 가지고 팬들이 행복해지기 위해 

책임과 열정을 다하기 바란다.


Bluejin Blue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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